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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Moview] 기로에 놓인 앞날, 혀로 싸운 47일간의 전쟁 ‘남한산성’

기사입력 2017.10.11 06:44:02 | 최종수정 2017.10.11 17: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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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이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MBN스타 김솔지 기자] 영화 ‘남한산성’이 빈틈없는 구성으로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같았으나 이를 지키고자 했던 신념이 달랐던 두 신하를 중심으로 한 팽팽한 구도 속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한층 드라마틱하게 완성됐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사극 연출의 정공법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원작에 표현된 최명길(이병헌 분)과 김상헌(김윤석 분)의 날 선 논쟁의 대사들을 고스란히 영화로 옮기고자 윤색하는 작업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말의 전투’라는 평이 이어질 정도로, 청과 화친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를 두고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두 신하의 첨예한 말의 대결이 핵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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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청의 굴욕적인 제안에 화친과 척화로 나뉘어 날카롭게 맞서는 조정, 참담하게 생존을 모색했던 낱낱의 기록을 통해 ‘무엇이 지금 백성을 위한 선택 인가’에 대한 고민과 화두를 던지며 380여 년이 흐른 현시대에도 공감을 자아내는 깊은 울림을 안겼다.

특히 ‘남한산성’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청과의 화친을 도모하고자 하는 최명길 역의 이병헌, 청과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김상헌 역의 김윤석과 두 대신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조선의 왕 인조 역의 박해일의 조합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여기에 고수, 박희순, 조우진의 강렬한 존재감까지 더해져 ‘믿고 보는 영화’ 라는 타이틀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그려냈다.

‘남한산성’은 최대한 신파를 덜고 고증을 살려 1636년 병자호란을 완벽하게 재현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보였다. 삼전도의 굴욕이자 치욕스런 역사를 담담하게 그려내 웰메이드 사극의 계보를 새로이 쓸지 주목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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