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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곽동연 “동갑내기 여진구가 라이벌?…진짜 팬인 걸요”
기사입력 2015.01.13 11:08:25 | 최종수정 2015.01.13 17:37:42
그러나 최근 MBN스타와 만난 곽동연은 손사래를 치며 동그란 눈을 더욱 크게 뜬다. 같은 아역 출신으로 시작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그로서 해볼 만한 대결임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아이고, 그런 말씀 마세요. 감히 어떻게 여진구 선배와 라이벌이 되겠어요? 나이야 같지만 저보다 한참 선배인 걸요. 연기하는 걸 보면 정말 어떻게 저렇게 연기할까 신기하고 오히려 자극이 많이 되는 선배예요. 제가 정말 팬이거든요.”
첫 대답부터가 참 겸손하다. 배우가 되겠다고 중학교 2학년 때 홀홀단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갖은 고생하며 다져진 가치관 때문일까. 또래 친구인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 등이 소위 ‘잘 나가는’ 스타가 돼도 정작 그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사진=곽혜미 기자, 디자인=이주영
“잘 나가도 좋지만 전 그냥 ‘뭐 급할 게 있을까’ 싶기도 해요. 뜨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10년, 20년 지나서 하고 싶은 작품을 할 수 있다면, 또 작품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이제 겨우 19살. 취재진보다 오빠 같다고 하니 웃음을 터뜨린다.
“그렇다고 제가 평소에도 진중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연기에 관한 얘기를 할 때 빼고는. 어릴 적 배우를 하겠단 생각이 들자마자 이런 생각을 했었죠. 앞으로 확고한 계획 없이 말만 떠드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나만의 철학이 있어야겠다 싶더라고요. 평소엔 또래들이랑 똑같아요. 왈가닥에 까불거리기도 하고, 욱하는 성격도 있고요. 하하.”
사진=곽혜미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모던파머’에서는 평소 성격이 더해진 ‘왈가닥’ 기준 역을 맡아 자신에게 재밌는 경험이 됐다고.
“극 중 기준이 하두록리로 내려와서 고시공부한다고 거짓말 친 게 엄마한테 걸린 장면이 있어요. 그때 엄마가 다 때려치고 올라와 족발집이나 도우라고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 거다’고 소리치는 대사가 있었거든요? 전 그걸 찍으면서 ‘아.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못하는 사람도 많고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도 많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다들 꿈을 위해 사는 줄 알았거든요. 전 그에 비하면 정말 행운아인거죠.”
사진=곽혜미 기자
그러나 어린 나이에 배우로 진로를 결정하는 건 쉽지 않았단다.
“부모 반대가 심했죠. 고작 중2가 뭘 알겠어요? 근데 그 때 제가 그랬대요. 엄마, 아빠도 날 안 믿어주는데 세상에서 누가 날 믿겠냐고. 그래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물론 연습생 때엔 매번 고추장에 인스턴트밥 비벼 먹으면서 어렵게 살았지만 다 추억인 것 같아요.”
더 이상 철들 것 없을 것만 같았지만 그럼에도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이 간직해온 롤모델이 있다고 한다. 바로 배우 조진웅이다.
사진=곽혜미 기자
“롤모델로 삼은 지 1년쯤 됐나? 우연히 시사회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심장이 떨리더라고요. 매 작품 다 연기를 정말 잘하잖아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부터 영화 ‘끝까지 간다’까지 다 좋아해요. 향후 10년 안에 꼭 같이 작업하고픈 선배입니다!”
나이보다 성숙한 아역 배우의 연기관이나 목표가 이처럼 확고할 수 있을까. 소신만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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