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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色멜로디③] 3분 안에 보여 준다…우리가 점점 무뎌지는 이유

기사입력 2015-03-25 11:27:24 | 최종수정 2015-03-25 11: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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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유지혜 기자] 대중들이 접하는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은 더 쉽게, 더 빨리 대중들에게 콘텐츠를 인식시키기 위해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중매체는 기술의 발전으로 빠른 변화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까지 일반 대중에게 TV가 보급되지 않다가 1980년대에 컬러TV가 등장하고, 1994년 이후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정보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지금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도입이 겨우 2007년이라는 것을 돌이켜 볼 때 매체의 발전은 상당히 빠른 속도다.

에로티시즘과 포르노그래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대중문화 속 ‘섹시 콘셉트’는 대중매체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마샬 맥루한(H. M. Mcluhan, 1911~1980)이 말했던 ‘미디어는 몸의 확장’이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는 미디어가 인간이 가진 다양한 감각을 확장하는 유용한 도구라고 봤다. 즉, 매스미디어에 갑작스럽게 노출된 1990년 후반~2000년대 세대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더욱 많은 감각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감각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현대 사회인에 자극에 대한 역치들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생리학자 E. H. 베버가 발견한 베버의 법칙이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기본 원리다. 베버의 법칙은 처음 자극과 다음에 주어지는 자극의 세기 간의 차이가 일정한 비율 이상이 되어야만 그 자극의 변화량을 감각기에서 느낄 수 있다는 법칙이다. ‘섹시’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단순하게 바뀌어가고 있는 것도 수많은 정보에서 더욱 쉽게 대중을 자극시켜 선택되어지기 위한 방편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가요 분야에서는 이런 현상이 심하다. 3~5분 남짓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가수의 모든 것을 대중에 인지시켜야 하는 것이 대중가수들의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이전의 이미지들보다 좀 더 센 자극으로 대중들이 ‘감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자극을 위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성을 원천으로 한 춤과 에로틱한 메이크업, 의상으로 과감성, 강렬성, 충격성을 대중에 던지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 된다.

이런 대중가요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이돌 산업이다. 오늘날 “연예인이 되고 싶은 십대 소녀들과 새롭고 거대한 소비 시장으로 개척하려는 기업의 재빠른 마케팅이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 아이돌 시장이다. 특히 걸그룹의 상품화는 직접적인 수익원이 됐고, 아이돌2세대라 일컬어지는 2004년 이후 등장한 걸그룹에서 성애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이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의 성의식을 조사해봤을 때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정확히 찾아볼 수 있다.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에 섹시함을 느끼는 정도에 따른 성의식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에서 섹시함을 느끼는 정도가 높을수록 성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수의 이미지에 ‘매우 섹시하다’라고 답한 집단이 성태도, 성의식, 성행동 모든 방면에서 높게 분석되면서 편집적인 자극들이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아우라 너,내일,로맨틱 뮤직비디오 캡처


이런 결과를 통해 대중음악의 선정적인 부분들에 청소년을 포함한 대중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으며, 왜곡된 성의식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대중문화 산업 종사자들에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깨워주는 지표가 됐다.

*참고문헌

선정적 대중음악 접촉정도가 청소년 성의식에 미치는 영향(2014)
국내 뮤직비디오 표현양식에서의 선정성 및 폭력성에 관한 연구(2003)
뮤직비디오에 나타난 국내 여성 아이돌 가수의 이미지 분석(2013)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관련 기사> [M+기획…色멜로디①] 엄정화부터 현아까지…가요계가 변했다

<관련 기사> [M+기획…色멜로디②] 色에 빠진 가요계,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장 차이?

<관련 기사> [M+기획…色멜로디④] ‘선정적 vs 표현의 자유’ 가요계 에로티시즘,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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