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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베놈’, 비주얼만 강렬…정체성 잃은 빌런 히어로 [M+Moview]

기사입력 2018.10.04 11:44:04 | 최종수정 2018.10.04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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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사진=소니 픽쳐스

[MBN스타 김솔지 기자] 영화 ‘베놈’이 베일을 벗었다. 강렬한 비주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제 색을 띠지 못한, 정체성을 잃은 히어로와 마주했다.

진실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정의로운 열혈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 분)은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뒤를 쫓다가 실험실에서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기습 공격을 받는다.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에디 브록은 한층 강력한 베놈으로 거듭나고, 악한 존재만을 상대하려는 에디 브록의 의지와 달리 베놈은 난폭함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또 다른 심비오트와 대결을 펼친다.

베놈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가장 강렬한 악당으로 손꼽히는 캐릭터. 마블 최초로 빌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솔로 영화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날카로운 이, 커다란 흰 눈, 180도로 펼쳐지는 턱, 긴 혀와 검은색 피부까지 원작 코믹스에 충실한 비주얼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시선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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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사진=소니 픽쳐스



비주얼 면에서 섬뜩한 존재감을 보였지만 베놈이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지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내기엔 늘어지고 지루하다. 대체 베놈은 언제쯤 나타날까. 극 초반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구구절절 인물을 소개하는 데 한 시간을 쏟고 나서야 베놈과 마주할 수 있다.

전개가 거듭되면서 빌런이 히어로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과정은 급작스러운 흐름을 띈다. 중요한 순간에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해 허무함을 안긴다. ‘영웅인가 악당인가’라고 내걸었던 홍보 문구가 민망하게 ‘빌런 히어로’의 이중적인 매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금껏 보지 못한 독특한 히어로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케 했지만, ‘베놈’만의 특별함은 없었다. 에디 브록 외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기존 영화에서 마주했던 캐릭터의 설정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쿠키 영상은 1개다. 엔딩 크레딧 전 짧은 분량 뿐, 추가 영상은 없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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