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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대장 김창수’, 평범한 청년이 영웅으로 거듭난 위대한 첫 발
기사입력 2017.10.19 14:32:34 | 최종수정 2017.10.20 01:10:34
"대장 김창수"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다.
청년 김창수는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명성황후의 시해범을 맨 손으로 때려죽이고 스스로 잡혀 들어갔다. 그는 국모의 원수를 갚고, 나라의 치욕을 씻어냈지만 그의 신념과 용기를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 한 순간에 사형수 신분이 돼 감옥 안에 갇힌 김창수는 자신보다 더 억울하고 힘이 없어 그저 당하고만 있는 감옥 안의 조선인들을 보며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장 낮은 곳에서 함께 변해간,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당당했던 대장 김창수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백범 김구의 이야기다. 김창수는 김구의 개명 전 이름이다. 영화 속 내용은 김구가 청년 시절 벌였던 치하포 사건과 수형소 탈출 사건을 바탕으로 그려냈다.
‘대장 김창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아닌 ‘평범하고 천한 청년’ 김창수에 초점을 뒀다. 역사 속 위인의 가장 빛나던 시절이 아닌 위대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출발점에 서있던 김창수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강인하고 우직한 청년 김창수는 배우 조진웅이 연기했다. 그는 풍채부터 강렬한 눈빛과 표정까지 실제 김창수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조진웅은 김창수가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진정성있는 연기로 그려내 묵직함을 더했다.
또한 젠틀한 이미지의 송승헌이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나라를 버리고 일본 편에 선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 역을 맡았다. 그동안 숨겨왔던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을 기대케했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탓일까. 그의 선한 이미지가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스크린에 그려진 그의 연기는 다소 인위적인 기색이 역력했고, 급기야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청년 시절을 스크린에 올려놓은 ‘대장 김창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한 면으로써 묵직한 소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영화는 그다지 깊은 여운을 안기지 못했고, 볼수록 아쉬움을 남겼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지만, 왠지 다 알 것 같은 결말과 전형적인 뻔한 스토리라인이 감동을 덜었다. 그럼에도 김창수, 백범 김구 선생의 우직한 진심은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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