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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인터뷰] 최진호 “소지섭과 ‘케미’…뿌듯했어요”

기사입력 2016.02.04 10:56:14 | 최종수정 2016.02.05 10:32:59


[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오마이비너스’(이하 ‘오마비’)에서 소지섭의 든든한 오른팔로 분해 ‘남남케미’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가 있다.

배우 최진호는 19년이라는 무명시절 동안 크고 작은 드라마와 영화 30여 편에 참여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도둑들’, ‘도가니’, ‘악마를 보았다’ 등은 물론 드라마 ‘돈의 화신’, ‘뉴하트’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품들에 출연했지만 이름보다는 얼굴이 익숙한 배우였다.

이후 드라마 ‘상속자’ 속 ‘영도 아빠’(김우빈 아빠)로 조금씩 대중들에게도 얼굴이 확실히 각인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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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곽혜미 기자


“배우를 준비하는 친구를 따라 우연찮게 연기의 매력에 빠졌어요. 호기심으로 시작한 연기에 간절함이 생겼고, 단역배우부터 차근차근 활동했어요. 2014년도 ‘상속자들’을 만나서 본격적으로 조연이 됐죠. 무명이 길었어요.”

수많은 단역을 하던 당시 최진호의 소박한 소망은 기획사의 소속 연예인이 되는 것이었다. 혼자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소속사의 체계적인 기획 하에서 다양한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의지를 담은 바람이었다. 이후 최진호는 꿈을 이뤘다.

“지금은 소속사도 있고, 오디션을 안 봐도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요. ‘내가 인정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와 제작진이 제겐 은인이죠. 우빈이랑은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오마비’ 촬영하면서도 ‘아버지 힘내세요’라고 연락도 오고, 덕분에 제가 힘을 많이 받았어요.”

최진호는 조금씩 자신이 말하는 대로 길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무명생활 속에서도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연기에 대한 애정과 목마름이었고, “끝을 보자”라는 결심이 때문이기도 했다. 단역과 조연을 오가면서도 연기에 푹 빠져 살았고,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공백기 3년 동안은 500편이 넘는 영화를 보면서 배역에 대해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500편의 영화 모두가 그에게는 롤모델이자 교과서였다. 이렇게 순간이 쌓이다 보니 최진호는 자신이 가고자하는 길을 힘 있게 걸어갈 수 있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이지적인 외모에 날카로운 눈빛, 지나치게 똑 부러져 얄밉기까지 한 어투까지 실감 나는 연기로 실제 앵커가 아니냐는 평을 들었고, ‘상속자들’에서는 김우빈의 아빠 최동욱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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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맡은 배역을 평범하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그 역할에 맡게 할까’ 매 순간 절실하게 생각했어요.”

최근 종영한 ‘오마비’에서는 날카롭고 지적인 이미지가 아닌 귀엽고 의리 있는 역할로 연기의 폭은 물론, 단역이 아닌 조연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중에서 센 이미지가 많았는데, 대부분 전문직종사이거나 CEO 역할이 대부분이었죠. 그리고 악역에 가까웠어요. 오랜만에 ‘오마비’에서 듬직한 캐릭터 맡아서 연기의 폭이 많이 넓어졌어요. 특히 드라마 ‘유령’에서 소지섭을 만났었는데, 이번에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돼 좋았죠. 카메라 밖에서도 호흡이 잘 맞았어요. ‘왜 소지섭이 한국에 톱이 될 수밖에 없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연기도 인품도, 자극이 되는 훌륭한 사람이에요.”

이처럼 최진호는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들이 뿌듯하다”며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칭찬을 했다. 얼굴은 익숙해도 이름은 낯선, 무명 아닌 무명의 시간에도 최진호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와 함께해준 동료들 때문이라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4월에는 첫 상업영화 주연은 맡은 ‘날보러와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강예원-이상윤과 함께한 작품이에요. ‘하다보니깐, 이렇게 되는 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절실하게 살아온 것에 대해 보답 받는 느낌이에요.”

끝이지 보이지 않는 암흑의 터널을 매일 걷는 듯한 배우에게는 무명의 시절도 헛되지 않았다. 그는 필연적으로 하루하루,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말 하는 대로 발걸음을 조금씩 옮겨 나갔다.

“큰 욕심은 없어요. 사람들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조금 더 많은 작품으로,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하길 바랍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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