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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그녀는 예뻤다’, 고준희가 악역 되면 안 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5-10-02 09:30:43 | 최종수정 2015-10-02 11: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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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네 남녀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됐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건 바로 고준희가 맡은 민하리 캐릭터다.

지난 1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김혜진(황정음 분)이 왜인지 모르게 끌리는 지성준(박서준 분)과 지성준을 향한 마음을 키워가는 민하리(고준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혜진은 어렸을 적처럼 빗속에서 지성준을 지켜줬고, 그가 집으로 돌아간 후 김신혁(최시원 분)에 부탁해 죽을 배달하기도 했다. 지성준은 그런 김혜진에 과거의 김혜진을 봤고, 그 후 자신도 모르게 김혜진을 신경 쓰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민하리는 계속 김혜진으로 지성준을 만났다. 민하리는 지성준과 김혜진의 추억이 담긴 퍼즐 조각을 지성준에 “드디어 찾았다”고 건네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민하리에 지성준은 자꾸만 낯선 느낌을 받았다. 자꾸만 과거에 김혜진과 지녔던 공감을 민하리에서 느끼지 못한다는 느낌에 지성준은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김혜진과 민하리는 지성준을 두고 슬슬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혜진과 민하리는 둘도 없는 친구였고, 모든 걸 다 이해하고 털어놓는 각별한 사이였다. 하지만 김혜진과 민하리는 서로에게 비밀이 생겼고, 이제는 그 비밀 때문에 그 각별한 우정이 금이 갈 위기에 처했다.

무엇보다 민하리는 지성준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변화를 맞았다. 지금까지 민하리는 김혜진의 첫사랑이 지성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성준에 다가가는 것을 망설여했다. 김신혁에게 결혼할 사람인 척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지성준에 “결혼할 사람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매우 싫어한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자신의 마음을 애써 모르는 척 했다.

하지만 민하리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퍼즐 조각을 손에 쥐는 순간에도 그 퍼즐 조각이 지성준과 김혜진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이 퍼즐을 지성준에 자신이 ‘진짜 김혜진’, 즉 ‘과거를 공유한 특별한 사람’의 증표로 내보였다. 비록 초조해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민하리의 변화에 시청자들은 “민하리가 악역이 되고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쏟아냈다. 그동안 여자들의 진정한 우정을 보여주며 민하리는 ‘걸크러쉬’의 전형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받았다. 2030이 원하는 몸매와 패션, 성격까지 고루 갖춘 민하리가 김혜진 옆을 지키고 있는 그 투샷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여자들의 진짜 우정을 보여줄 콤비가 나타났다’고 기뻐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



민하리가 악역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민하리는 ‘주인공 첫사랑 찾기’라는 자칫 뻔한 스토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일종의 ‘장치’였다. ‘그녀는 예뻤다’가 ‘우정과 사랑 사이’라는 해묵은 테마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진지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은 것도 ‘외모’를 떠난 진정한 우정을 나누던 민하리와 김혜진 때문이었다.

이 상황에서 민하리가 악역으로 기우는 순간 지금의 우정과 사랑의 비율이 무너지면서 드라마만의 특별함은 사라지게 된다. 민하리의 ‘악역화’는 주인공 남녀가 사랑하고, 이를 방해하는 서브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전개’로 전락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하리가 무조건 김혜진의 편에서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며 의리만을 지키라는 뜻은 아니다. 지성준을 향한 마음 때문에 당황하고 갈등하는 민하리의 모습이 좀 더 심도있게 그려진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지금은 민하리가 느끼는 갈등의 중심은 김혜진이 아니라 지성준에 거짓말을 들킬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게 더욱 민하리를 ‘악역’처럼 비춰지도록 만들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 제작사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애초 민하리는 ‘여자들이 정말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자는 작정 아래 만들어진 인물이다. 이 관계자는 “민하리가 끝까지 ‘여성들에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약속을 하기도 했다. 과연 민하리는 ‘악역’으로 남지 않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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