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연말결산…가요②] 거장들의 귀환 그리고 신인들의 몰락

기사입력 2014-12-18 14:17:06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MBN스타 남우정 기자] 줄 이은 대형 가수들의 컴백은 반가웠다. 하지만 신인들의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보여졌던 2014 가요계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살아온 세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 들렸다. 당시 활동하던 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팀은 바로 지오디(god)다. 해체를 한 후 각자 솔로 가수,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을 해왔더 지오디 멤버들은 지난 5월 데뷔 15주념을 기념해 신곡 ‘미운오리새끼’를 발표했다. 5명의 멤버가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 정규 앨범과 콘서트까지 성공리에 마치며 아직 죽지 않은 오빠들의 파워를 보여줬다.

3월 5년 만에 정규 12집을 발매한 임창정도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했다. 특유의 발라드로 2000년대를 사로잡았던 임창정은 본인의 스타일을 지켰고 ‘흔한 노래’는 발매되자마자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이후 임창정은 11월에 싱글 ‘임박사와 함께 춤을’을 통해 댄스곡으로도 활동했다.

오랜만에 컴백한 박효신은 방송 활동은 없었지만 음원과 공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3월 발표한 ‘야생화’는 발매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음원차트를 장기 집권 중이며 11월에 발표한 ‘해피투게더’ 역시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3월에 정규 15집을 발표한 이선희는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특히 이선희는 젊은 후배들과의 협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에피톤 프로젝트, 이단옆차기 등과 작업을 하며 젊은 층까지 사로잡았으며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현재까지 음원차트에 등장할 정도로 장기 흥행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가요계의 가장 큰 이슈는 서태지의 컴백이었다. 5년 만에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한 서태지는 지금까지 보여 왔던 신비주의를 내려놓고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방송까지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특히 선공개곡으로 후배 가수 아이유가 부른 ‘소격동’을 먼저 공개하고 ‘2014 MAMA’에선 블락비 지코와 합동 무대를 꾸미는 등 후배들과도 손을 맞잡았다.

오랜 침묵을 깨고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김동률과 토이 유희열도 올 하반기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10월 정규 6집 ‘동행’을 가지고 돌아온 김동률은 음원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한 달 뒤 7집 ‘다카포’를 발표한 토이도 마찬가지로 차트 줄세우기를 이어나갔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문제적 컴백도 있었다. 병역 비리 논란으로 활동을 접었던 MC몽이 새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방송 활동은 없었지만 MC몽은 컴백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컴백에 반발하고 나선 대중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가수들의 피처링으로 휘감은 그의 앨범은 음원차트에서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플라이투더스카이, 엠씨더맥스, 버즈, 조성모, 이승환 등이 새 앨범으로 대중들과 소통했다.

하지만 거장들의 뜨거운 컴백과는 상반되게 신인가수들, 특히 아이돌들의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신인조차도 온전히 음악으로만 승부를 보진 못했다.

2010년 미쓰에이, 2011년 비원에이포(B1A4), 2012년 엑소, 2013년 방탄소년단 등 음원이나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던 신인들이 존재했던 과거와는 달리 2014년 데뷔한 신인들의 활동은 미미했다.

올해 이미 신인상까지 수상한 위너나 음원 강자임을 입증한 악동뮤지션이 눈에 띄긴 하지만 온전히 음악만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위너는 데뷔 전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과 ‘위너TV’를 통해서 얼굴을 알리며 팬들을 모았고 악동뮤지션의 경우도 SBS ‘K팝스타’ 출신으로 이미 대중들에게 노출이 된 상태였다.

거장들의 화려한 컴백과 상반되게 신인들의 침체는 보는 음악보단 이제 다시 듣는 음악의 시대로 변화했음을 느끼게 한다. 가요계의 이런 양극화 현상보다는 신구 조화가 이루어져야 음악의 다양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벤트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이이경, 추가 폭로 나왔다 “가슴이 부끄...
  2. 박나래, 합의 하자고 부른 前 매니저에 ...
  3.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4. ‘BTS 정국과 열애설’ 에스파 윈터, ...
  5. 정재형, 박나래 ‘주사 이모’ 의혹 불똥...
  6. 박나래 ‘오해’ 푼 거 아니었나…매니저 ...
  7.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8. 성시경 소속사, 미등록 운영 혐의로 檢 ...
  9. ‘조폭연루설’ 조세호, ‘유퀴즈’ ‘1박...
  10. 임영웅, 전 지역 전 회차 전석 매진…‘...

전체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3.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4.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5. '외벌이' 남편에 12억 복권 당첨 숨기...
  6. 재판서 발 뺀 윤영호 "세간 회자되는 진...
  7.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8. 하루 "엄마, 저 왕 됐습니다"…트로트계...
  9.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10.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정치

  1. "그래서 '죄명'이라 쓰지 않나"…이 대...
  2. "조민 '무혐의' 기사는 왜 하나도 없나...
  3. 이준석 "이 대통령 환단고기를 믿나, 대...
  4. "저희 나라 가장 듣기 싫어" 이 대통령...
  5. 김혜경 여사 "국민 마음 하나로 모으길"...
  6. 나경원 "이 대통령 '책갈피 달러 밀반출...
  7. 필리버스터 도중 큰절 송석준 "비상계엄 ...
  8. 한동훈 "특검 수사 정보, 민주당에 줬는...
  9. 박수현 "정청래, 친명·친청 갈라치기 막...
  10. 쿠팡, 최근 2년간 정부·국회 퇴직 공직...

경제

  1. '세금반칙왕' 공개…권혁 3938억 '체...
  2. 5만원도 버거운데…결혼식 축의금 '10만...
  3. 이재명 대통령 연일 쿠팡 겨냥 "회사 망...
  4. 삼성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
  5. '압구정 115억' 신고가…41세가 현금...
  6. 국내 대학 입학에 장교 입대, 아이돌 가...
  7. 고시 붙고도 3분의 1 백수…알바 전전하...
  8. 2025 대한민국 신성장경영대상 시상식…...
  9. 너도나도 "제철 방어 먹자"…공급 줄어 ...
  10. 알짜 서리풀 '2차 공청회'도 무산…정부...

사회

  1. "엄마·남친만 4대 보험 가입"…폭로 또...
  2.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매몰자 전원 수습...
  3. "모친-전 남친만 4대보험 가입" 또 폭...
  4. '밤새 눈이 얼까' 밤샘 제설작업…'습설...
  5. [날씨] 밤까지 중부 폭설…내일 서쪽 다...
  6. 경찰, 광주 도서관 붕괴 압수수색…시공사...
  7. 수도권 밤사이 눈 최대 7cm…이 시각 ...
  8.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
  9. 광주 공공도서관 붕괴사고 매몰자 전원 수...
  10. "날 무시해?"…지인 흉기로 살해한 50...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육해공 총출동 피란민 50만 명…전면전 ...
  2. 미 워싱턴주 홍수로 수만 명 대피 "비상...
  3. BBC "한국 수능 영어 미쳤다, 고대 ...
  4. '한일령' K팝에 불똥…일본 멤버 아이돌...
  5. 여성 6명과 나란히 선 트럼프…'성착취범...
  6. 가스차단 10분 만에 '펑'…미국 캘리포...
  7. 4일 만에 또 지진…'대지진 올까' 일본...
  8.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교전 중단·평화...
  9. "크리스마스 조롱" 비난에 맥도날드 AI...
  10. "챗GPT와 대화하다 망상에 빠져 모친 ...

문화

  1. 팝핀현준, 수업 중 욕설·성적 수치심 발...
  2. 너희들이 두부전 맛을 알아?…'최악의 음...
  3.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4. '60~70년대 톱배우' 김지미, 미국서...
  5. 국내 최장수 교양지 '샘터' 무기한 휴간...
  6. 신예 가수 하루, KBS1 아침마당 왕중...
  7. 황준호 작가, 중앙갤러리와 함께 2025...
  8. 서울남부교도소에 '송림 갤러리' 개관
  9. 초이락, 국내 최초 '호빵맨' IP 종합...
  10. 19세기 클래식계를 달군 '러브스토리'…...

연예

  1. 이채연, 비투비와 한식구 됐다…DOD와 ...
  2. ‘믿고 듣는 배우’ 박은빈, 신곡 ‘눈의...
  3. 김세정, 신보 ‘태양계’ 콘셉트 포토 공...
  4. 솔라, 오늘(13일) 뮤지컬 ‘슈가’ 출...
  5. ‘이강달’ 강태오, 김세정 진짜 정체 알...
  6. ‘스파이크 워’ 송민준, “올라운더 플레...
  7. 온앤오프, 제복스타일 단체 포스터 공개…...
  8. 윤민수, 母 김경자와 헤어스타일 논쟁 발...
  9. ‘모범택시3’ 이명로, 승부조작 강요 벗...
  10. ‘전현무계획3’ 가비, “걸그룹 최고의 ...

스포츠

  1. 김연경 "은퇴 후 찾은 일상의 행복…여성...
  2. '수고했다 손부장'…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3. '배구여제' 김연경, 제14회 MBN 여...
  4. 'MBN 여성스포츠대상 챌린지상' 신현진...
  5.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6. 한국 조별리그 세 경기 '최소 86만 원...
  7. [오늘의 장면] 17살이 챔스에서 3경기...
  8. '여신'으로 변신한 선수들…'여왕'은 배...
  9. 국민체육진흥공단 "2025년 튼튼머니, ...
  10. '타격왕' 양의지, 10번째 황금장갑 수...

생활 · 건강

  1. 한화 하주석, 치어리더 김연정과 6일 결...
  2. LG 트윈스, 2025 한국시리즈 우승…...
  3. 주말에 눈 '펑펑' 온다…수도권 등 중부...
  4. 성인 남성 21.4% "용변 후 손 안 ...
  5. '2025 MBN 서울마라톤' 개최…주요...
  6.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윤혜진 부친상·엄태...
  7. "반려견과 힐링하세요"…'고독(GO DO...
  8. [인디북 리포트]기획으로 찾는 독립출판의...
  9. [인디북 리포트] 책을 읽지 않는 시대,...
  10. "오늘 눈 많이 내려요"…서울 등 중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