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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아는 이야기라 더 감동적인 ‘크게 될 놈’ [M+Moview]

기사입력 2019.04.11 16:55:42 | 최종수정 2019.04.15 18: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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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될 놈’ 김해숙, 손호준 사진=영화 ‘크게 될 놈’ 포스터

‘크게 될 놈’은 엄마의 희생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해 그렸다. 그러나 이 빤한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만큼 감동을 주었고,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니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크게 될 놈’은 사형수 아들 기강(손호준 분)의 시점에서 그려졌다. 혼자라고 생각하며, 겁 없이 세상을 살던 그가 엄마 순옥(김해숙 분)의 편지를 통해 부모의 진심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은 강력한 한 방보다는 잔잔하게 흐르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다. 그리고 ‘크게 될 놈’에서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그림들도 더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흔한 이야기를 흔하지 않게 다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을 터. ‘크게 될 놈’은 이를 사형수 아들이라는 극적 장치를 세워뒀다. 또 사형수 아들과 먼 거리에 있는 섬마을 어머니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며, 애틋하고 절절한 모성애를 증폭시킨다.

“크게 될 놈”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기강은 시골에서 벗어나 서울에서 큰 성공을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사형수가 되고 만다. 기강은 제목인 ‘크게 될 놈’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는데, 아이러니를 선사함 동시에 엄마를 모시고 살아가야할 장남인 어린 기강의 부담감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영화는 기강이 사형수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데 이 부분이 급속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사형수가 된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이기에 기강의 긴 전사가 불필요할 수 있으나, 범죄를 저지르는 기강의 변화는 급작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화 전개상의 아쉬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될 놈’ 안에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크게 될 놈’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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