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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17년 만의 칸·생애 첫 레드카펫, 모든 순간이 감동”
기사입력 2017.05.26 15:21:47 | 최종수정 2017.05.26 16:12:01
설경구 17년 만에 칸입성 소감
설경구는 ‘불한당’으로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2000년 ‘박하사탕’에 이어 17년 만에 칸 영화제를 찾았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후 칸에 도착해 다음날인 24일 스크리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4일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공식 스크리닝에 참석한 설경구는 극 중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과 함께 레드카펫에 밞았다. 설경구는 깔끔한 블랙 턱시도 차림으로 설렘 가득한 미소와 함께 정중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수많은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특히 칸 영화제에는 ‘박하사탕’을 시작으로 2002년 ‘오아시스’, 2009년 ‘여행자’, 올해 ‘불한당’까지 벌써 4번째 초청을 받은 설경구는 ‘불한당’으로 처음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을 밞아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 관객들로 가득 찬 뤼미에르 대극장에 들어선 설경구는 상기된 표정으로 관객석을 천천히 둘러보며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던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7분간 영화와 배우들을 향해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보냈다.
‘불한당’의 국내 개봉 이후 남성미 가득한 모습으로 새로운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던 설경구는 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터지자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연신 감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어 다음날인 25일 포토콜에서도 역시 설경구는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열기에 여유로운 포즈로 화답하며 영화제를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칸 영화제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진행된 국내 매체 및 외신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지금껏 4번의 칸 영화제 초청이 있었지만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을 밞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모든 순간들이 감동이었고 좋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하면서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불한당’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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