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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슈] 개그맨 미투 폭로, 그리고 엇갈린 주장 “성폭행” VS “교제”
기사입력 2018.03.07 00:55:21 | 최종수정 2018.03.07 17:58:15
개그맨 미투 폭로 진실공방 사진=DB
6일 한 매체는 2005년 지상파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활동하던 개그맨 이 씨와 만난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A씨는 이 씨가 밥을 먹자고 했고, 연예인이라서 밖에서 먹을 수 없으니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유학생이었던 그는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가 모 개그맨의 지인으로 이 씨를 만나게 됐다. ‘언제 한 번 밥 먹자’는 말에 연락처를 주고받은 후 그와 두 번째 만남에서 일이 벌어졌다는 A씨는 이 씨가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외국에 살다 왔으니 이런 경험 많지?’라고 물으며 성관계를 시도했고, 이를 거부했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입었던 속옷 색깔이며, 내가 첫 경험이라는 걸 알고 난 뒤의 천연덕스럽게 했던 그의 행동들이 다 기억이 난다. 그가 피가 묻은 제 옷을 세탁하면서 화장실에 가서 씻으라고 했고, 처음 일어난 상황에 놀라서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A 씨는 성인인 언니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았고, 가슴 속에 사건을 묻어두고 있다가 최근 사회 전반으로 미투 운동이 퍼지는 걸 보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 씨는 “A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당시에 성폭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내가 왜 다시 연락을 했겠나. 그날 일을 그분이 그렇게 기억하는지 몰랐다. 그것 때문에 힘들어했다면 그건 내가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최근 기사들을 보며 미투 운동에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내가 그 대상자로 지목됐다는 점에 매우 놀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그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장 목을 메어 자살하겠다”라며 “당시 A씨와 만남을 가지다가 이후 미성년자임을 안 후로는 깜짝 놀라 연락을 끊고 만나지 않았다.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나 교제했다. 그렇게 나눈 감정들이 13년이 지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둔갑되어 버렸다”라고 토로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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