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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블루칩인터뷰] 이수경 “배우의 꿈, ‘차이나타운’ 때 확신 생겼다”

기사입력 2017.07.17 16:46:50 | 최종수정 2017.07.17 17:06:28


드라마에 낯익은 배우가 등장했다고요? 자꾸만 눈에 아른거린다고요? 앞으로 승승장구할, 놓칠 수 없는 신예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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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수경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김솔지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에 개봉된 영화 ‘용순’에서 용순 역을 맡은 배우 이수경입니다! 저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요? 하하. 저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노을(최성원 분)이의 여자친구로 출연했었고, ‘호구의 사랑’에서는 여러분께 소소한 웃음을 안겼던 호구(최우식 분)의 쌍둥이 호경이로 출연했습니다!

또 영화 ‘차이나타운’에서는 일영(김고은 분)과 함께 자란 빨간 머리 쏭 역으로, ‘특별시민’에서는 변종구(최민식 분)의 딸로 출연했었어요. 물론 짧은 분량이었지만,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들께 믿고 보는 배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앞으로 저 이수경 많이 지켜봐주시고, 영화 ‘용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Q. ‘용순’은 어떻게 보셨나요?
A. 처음 영화를 봤을때는 촬영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느꼈어요. 그럴려고 한건 아닌데, 선생님과 가족 간의 관계에만 치중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 용순이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미안했어요. 친구들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Q. ‘용순’에 어떤 계기로 출연을 결정하셨나요?
A. 제가 출연하지 않아도 한국에도 이런 감성의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때 마침 시나리오를 받게 됐고, 오디션을 보고 영화에 참여하게 됐어요.

Q. 용순에게 공감이 많이 가던가요?
A. 네. 용순이에게 공감이 많이 갔어요. 저도 사춘기를 오래 겪었다고 생각해서 용순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Q. 체육 선생님을 향한 용순의 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A. 용순이가 체육 선생님을 분명 좋아했을거에요. 남들한테 걸리지만 않으면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보편적인 연인의 교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체육 선생님을 향한 감정만은 진심일거에요.

Q. 실제 선생님을 좋아한 경험이 있나요?
A. 용순이처럼 실제로 선생님을 남자로 좋아한 경험은 없어요. 용순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선생님들과 가깝게 지냈어요. 예술고등학교를 나와서 집보다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선생님들과 보낸 시간이 길었죠. 지금도 편하게 연락드려요.

Q. 학교 선생님들은 영화를 보고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A. 선생님들이 영화를 보고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받던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이제 주인공도 하고 꾸준히 하나씩 나오고 있으니 아마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실거에요(웃음).”

Q. 이수경씨의 사춘기는 어땠나요?
A. 저는 사춘기를 중학교때 심하게 겪었어요. 당시 저도 용순이처럼 가족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걸 좋아했죠. 매일 놀러다녔죠. 사춘기가 지나고 나서는 성격이 많이 차분해졌어요. 감정기복이 워낙 심하고, 불만 있으면 바로 드러냈는데, 지금은 반대로 쌓아두는 편이거나, 기복이 심해도 티를 안내려고 해요. 스스로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인 것 같아요.

Q. 용순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건네고 싶어요?
A. 아무 얘기 안해줘도 될 것 같아요. 그냥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누군가 옆에서 굳이 말을 안해줘도 용순이는 알아서 잘 클거에요.

Q. 촬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요?
A. 감독님이랑 촬영하면서 얘기를 가장 많이 했던 부분이 용순이와 선생님과의 관계였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오해가 생기지 않게 잘 풀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어요. 또 용순이는 아무래도 관계가 많다보니까, 관계마다 다르게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거기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고요. 내적이든 외적이든 좀 더 현실감있게 보이고 싶었어요.

Q. 용순이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A. 저도 어렸을때는 용순이만큼 솔직했고 무뚝뚝했어요. 하지만 저는 좀 더 부정적이었고, 차가웠죠. 웃는 얼굴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용순이는 저보다 조금 더 용감한 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이었어요. 제 사춘기 때는 우울함의 나락 속으로 빠져들었죠. 집과 학교만 오가고, 매일 같은 사람만 만나는게 힘들었어요. 성인이 되고는 제가 좋아하는 일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Q. 이수경에게 ‘용순’이란?
A. 저에게 용순이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닮은 인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애착가고 이입도 많이 돼요. 용순이에게 조금 더 책임감을 느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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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은요?
A. 사실 하고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생각하면서 지내지는 않아요. 질문을 받고 생각할 때면 항상 떠오르는 건 사극이에요. 제가 한 번도 시도 해보지 못한 장르라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Q.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배우는 누구에요?
A. 제가 김혜수 선배님과 두 작품을 함께 했는데, 한 번도 일대일로 만나는 장면이 없었어요. 다 단체로 있는 장면이었어요. 그래서 김혜수 선배님과 일대일로 연기하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저는 중2때 아버지가 연기학원에 다녀보라고 먼저 권유하셨어요. 공부가 하기 싫으면 억지로 안해도 된다면서 학업 성적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걸 하게끔 해주셨어요.

그렇게 연기학원을 다니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죠. 하지만 스스로 확신이 없었어요. 이대로 배우기만 하고 끝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죠. 그런데 ‘차이나타운’을 하고나서는 배우를 해야겠다고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어요.

Q. 배우로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에요?
A.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에요. 항상 왠지 안될 것 같고, 잘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따랐죠. 작품 들어가기 한달 전부터는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막상 현장에 가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잘 해내죠(웃음).

Q. 그럼 행복한 순간은요?
A. 저는 제 영화가 개봉할 때면 너무 행복해요. 큰 스크린에 제가 나온다는 게 너무 감격스러워요. 그 순간을 위해서 연기하는 것 같아요.

Q. 평소 연기를 위한 노력으로 어떤 걸 해요?
A. 요즘 자존감에 대한 말이 많잖아요. 저 역시 지금도 행복하지만,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자존감을 높이려고 해요. 물론 말처럼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전 저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저라는 사람을 항상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해요. 이게 캐릭터를 구축 할때도 적용된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원하는 부분을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해서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고민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A. 저는 믿음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혜수 선배님이나 최민식 선배님이 어느 작품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대중들이 의구심을 갖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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