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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버스킹] 리플렉스, ‘나만’ 알고 싶은 밴드 아닌 알리고 싶은 밴드

기사입력 2016.02.21 10:00:08 | 최종수정 2016.02.21 15:05:46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감개무량하다.”

지난 19일 데뷔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된 밴드 리플렉스(조규현-보컬, 아기왕-기타, 변형우-베이스, 신동연-드럼)의 첫 마디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앨범이고 그만큼 공을 들였기 때문에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선의 노력을 다 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것은 당연했다.

“곡 작업은 이미 끝나 있었는데 스테이지에서 다듬은 곡들이 있었다. 활동을 하는데 바쁘기도 했다. 작년에만 공연을 100회 가까이 했다. 앨범을 잘 내고 싶어서 준비하는 시간도 꽤 걸렸다. 그래서 저희 생각엔 최고의 앨범이 된 것 같다. 결과물에 대해선 100% 만족한다.”(아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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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리플렉스의 첫 정규 앨범인 ‘렛츠번’(Let’s burn)은 다섯 가지 주제를 아이의 시선과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본 곡으로 구성됐다. 총 10곡이 실린 가운데 이별, 꿈, 응원, 유혹, 모티베이션에 대해서 두 가지 시선으로 풀어냈다. 앨범 재킷만 보더라도 같은 불이라도 아이들이 쓰는 알코올램프와 어른이 사용하는 지포라이터로 표현했다.

“특별히 콘셉트를 정해서 만든 게 아니라 생각을 해보니 이 곡은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고 또 다른 곡은 성장하는 모습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 그 이야기가 통하는 부분이 있었고 곡에서 그 내용을 캐치해냈다. 살면서 느껴지는 것들을 담고자 했다. 저희가 최고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조규현)

작년 한 해에만 1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한 리플렉스는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서 앨범을 제작했다. 바로 관객들의 반응을 그대로 반영해 무대에서 곡을 완성한 것. 10곡 중에서 6곡은 무대에서 완성된 곡이고 4곡은 온전히 자신들의 의지대로 만들었다. 그 중에서 ‘까맣게’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까맣게’는 작업을 할 때부터 정말 좋았다. 밴드들은 작업하다 보면 느껴진다. 드라마틱한 구성과 그걸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곡이다.”(아기왕)

“저희가 참을성이 좀 없다. 신곡을 만들면 빨리 공연에서 보여주고 싶다. 공연에서 다 보여줬던 곡인데 관객들의 호응을 알 수 있다. 녹음하면서 많이 도움이 됐다. 저희끼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곡은 온전히 저희 생각이 들어갔다. 앨범에서 그게 다양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 앨범과 그런 게 달라진 것 같다.”(조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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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이 의도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이전 앨범을 냈을 때와는 달라졌다. 약 1년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리플렉스는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해 슈퍼위크까지 진출을 했고 일본 데드 팝 페스티벌(Dead pop Festival) 카오스 스테이지 오디션 본선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 출전했다. 이런 변화는 리플렉스에게 책임감을 가져다줬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자세부터 달라졌다.

“예전엔 녹음을 하고 곡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후회하고 아쉬워했다. 근데 이번엔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 했다. 자세가 가장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다. 녹음을 위해서 생활패턴을 바꿨다. 감기 걸릴까봐 밖에도 안 나가고 탄산음료랑 라면도 끊었다. 그 앨범에 대한 태도인 것 같다. 이젠 이만큼 노력을 해봤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조규현)

‘슈퍼스타K7’ 출연 당시 심사위원들은 리플렉스의 합(合)에 대해서 극찬했다. 팀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한 지는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10년간 함께 해 온 시간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전 팀에서 버림받은 멤버들끼리 모였다며 동질감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했지만 멤버의 군 제대까지 기다려 팀을 꾸릴 정도로 리플렉스는 돈독했다.

“건방진 이야기가 아니라 합만큼은 월드 클래스다. 서로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다. 라이브를 할 때도 다르게 연주를 하면 그걸 다른 멤버가 커버를 해준다. 자부하는 부분이다. 오랜 시간을 보내서가 아니라 같은 걸 많이 느껴서 그렇다.”(조규현)

“예전에 저희끼리 모여서 이야기했던 게 있었다. 페스티벌에 나가고 회사에 들어가고 정규 앨범을 내고 등등.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그게 하나씩 이뤄져서 신기했다.”(변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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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합으로 만들어 낸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리플렉스는 ‘슈퍼스타K’ 출신이나 슈퍼루키 등 자신들 앞에 붙은 수식어 없이 앨범만으로 판단 받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더불어 ’나만 아는 밴드‘가 아닌 ’내가 알리고 싶은 밴드‘로 불리고 싶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정규 앨범을 냈다는 것 자체로 소원성취를 했다고 생각한다. 밴드를 하는 사람에게 1집은 정말 특별하다. 마치 아이를 낳은 것 같은 느낌이다.”(신동연)

“이번 앨범을 듣고 ‘나만 아는 밴드’가 아니라 ‘내가 알리고 싶은 밴드’로 평가받고 싶다.(웃음) 많은 분들이 요즘 음악신이 천편일률적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 음악들이 다 각광을 받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다. 아무런 편견 없이 마음을 열고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리플렉스의 색은 쭉 하나였다. 그걸 보여주는 명도와 채도의 정도가 있었다면 지금은 더 넓어졌다. 아마 앨범을 3집쯤 낸다면 더 넓어질 거라고 생각한다.”(조규현)

한편 리플렉스는 오는 4월9일 서울 마포구 브이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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