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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미쓰백’ 권소현, 작은 몸의 거대한 존재감 [M+안윤지의 PICK터뷰]

기사입력 2018.10.11 10:33:21 | 최종수정 2018.10.11 16:49:36


한 장면 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습니다. 주인공, 그를 받쳐주는 다른 인물,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 분위기를 설명해주는 빛과 그림자 까지 있죠. ‘안윤지의 PICK터뷰’에서 한 씬(scean)을 가장 빛나게 만든 주인공의 모든 걸 들려 드릴게요. <편집자주>

[MBN스타 안윤지 기자] 낯선 인물이 등장했다. 두 번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미쓰백’을 압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을 배우 권소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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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 권소현의 주미경

11일 개봉한 영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돼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한지민 분)가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김시아 분)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권소현은 극 중 주미경 역으로, 아이 지은(김시아 분)을 괴롭히는 엄마를 연기한다. 겉으로는 완벽해보일지 모르나 집이란 공간 내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은을 생명이 아닌 물건처럼 대한다.

“프로덕션 과정에서 한지민과 대화를 많이 하고 의견을 많이 나눴다. 개인적으로 주미경이 흑과 백처럼 나눠진 악역이 아니었으면 했다. 어렵게 살고 있는 여자로 연기하고 싶었고, 찌들어 있는 모습을 주고 싶어서 모든 상황에서 그렇게 접근했다.”

그는 작은 몸집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당하는 느낌을 준다. 눈빛은 위에서 아래로, 말투는 권위적으로, 행동은 간결하지만 강하다. “악역은 처음이었다”란 말이 놀라울 정도로, 권소현은 쉽지 않은 악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악역이라서 선택하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라서 선택했다. 대본과 메시지가 좋으면 항상 하고 싶다. 대본을 봤을 때 아동학대에 초점이 맞춰졌다기 보다는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면이 더 와닿았다. 전혀 남인 관계에서 조금의 관심이 백상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도 궁금했다. 그렇지만 악역은 처음이다 보니 연기할 때 너무 떨렸다.”

권소현이 분한 주미경은 어쩌면 지은을 직접적으로 죽이려고 하는 남편을 연기한 백수장 배우보다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다.

“주미경은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하는 생각이 있지만 남편은 그를 보지 않는다. 그런걸 분출 못하고 있다가 아이에게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나의 폭력은 정당해’란 생각을 가진 주미경의 삶이나 생각이 보여 더 잔인하게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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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 권소현 사진=영화 ‘미쓰백’ 스틸컷


◇ PICK-SCEAN ‘미쓰백’

‘미쓰백’에서 많은 이가 주목했던 장면은 권소현과 한지민의 격한 공사장 액션신이었다. 한지민의 액션은 물론 여성 배우들의 날 것을 보여주는 액션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소현이 빛났던 장면은 액션신이 아닌 다른 장면이었다.

백상아는 지은이 눈에 밟혀서 결국 지은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마주한 장면은 지은이 아닌 강아지를 옆에 두고 술을 마시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다. 주미경은 백상아와 말다툼을 하기 전, 강아지는 안전한 곳에 두고 지은의 몸을 마구 흔들며 “애를 가져가려면 돈을 내라”고 말한다. 그는 강아지는 사랑하지만 아이는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백상아와 주미경이 처음으로 대립하며 백상아의 감정을 폭발하게 만들기도 한다. 주미경을 연기한 권소현 또한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화면으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던 장면이었다. 그 장면은 백상아에게 처음으로 (주미경의) 민낯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신발장에서 백상아와 주미경의 싸움을 지켜보던 지은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 원피스는 손목이 짧고 끝은 조금 헤져있는 모습이었다.

“주미경은 살면서 피폐해지고 고목나무같이 변해버린 사람이다. 젊은 시절에는 분명 지은을 사랑했을 것이고 노력했을 것이다. 아이가 항상 원피스를 입고 있지 않나. 그러나 그거에 지쳐서 약자에게 폭력을 가한 것이다. 주미경은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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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 권소현의 인생 PICK

권소현은 올해 영화 ‘미쓰백’ ‘암수살인’에 이어 MBC 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무대 위에서는 베테랑 배우지만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는 낯선 인물이다. 또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시작한 권소현. 그는 지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가.

“무대와 카메라같은 환경만 다를 뿐 연기는 똑같다. 그래서 크게 어려움은 없다. 다만 나를 드라마 배우라고 말하기도 하고, 영화 배우라고 하기도 하고 뮤지컬 배우라고 하기도 한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이것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 ‘마돈나’ 등 깊거나 특색있는 영화에서 강한 임팩트를 주는 역할을 많이 했던 권소현. 그에게는 보여줄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몸을 많이 쓰는 연기를 하고 싶다. 영화 ‘스파이’의 주인공처럼 통통해도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오는 역할도 하고 싶고, 말타는 액션도 보여주고 싶다. 나에게 여러 이미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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