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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로그] ‘귀향2’ ‘아이캔스피크’,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는 두 가지 방법
기사입력 2017.09.13 14:21:43 | 최종수정 2017.09.13 17:22:49
"귀향2" "아이 캔 스피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하 ‘귀향2’)는 2016년 개봉한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앞서 진행된 영화 언론시사회에서 “‘귀향, 소녀들의 이야기’는 많은 국민들이 도와주고 후원해주신 영화다. 지난 1년 반 동안 전 세계 10개 나라, 61개 도시를 돌면서 상영회를 했다. 9만2000회가 넘는 상영회를 하면서 외국인들이 많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반성하는 일본인도 많이 만났다”면서 “많은 충격을 받은 외국인들이 ‘이것이 정말 사실이냐’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그때부터 저희는 이번 영화를 준비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끔직한 고통들이 모두 사실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전 세계 알리기 위해 만들게 됐다”며 영화 제작 계기를 밝혔다.
‘귀향2’는 ‘귀향’ 이후 1년여의 시간 동안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과 함께하며 ‘귀향’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또한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육성 증언 및 영상을 더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위안부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조정래 감독은 나눔의 집과의 논의를 통해 고증을 거치는 작업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나문희·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정공법으로 드러냈던 여타 작품들과는 달리 위안부 할머니 옥분이 영어를 배운 뒤 미국 청문회에 가서 사건을 증언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위안부 문제를 우회적으로 담아냈다.
무엇보다 ‘아이 캔 스피크’는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가치를 직접적인 설명과 적나라한 폭력 행위로 접근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담아내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현석 감독은 ‘귀향’과의 차별점에 대해 “‘귀향’은 위안부 소재를 정직하게 다룬 영화다.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니까 직접 나눔의 집 봉사를 오래하시다가 영화를 준비하셨다고 알고 있다. 진실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신 영화인 것 같다”면서 “‘아이 캔 스피크’는 할머니의 사연을 모르고 관계를 맺은 인물들을 우리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할머니를 옆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을 더 강조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픈 역사를 담은 ‘귀향2’와 ‘아이 캔 스피크’는 우리가 계속해서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를 다시금 야기 시키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귀향2’은 오는 14일 개봉이며, ‘아이 캔 스피크’는 21일 개봉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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