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M+인터뷰] ‘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 ‘철벽남’에 가려진 진짜 연기자

기사입력 2015-05-07 11:44:38 | 최종수정 2015-05-11 11:28:23

기사 나도 한마디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도둑 부모를 둔 아들 철수(홍종현 분)는 타고난 도둑놈(?)이다. 그런 그가 경찰 집안의 막내 영희(진세연 분)를 만나면서 경찰이 될 꿈을 꾼다. 영어 철자도 제대로 모르던 철수가 평강공주 같은 영희의 뒷바라지에 힘입어 온달 왕자로 변신한다. / 위험한 상견례2


[MBN스타 정예인 기자] ‘철벽남’ ‘대세남’ 등 여러 수식어를 가진 홍종현. 그는 무거운 질문에 연신 “글쎄요”라며 신중하게 말을 시작했다. 입이 무겁고 잘 웃지 않는 탓에 무뚝뚝하다고 오해받기 십상인 그지만, 그 이면에는 진중한 연기자 홍종현이 숨어있다.

과거 영화 ‘귀’ ‘정글피쉬’,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마마’ 등에서 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홍종현이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도둑 부모를 둔 문제아 고교생 철수를 맡아 코믹한 연기를 펼쳤다.



“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걱정스러워 하셨어요.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재밌게 촬영했어요. 특히 신정근, 전수경, 김응수 선배님들이 워낙 재밌으셔서 웃느라 NG가 자주 나기도 했어요. 보통은 촬영장으로 갈 때 긴장되는 마음이 있기 마련인데, 장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 건지 기분 좋게 촬영장으로 향했던 것 같아요”

그가 촬영 현장에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었던 이유에는 김진영 감독의 유쾌함도 한몫했다. 김 감독은 ‘위험한 상견례’ 1편 연출을 맡으면서 언어유희의 신선한 재미를 알리기도 했는데, 바로 그 점이 ‘위험한 상견례2’의 촬영 현장에도 묻어났다.

“김진영 감독님의 말장난은 묘하게 중독되는 데가 있어요. 감독님은 현장에서 매번 그런 말장난을 쳐서 재미를 더하시곤 했어요. 언어유희가 생활화되신 분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그 농담에 매번 웃어주진 않았지만, (진)세연이는 착해서 계속 웃어줬어요. 저 같은 경우는 맨 처음에 많이 당황했어요. 감독님과 친해지고 적응되면서 많이 웃기 시작했지만요. 나중에는 사적인 자리에서도 감독님처럼 말장난을 쳤다가 스스로 당황하기도 했어요. (웃음)”



홍종현은 이번 작품에서 불량 고교생의 모습부터 늘어진 운동복을 입은 고시 준비생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 것도 모자라 벽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타는 수준급 액션 실력도 과시했다.

“벽을 타는 액션을 두고 ‘파쿠르’라고 해요. 이번 촬영에서는 파쿠르를 배웠어요. 원래는 제 액션신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재미가 있어서였는지 분량이 조금 늘어났어요. 또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께선 위험하다 싶은 것만 제외하고 할 수 있겠다 싶은 건 시켜주셨어요. 촬영장에서 안전하게 준비해주신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죠”

어려운 액션 연기도 손쉽게 소화한 홍종현이었지만, 애교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였다. 그는 낯가리는 성격 탓에 처음 만난 상대 배우와 사랑 넘치는 연인으로 변신하는 건, 다시 한 번 넘어야 되는 고비나 다름없었다.

“첫 촬영 당시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극중 진세연과 삼겹살 먹으며 애교부리는 신이 있었는데, 그걸 만나자마자 촬영했어야 했어요. 전 원래 애교부리는 걸 잘 못하는 편이에요. 거기다 처음 만나는 자리라 어색해서인지 작품 속에 살가운 연인의 모습이 잘 안 드러나더라고요. 결국 테이크를 여러 번 찍고 나서야 귀엽게 표현됐죠”

기사의 2번째 이미지



홍종현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가상남편으로 출연하면서 무뚝뚝한 성격탓에 ‘철벽남’(여자가 다가올 틈을 주지 않는 남자)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는 ‘우결’에서 파트너 걸스데이의 유라에게 친절하지만 때때로 지나치게 거리를 뒀고,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에 적합한 스타일은 아니라는 소리를 반복해서 들어야 했다. 거기다 ‘우결’ 촬영 도중 애프터스쿨의 나나와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오해는 급속도로 번졌다.

“사람들이 ‘철벽남’이라는데, 원래 성격은 그렇지 않아요. 특히 ‘우결’에 출연한 모습을 보시고 많이들 무뚝뚝한 성격이라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 도전할 때, 주변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어요. 제 본래 성격 자체가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늘 진지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평범한 데 대중은 오해를 할 수 있는 장면들만 많이 기억하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가 쉽게 오해를 사는 데는 솔직한 성격이 한몫했다. 홍종현은 ‘우결’에서 억지로 연기하거나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아무리 가상이지만 “억지로 꾸민다고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던 홍종현은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진중한 면모를 드러내고자 했다.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은 받을 때마다 어려운 것 같아요. 아직은 더 공부해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지금은 어떤 게 저에게 맞는 길인지 찾아가는 중인 것 같아요. 저는 유독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을 좋아해요. 하정우, 임창정 같은 배우들은 웃긴 장르, 진지한 장르 가릴 것 없이 활약하시잖아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이번 작품 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고 피하다 보면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거였어요. 나이 든다고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여러 부분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보여주기식 연기 말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사진=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

MBN 스타

  1. 앳하트, 압도적 비주얼 선사…디싱 ‘Bu...
  2. 전현무·곽튜브, 표예진과 ‘제주 해산물의...
  3. ‘샤이닝’ 신재하, 신뢰감 더하는 훈훈 ...
  4. 최수호, ‘JERIDE’와 손잡았다…오늘...
  5. 드래곤포니 고강훈, 청춘의 뜨거운 외침…...
  6. 블랙핑크, 글로벌 파급력 입증…미니 3집...
  7. ‘K팝 슈퍼 루키’ 킥플립, 선공개곡 ‘...
  8. ‘버추얼 걸그룹’ OWIS, 5인 5색 ...
  9. ‘천하제빵’, 우승 후보들 대거 출격…‘...
  10. 온유, “몽환적 사운드+서정적 보컬”…신...

전체

  1. "손흥민 말 끊은 홍명보. 여러 명 제보...
  2. "입금하면 동·호수 알려드려요"…직거래 ...
  3. "에어컨 내 거야!"…뛰고 밀치고 '쟁탈...
  4. [단독] 검찰, 장윤기 아버지 휴대전화 ...
  5. 이 대통령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본...
  6. 서울 논현역 샌드위치 가게에 차량 돌진…...
  7. [뉴스추적] 어떻게 파산까지 몰렸나 / ...
  8. '도로에 쓰러진 사람' 신고에…순찰차가 ...
  9. 인수자 못 찾은 홈플러스 30년 만에 파...
  10. 월드컵 영상서 '번쩍' 들린 강아지…그 ...

정치

  1. 김민석 "이 대통령, 지방선거 결과에 표...
  2. '배재고 선배' 권영세 “잘못했지만, 과...
  3. 이 대통령 지지율 54%로 3주만 반등…...
  4. 나경원 "'7.7 입틀막법' 시행유예 돼...
  5. 이 대통령, 나토회의 참석 후 몽골 국빈...
  6. 이 대통령 "나라 명운 걸고 우주항공 확...
  7. 이 대통령, 6일 청와대서 '반도체 클러...
  8. 이 대통령 "우주항공, 영남이 키울 새 ...
  9. 한병도, 5·18 언급하다 '울컥'…"인...
  10. 이 대통령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본...

경제

  1. 다시 고개 드는 AI 거품론…반도체주 조...
  2. '-7.89%' 또 급락한 코스피 760...
  3. '현기증' 코스피, 장중 8,000선 회...
  4. "반도체 호황 곧 끝난다던데"…OECD ...
  5. 코스피, 급락 딛고 7800선까지 상승…...
  6. "여름휴가 코앞인데" 두 달 연속 3%대...
  7. 다시 고개 드는 AI 거품론…반도체주 조...
  8. "샤넬 비켜"…한국의 향 담은 K-향수,...
  9. [뉴스추적] 어떻게 파산까지 몰렸나 / ...
  10. 쿠팡 변호 문건 같은 미 하원 보고서…"...

사회

  1. 제주공항서 '권총 실탄' 갖고 항공기 타...
  2. [단독] 검찰, 장윤기 아버지 휴대전화 ...
  3. 서울 논현역 샌드위치 가게에 차량 돌진…...
  4. '도로에 쓰러진 사람' 신고에…순찰차가 ...
  5. 인수자 못 찾은 홈플러스 30년 만에 파...
  6. '배재고 중징계' 어른 싸움으로…보수단체...
  7. 8개월째 문 닫힌 초등학교 수영장…학생·...
  8. "눈알만 한 표적"…산길 올라 표적 향해...
  9. [날씨] 내일 남부·제주 장맛비…모레 전...
  10. 이만희 수감일지 빼돌린 '신천지 신도 교...

가장 많이 본 뉴스

국제

  1. 미국 회유에도 꿈쩍 않는 이란…"호르무즈...
  2. “트럼프 밴스 탄핵”…미 의회서 현역 공...
  3. "이스라엘, 협상 중 이란 최고위급 암살...
  4. 유럽 폭염에 웃는 중국?…중국산 에어컨 ...
  5. '미 독립기념일'에 하메네이 장례식…모즈...
  6. 백악관 "한국 정부가 쿠팡 콕 찍어 표적...
  7. "에어컨 내 거야!"…뛰고 밀치고 '쟁탈...
  8. '테슬라 자율주행 오류' 주장한 미 운전...
  9. 기적이 일어났다…베네수엘라 강진 8일 만...
  10. 트럼프, '배우 연금' 1억 넘게 받았다...

문화

  1. 오늘도 '방패막이'된 박항서…따로 들어오...
  2. "손흥민 사랑해요"…홍명보와 너무 달랐던...
  3.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한국연극인복지재...
  4.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개막…...
  5. "장마철 라운드도 문제없다"…우중 골프 ...
  6.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콘서트' 딤프...
  7. 홍명보 향한 최후통첩…붉은악마 "축구계 ...
  8. KT지니뮤직, 산다라박과 글로벌 음악·공...
  9. 에피소드컴퍼니,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
  10. 가정연합, '목회자정책자문위원회' 공식 ...

연예

  1. 이효리♥이상순 마음 훔친 연프 ‘몽글상담...
  2. 아이유, 어린이날 맞아 1억 기부…"복지...
  3. 가수 십센치, 싱가포르 공연 끝낸 뒤 '...
  4. '싱어게인3' 준우승 소수빈, 7개월 만...
  5. 연우진-서현우-최영준, 미스터리 밀당의 ...
  6. '낭만 가객' 김용필, 콘서트 패러다임 ...
  7. 장르가 된 이름 '박지현'…국악과 댄스,...
  8. '나 항상 그대를' 작곡가 송시현, 프로...
  9. 가수 메이린, 4월 3일 생일 맞춰 신곡...
  10. "어려운 환경도 막지 못한 열기"…'20...

스포츠

  1. 돌연 미국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이 힘든...
  2. 미국 도착한 홍명보 'VIP 입국 통로'...
  3. 남아공전 앞두고 불거진 대표팀 내분설…문...
  4. 일본 감독 "평가는 결과론…홍명보 좋은 ...
  5. ‘한 골도 용납 못한다’…스페인, 오스트...
  6. '직선제' 요구에 사퇴 못 하는 정몽규…...
  7. '16강 탈락' 독일 축협도 비리 혐의 ...
  8. '직선제' 요구에 늦어지는 정몽규 사퇴…...
  9. 남아공전 앞두고 불거진 대표팀 내분설…문...
  10. 모리야스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금의환향...

생활 · 건강

  1. 9호 태풍 '바비' 발생…이동경로에 한...
  2. 오늘 제주 상륙하는 '지각 장마'…주말쯤...
  3. 2026 MBN 서울마라톤 접수 시작…월...
  4. 일본은 이미 시작, 우리는?…늦어지는 올...
  5. [반론보도] <약손명가 76개 지점 가맹...
  6. 감독만 모르겠다는 졸전 이유?…홍명보 "...
  7. 올여름 수원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아트페어...
  8. 월드옥타, '2026 한·중 경제무역교류...
  9. "바다의 변호사가 된 청소년들"…'202...
  10. "세상에 던지는 두 지도자의 울림"…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