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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만으로 승부”…진정성X재미로 차별성 둔 ‘보이스코리아 2020’(종합)
기사입력 2020.05.28 15:02:49 | 최종수정 2020.05.28 17:26:38
‘보이스코리아 2020’ 제작발표회 사진=Mnet
28일 오후 Mnet 예능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 2020’(이하 ‘보코’)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권영찬CP, 박상준PD, 가수 김종국, 보아, 성시경, 다이나믹듀오가 참석해 첫 방송을 앞둔 떨림과 음악에 대한 진솔한 생각에 대해 털어놨다.
오랜만에 엠넷에 가창프로그램이 돌아온 가운데 권영찬 CP는 “외모나 조건을 보지 않고 오직 노래만 듣는 프로그램이다. 실력 있고, 절실한 참가자가 많이 참여했다. 노래로만 주는 감동과 재미를 시청자에게 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목소리로만 팀원들을 선택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이다.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의 진정성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보코’ 권영찬CP 박상준PD 사진=Mnet
박상준PD는 “7년 만에 다시 찾아뵙게 됐다. ‘보코’라는 프로그램은 우리 나름대로는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음악성 진정성에 있어 참가자, 코치 모두 고민을 가진 부분을 녹인 프로그램이라 느낀다. 그 부분에 관심을 가져달라. 참가자들이 정말 생각 이상으로 실력이 있음을 볼 수 있을 거다. 많이 시청해주고, 이야기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충실한 섭외였다고 생각한다. 코치진 중 데뷔 막내는 다이나믹 듀오다. 모두가 15년 이상 음악계에서 활동했다. 각자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각자 나름의 색깔로 참가자들을 코칭해 줄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섭외했다. 실제로 녹화를 진행하면서 네 팀만의 색깔이 잘 드러났다. 참가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 많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막내 다이나믹 듀오는 항상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고생스러운 기억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보코’ 만큼은 전혀 달랐음을 밝혔다. 최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항상 고생스럽고 힘들었지만, 이번처럼 즐겁게 찍은 적은 처음이다. 우리도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많이 된다. 보시면 깜짝깜짝 놀랄 거다. 이런 친구가, 이런 보이스가 있었나 싶으실 거다. 의외성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대한민국 보컬리스트 중 독특한 보이스가 매력인 김종국은 자신을 섭외한 이유로도 해당 요소를 꼽았다. 이에 본인이 섭외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참여했다. 나도 기대가 많이 됐다. 내가 이끄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즐기는 프로그램도 많다. ‘보코’는 즐길 수 있는 방송이라서 더욱 출연을 반갑게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보아는 참여 이유가 성시경 때문임을 언급, 이에 성시경은 “나는 오히려 보아 때문에 했다. 제작진에게 코치들은 누가 나오냐 물었더니, 내가 확정하면 다른 사람도 할 거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마지막에 결국 이야기해줬는데 이런 라인업이면 내가 껴도 괜찮겠구나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고백했다.
‘보이스코리아 2020’ 케미 사진=Mnet
‘보코’를 음악적으로도 재미있겠지만, 코치들의 매력도 하나의 웃음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아는 “성시경이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자주 눕는다”라고 폭로했고, 김종국은 “내가 몸이 더 젊지 않나 싶을 정도로 성시경이 자주 눕는다. 성시경의 ‘미소 천사’ 이후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춤을 추는데 그런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싶다. 열정이 보여서 좋다. 이만큼 애정하는구나를 느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성시경은 “김종국의 상의 단추가 몇 개까지 풀어질 수 있는지를 봐라. 어느 날은 실크를 입고 왔다. 옆에서 보는데 몸 선이 다 보여서 난 좋았다”라고 말했고, 보아는 “영화 ‘300’ 주인공이 걸어들어온 느낌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나믹 듀오 역시 “김종국은 전사를 뽑으러 온 것 같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보아는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와 ‘프로듀스 101’에서 코치로 참여했던 바 있다. 이에 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 ‘보코’만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보코’는 목소리로만 판단해야 했다. 우리나라 프로그램 경연을 할 때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오히려 더 잘하면 잘했다. 귀 호강을 해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친구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보코’에서는 블락이라는 제도가 새로 생겼다. 이는 코치진들이 뒤 돌아있는 상태에서 너무 마음에 들면 다른 코치를 블락을 시켜서 참가자와 매칭할 수 없게 만드는 설정이다. 그렇기에 이번 ‘보코’에서 블락 제도는 적절한 포인트로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보코’ 김종국 보아 성시경 다이나믹 듀오 사진=Mnet
이와 관련해 박상진PD는 “블락제도는 코치분들에게 있어 참가자에게 ‘나는 정말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라는 간절한 의사 표현의 방식이다. 방송적으로는 코치들 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한 장치다. 블락이 이번에 녹화를 하면서 적절하게 쓰인 포인트가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끌어 올렸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보컬리스트들이 모인 만큼 이들의 케미도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국은 “서로 알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서로를 더 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잘했다고 느꼈을 만큼 코치들의 섬세한 면을 많이 봤다. 성시경이 정말 사람을 따뜻하게 챙기더라. 못된 느낌이 있었는데 아주 엄마 같은 따뜻한 면을 찾았다”라고, 성시경은 “나도 김종국이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다. 정말 너무 젠틀하고 여유 있다. 사람만을 따르게 하는 여유로운 에너지가 있어 놀랐다. 보아는 엮일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예능, 라디오 등에서 만날 일이 없이 멀리서만 동경하던 아시아의 별이었다. 그나마 다이나믹 듀오와는 음악을 좋아하고 만나면 반가운 사이였다”라고 서로의 케미가 돈독했음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은 “재밌으니까 무조건 보셔라.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 정말 재밌을 거라 놓치지 말고 보시길 바란다”라고, 보아는 “첫 회부터 궁금하다. 우리는 보이스를 듣고 뒤를 도는 거라 이 친구가 어떻게 노래했는지 모른다. 또 티켓의 수가 한정적이라 맘에 들지만 턴을 못한 친구도 있어 아쉬움도 있다. 참가자가 어떻게 노래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듀는 “목소리로 시작해서 목소리로 알아가는 과정을 보는 게 재밌다. 우리도 알아가며 의외성과 재미를 느낀다. 그런 것들이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든다”라고, 성시경은 “목소리 하나만으로 도전해봐야지 하는 참가자들의 매력을 확인해봐 주시면 좋지 않을까. 괜찮은 친구가 많아서 좋다. 꼭 봐야 할 이유는 없지만, 보시게 될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를 증폭시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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