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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X안보현, 세포들과 만나 케미도 터졌다…웹툰 찢은 ‘유미의 세포들’(종합)
기사입력 2021.09.14 15:12:08 | 최종수정 2021.09.14 16:18:52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 안보현 이상엽 감독 사진=티빙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상엽 감독,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펼쳤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게 된 것과 관련해 이상엽 감독은 “너무 재밌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지금 이 이야기가 우리한테 필요하다 생각했다. 세포들까지 하면 전에 보지 못한 스토리가 될 것 같아 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소개했다.
김고은은 “웹툰은 ‘유미의 세포들’을 하기 전에 본 적이 없었다. 고민을 하던 시기에 전체를 몰아서 봤다.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세포들이 마음을 대변해주는, 어떤 이야기를 내뱉기 전에 스치는 걸 세포들이 해주니까 공감도 가고 통쾌하기도 했다.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꼬셨다”라고, 안보현은 “너무 유명한 웹툰이라 알고는 있었다. 감독님께 드라마 제안을 받으면서 다시 정주행했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에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함께하는 것이 신기하고 이 작업 자체가 영광이었다”라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첫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안보현은 김고은에 대해 “유명한 작품에 여자주인공으로 많이 출연했다. 상대방 남자배우분들이 되게 잘생기고 유명한 분들이 하셨다. 상대방 배우로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영광이었다. 첫 만남은 유미가 아니었다. 메이크업도 안된 상태에서 리딩을 해서 ‘김고은이 유미구나’했다. 촬영장에서는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았다”라고, 김고은은 안보현에 대해 “굉장히 멋있고 잘생겼구나 생각했다. 키도 많이 크고 덩치도 많이 있어서 놀랐다. 무서웠다고 해야 하나. 구웅으로 처음 만났을 때는 진짜 구웅이다.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머리도 그렇고 많은 걸 해야 했기 때문에, 유지해야 하는 저 스타일이 많이 힘들기는 하겠다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유미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그 만큼 김고은 역시 캐릭터에 공감갔던 부분이 있었다. 김고은은 “에피소드들이 소소해서 많은 부분이 공감갔다. 만약 지금 떠오른다면, 새벽에 출출이가 등장하거나 그럴 때? 매일 내가 겪는 거다. 출출이를 어떻게 하면 작아지게 만들고, 애들이 출출이와 싸워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독 새벽에 맛있지 않냐. 새벽 꼭 나타나 나를 괴롭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에 가까운 표현을 가장 많이 했다. 물론 세포들과 함께 등장하고 말 중간중간 세포들이 나오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세포화가 돼서 연기를 하긴 하지만, 나머지 장면들은 가장 리얼에 가깝게 하고 싶다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 안보현 사진=티빙
앞서 안보현은 시민들이 찍은 촬영 현장 사진 속 구웅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안보현은 “시민분들이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유출이 된 거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원작을 보신 분들도 많고, 긴 머리와 수염, 까무잡잡한 피부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싱크로율을 맞춰야지 원작을 본 분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나도 놀랐다. ‘저 티셔츠를 어디서 구했냐’ 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저게 되네’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도 잘 삐친다. 웅이가 극 중에서 많이 섬세하다. 나도 약간의 섬세한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한 가지만 몰두하고 몰입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나도 한가지에 빠지면 하는 그런 점이 있다. 표현도 서툴다. 그런 것보면 웅이와 잘맞는 것 같다”라고 싱크로율에 대해 설명했다.
이상엽 감독은 “웹툰의 시각적인 부분과 외형은 꼼꼼히 준비했다. 티셔츠도 제작하고, 원작과 비슷하게 맞추면 좋겠다고 했다. 연출로서는 황당한 부탁일 수 있는데 웹툰을 보고 유미와 구웅이 짓는 재밌는 표정을 연습해줄 수 있겠냐고 했다. 현장에서 그걸 하시는데 재밌고 설득력있었다”라고 뿌듯해 했다. 그는 “이동건 작가님께 말씀을 드렸을 때 이렇게 유명한 분들이 하냐고 놀라셨다. 굉장히 좋아하셨다”라고 답변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결합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김고은은 “내 연기와 애니메이션이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했는데 그건 괜한 걱정이더라. 나도 처음봤는데 세포들이 너무 귀엽고, 세포마다 성우분들이 연기를 찰떡같이 하셨다. 그 캐릭터마다 살려주시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안보현은 “사실 웅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만화적인 캐릭터가 강한 아이여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나도 처음보는 건데 재밌게 촬영한 게 잘 나온 것 같다. 세포들의 힘을 빌려서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스도와 관련해 김고은은 “세포들과 교류하면서 혼자서 1인극 하듯이 여기 보고 하고 있었다. 좀 길게 했다. 이제 고지가 눈 앞이다 하고 있는데 중간에서 웃는 소리가 나는 거다. 근데 그게 감독님이셨다”라고 폭로, 안보현은 “감독님이 진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라고 증언했다.
최민호, 이유비 등과도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채우기 역의 최민호는 한 번 작품에서 만난 적 있고 동갑이라 그 뒤로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 굉장히 현장에서 만났을 때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너무 반갑고 편한 사이니까 호흡도 잘맞았던 것 같다. 대한국수분들이 이다 역을 맡은 배우는 나와 학교를 같이 다녔다. 선배다. 굉장히 친해서 많이 신났고, 이유비와 남과장은 처음 뵀는데 혼자 촬영을 하다가 그 분들이 오시면 배가 아프다. 너무 많이 웃어서, 바라보고 있다. 구경하고 있다. ‘감독님이 나를 보고 웃는 게 저런 느낌일까?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엽 감독은 “방대한 시즌이라, 시즌1은 유미와 세포들의 소개, 웅이와의 연애가 메인이 될 것 같다. 그 과정의 성장과 여러 에피소드들이 시즌1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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