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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현실가능 공포작’②] 리얼함이 생명…실제 탐사부터 자료조사까지
기사입력 2014.09.18 14:31:28
사진=MBN스타 DB
◇ ‘맨홀’
영화감독이자 ‘맨홀’을 연출한 신재영에 따르면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것 중에 하나가 맨홀이고, 이 공간이 영화소재가 된다면 사람들에게 공포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특히 실감나는 공간을 위해 맨홀 탐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재영 감독은 “실제로 여러 군데 들어갈 수 있는 맨홀이 거의 없었다. 허가를 받아 제작진과 맨홀을 며칠 동안 돌아다녔다. 냄새와 쾌쾌한 가스가 올라오고 죽은 쥐들이나 생물들, 기괴한 소리에 정신이 없었지만 최대한 리얼리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명감독 송현석은 “사실 맨홀이라는 공간은 누구나 가보지 못한 공간이다. 때문에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고, 촬영감독 조영천은 “자기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공간에서 이상하게 보여지는 순간들이 있다 생각한다. 그 불안한 공간과 순간들이 길게 느껴지길 원했고 이를 극대화시켜 관객들을 느끼게 하고 싶다 생각했다”며 “지상에서는 주로 핸드헬드(카메라 혹은 조명 장치 등을 손으로 드는 것) 느낌을 살렸고 맨홀 안에서는 꾸준하고 안정적이게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에서 연서 역을 맡은 배우 정유미는 실제로 맨홀에 들어가 본적은 없지만 정말 리얼해 진자 맨홀 속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미술감독 김희진은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서 실제 하수도 이미지를 봤다. 라스베가스 하수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참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상상 속에서만 생각해왔던 맨홀이 스크린에 등장하게 됐다. 정리 정돈 안 된 음산한 분위기는 물론, 쾌쾌하고 끈적끈적한 느낌 등이 세트 곳곳에 묻어났다.
수철 역을 맡은 정경호는 “영화를 보면 무심코 지나가던 맨홀을 인상 쓰면서 지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고, 정유미 역시 “영화를 본 후 아마 맨홀에 시선이 갈 것 같다”며 열심히 촬영한 소감과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 ‘제보자’
영화감독이자 ‘제보자’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사회적인 질서나 국익이라는 이름 하에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이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환기 했으면 좋겠다 싶어 작품을 제작했다”고 연출계기를 밝혔다.
특히 임순례 감독이 작품을 통해 강조하고자 한 것은 언론의 자유, 우리 사회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 언론인의 집요한 투쟁이다. 따라서 단순한 오락 영화만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도 주는 진지한 작품이다.
실제 있었던 줄기세포 스캔들을 소재로 했기에 많은 조사가 필요했다고. 임순례 감독은 영화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줄기세포 사건에 관련된 실존 인물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감한 사안이 많았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전문 용어 하나하나도 허투루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임순례 감독은 “실존 인물들 전부를 만나보진 못하고 일부 연관 있으신 분들을 만났다. 이건 어떤 영화를 하던지 매번 하는 작업이다.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 최대한 양측의 주장을 제가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동원해서, 객관적으로 영화를 판단하려 했다”며 “주관적인 것들을 섞이지 않게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려운 것은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100% 끝난 사건이 아니고 관련 분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생존해있어 이 부분이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아직도 실존인물 박사를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 제작사에게 연락이 온 걸로 알고 있는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다뤄졌으면 좋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감독이자 ‘맨홀’을 연출한 신재영에 따르면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것 중에 하나가 맨홀이고, 이 공간이 영화소재가 된다면 사람들에게 공포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특히 실감나는 공간을 위해 맨홀 탐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재영 감독은 “실제로 여러 군데 들어갈 수 있는 맨홀이 거의 없었다. 허가를 받아 제작진과 맨홀을 며칠 동안 돌아다녔다. 냄새와 쾌쾌한 가스가 올라오고 죽은 쥐들이나 생물들, 기괴한 소리에 정신이 없었지만 최대한 리얼리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명감독 송현석은 “사실 맨홀이라는 공간은 누구나 가보지 못한 공간이다. 때문에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고, 촬영감독 조영천은 “자기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공간에서 이상하게 보여지는 순간들이 있다 생각한다. 그 불안한 공간과 순간들이 길게 느껴지길 원했고 이를 극대화시켜 관객들을 느끼게 하고 싶다 생각했다”며 “지상에서는 주로 핸드헬드(카메라 혹은 조명 장치 등을 손으로 드는 것) 느낌을 살렸고 맨홀 안에서는 꾸준하고 안정적이게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에서 연서 역을 맡은 배우 정유미는 실제로 맨홀에 들어가 본적은 없지만 정말 리얼해 진자 맨홀 속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미술감독 김희진은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서 실제 하수도 이미지를 봤다. 라스베가스 하수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참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상상 속에서만 생각해왔던 맨홀이 스크린에 등장하게 됐다. 정리 정돈 안 된 음산한 분위기는 물론, 쾌쾌하고 끈적끈적한 느낌 등이 세트 곳곳에 묻어났다.
수철 역을 맡은 정경호는 “영화를 보면 무심코 지나가던 맨홀을 인상 쓰면서 지나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고, 정유미 역시 “영화를 본 후 아마 맨홀에 시선이 갈 것 같다”며 열심히 촬영한 소감과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 ‘제보자’
영화감독이자 ‘제보자’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사회적인 질서나 국익이라는 이름 하에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이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환기 했으면 좋겠다 싶어 작품을 제작했다”고 연출계기를 밝혔다.
특히 임순례 감독이 작품을 통해 강조하고자 한 것은 언론의 자유, 우리 사회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 언론인의 집요한 투쟁이다. 따라서 단순한 오락 영화만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도 주는 진지한 작품이다.
실제 있었던 줄기세포 스캔들을 소재로 했기에 많은 조사가 필요했다고. 임순례 감독은 영화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줄기세포 사건에 관련된 실존 인물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감한 사안이 많았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전문 용어 하나하나도 허투루 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임순례 감독은 “실존 인물들 전부를 만나보진 못하고 일부 연관 있으신 분들을 만났다. 이건 어떤 영화를 하던지 매번 하는 작업이다.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 최대한 양측의 주장을 제가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동원해서, 객관적으로 영화를 판단하려 했다”며 “주관적인 것들을 섞이지 않게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려운 것은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100% 끝난 사건이 아니고 관련 분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생존해있어 이 부분이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아직도 실존인물 박사를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 제작사에게 연락이 온 걸로 알고 있는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다뤄졌으면 좋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MBN스타 DB
감독은 물론 제작진 모두가 학생으로 분해 생명공학 관련 수업을 듣는가하면, 전문자료를 파고들고 어려운 학문 용어를 숙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환자맞춤줄기세포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영화 속 등장하는 논문 속 체세포 사진들은 함부로 제작할 수 없었기에 울산 과학기술대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허락을 받아 사용했다. 사용된 소품 역시 대부분 실제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끈질긴 설득 끝에 얻어낸 결과물들이다. 그래서 더욱 실감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홍주희는 “실제 있었던 사건의 공간을 어떻게 미술적으로 펼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공간을 미학적으로 펼쳐 영화적인 현실을 만들기 보다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 속으로 우리가 들어간 느낌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간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에서 시사 프로그램 PD 윤민철 역을 열연한 박해일은 “방송국 PD라는 캐릭터의 톤이 어떨지 궁금해서 실제 방송국 PD를 만나고, 취재하는 현장에 가서 PD가 해야 하는 일연의 과정들을 지켜보았다. 영화 캐릭터를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줄기세포 연구팀장 심민호 역을 연기한 유연석은 “강의와 서적을 통해 줄기세포라는 의학분야의 전문지식과 실제 사건에 대해 공부했다”고 밝혀 작품을 향한 노력과 애정을 알렸다.
이외에도 임순례 감독은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 극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콘티를 짜고 촬영을 하면서도 그 부분을 계속하여 고민했다. 이전의 다른 작품들보다 카메라 무빙을 많이 사용하고 커트나 앵글을 다양화했다”며 새롭게 시도한 영상 연출 방식에 대해 밝혔다.
프로듀서 남정일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에 얼마나 공정하게 잘 담을 수 있을까하는데 매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고, 음악감독 이준오 역시 “‘등장인물들의 수많은 대화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구조이기에 그 대화들 사이에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음악들이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전자음악적인 사운드와 정서적 리듬감 있는 멜로디들이 어우러져 있는 음악을 완성해냈다”고 설명해 이해도를 높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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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등장하는 논문 속 체세포 사진들은 함부로 제작할 수 없었기에 울산 과학기술대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허락을 받아 사용했다. 사용된 소품 역시 대부분 실제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끈질긴 설득 끝에 얻어낸 결과물들이다. 그래서 더욱 실감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홍주희는 “실제 있었던 사건의 공간을 어떻게 미술적으로 펼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공간을 미학적으로 펼쳐 영화적인 현실을 만들기 보다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 속으로 우리가 들어간 느낌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간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에서 시사 프로그램 PD 윤민철 역을 열연한 박해일은 “방송국 PD라는 캐릭터의 톤이 어떨지 궁금해서 실제 방송국 PD를 만나고, 취재하는 현장에 가서 PD가 해야 하는 일연의 과정들을 지켜보았다. 영화 캐릭터를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줄기세포 연구팀장 심민호 역을 연기한 유연석은 “강의와 서적을 통해 줄기세포라는 의학분야의 전문지식과 실제 사건에 대해 공부했다”고 밝혀 작품을 향한 노력과 애정을 알렸다.
이외에도 임순례 감독은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 극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콘티를 짜고 촬영을 하면서도 그 부분을 계속하여 고민했다. 이전의 다른 작품들보다 카메라 무빙을 많이 사용하고 커트나 앵글을 다양화했다”며 새롭게 시도한 영상 연출 방식에 대해 밝혔다.
프로듀서 남정일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에 얼마나 공정하게 잘 담을 수 있을까하는데 매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고, 음악감독 이준오 역시 “‘등장인물들의 수많은 대화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구조이기에 그 대화들 사이에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음악들이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전자음악적인 사운드와 정서적 리듬감 있는 멜로디들이 어우러져 있는 음악을 완성해냈다”고 설명해 이해도를 높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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