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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박건식 PD '김기덕 감독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 인권 유린'
기사입력 2019.04.18 11:04:19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 MBC ‘PD수첩’ 박건식 PD 김기덕 사건 언급 사진=신미래 기자
18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정의실에서는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이 개최된 가운데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 홍태화, MBC ‘PD수첩’ 박건식 PD,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강혜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배복주, 한국여화성평등센터 든든 전문위원 한유림이 참석했다.
이날 MBC ‘PD수첩’ 박건식 PD는 “최근까지 ‘PD수첩’은 김학의, 윤중천 편을 방송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이 거대 권력 앞에서 도구화되면서 인격으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성상납이 대변되듯, (취재를 하면서) 우리 사회에 살지 못하고 접대 도구처럼 존재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 심한 곳이 영화계가 아닌가 싶었다. 미투 촉발은 미국의 하비 와인스타인로 부터다. 미국은 고소한 분들이 100명이 넘는다. 실명을 밝히고 피해사실을 전했고, 유명 배우들이 나섰다. 스태프들도 나섰다. 그 결과 하비 와인스타인 기소가 돼 영화계에서 격리됐고, 영화계를 영원히 떠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 분 외에 고소에 나서지 못했다. 증언한 분들도 고소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PD는 “김기덕 감독은 유일무이하게 해외 3대 영화제를 석권하고 유명하신 분이다. 여성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들으면 김기덕 감독이 승승장구할 때마다 자신들이 초라해 후회를 느낀다고 했다. 거부하지 않고 요구를 따랐어야 하나싶다고 하더라. 거기에 같이 협력, 일했던 분들은 승승장구하며 해외 상 소식, 국제 영화제 출품을 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비참해지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대변했다.
또 그는 “영화계 뿐 아니라 검찰, 언론계, 대학가 사회 곳곳에서도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일부에서 여성 인권이 신장됐다고 하지만 취재 결과, 사회 모든 곳에서 (여성 권리는) 자유롭지 않았다. 지난해는 빙하에 숨어 있던 것이 모습을 드러난 한해였다”면서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용기 있게 자기를 드러낸 분만 피해 받고 고통 받는 것은 잘못됐다. 이 계기를 통해 정의가 완성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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