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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채정안 “‘딴따라’ 속 러브라인, 작은 선물이었죠”
기사입력 2016.06.27 09:51:02 | 최종수정 2016.06.27 17:25:31
채정안은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주인공 신석호(지성 분)의 오랜 친구이자 음반투자사의 부사장 여민주 역할을 열연했다. 짝사랑했던 신석호가 위기에 처했을 땐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뻗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에게서는 짝사랑을 넘어서는, ‘진정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제가 짝사랑을 받게 생기지 하게 생기진 않았잖아요?(웃음) 누구 때문에 고백 못하고 짝사랑하는 성격도 아닌데 이 역할은 좀 외로웠어요. 남들 보기에 다 가진 것 같은 사람들 가운데 행복한 사람은 없더라고요. 여민주도 마찬가지로 아킬레스건이 애정문제일수도 있어요.”
“‘딴따라’에서는 힘이 좀 빠졌나 봐요. 제가 평소에 악다구니 부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성격은 급해도 어떤 상황에 대해 느긋한 편인데 ‘차도녀’ 역할을 하면서 느낀 건, 가지기 위해서 안에 있는 야망을 꺼내야 하다 보니 힘이 엄청 많이 들어갔던 거예요. 이번에는 작가님들이 평소 저를 봐오셨던 채정안의 모습에서 바람직한 모습들을 끄집어내서 작품에 넣어주셨어요. 이걸 표현하고 옮기는데 있어서 계획 없이 편안하게 했던 거 같아요.”
채정안은 ‘딴따라’에서 두 번의 변신을 했다. 첫 번째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자인줄만 알았던 그는 아버지의 부를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신석호를 위해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두 번째는 바로 이태선(나연수 역)과의 러브라인이었다. 이태선과의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한 그는 ‘딴따라’ 후반부를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딴따라’에서는 힘이 좀 빠졌나 봐요. 제가 평소에 악다구니 부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성격은 급해도 어떤 상황에 대해 느긋한 편인데 ‘차도녀’ 역할을 하면서 느낀 건, 가지기 위해서 안에 있는 야망을 꺼내야 하다 보니 힘이 엄청 많이 들어갔던 거예요. 이번에는 작가님들이 평소 저를 봐오셨던 채정안의 모습에서 바람직한 모습들을 끄집어내서 작품에 넣어주셨어요. 이걸 표현하고 옮기는데 있어서 계획 없이 편안하게 했던 거 같아요.”
채정안은 ‘딴따라’에서 두 번의 변신을 했다. 첫 번째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자인줄만 알았던 그는 아버지의 부를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신석호를 위해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두 번째는 바로 이태선(나연수 역)과의 러브라인이었다. 이태선과의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한 그는 ‘딴따라’ 후반부를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사진=더 좋은 이엔티
“이태선 씨와의 러브라인은 저도 갑작스러웠고요.(웃음) 작가님이 주신 작은 선물 같은 느낌이었어요. 태선 씨가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 남자로 느끼기에는 조금 오글거리고 민망한데, 그런데 이 친구가 역할과 잘 어울리게 책임감 있어 보이고 부성애가 있었어요. 누나들 마음 울리기 좋잖아요?(웃음) ‘딴따라’ 19부까지 있었으면 결혼식도 했을 거 같아요.”
“대기업의 딸이라는, 출생의 신분을 숨겼던 것도 신석호에게 친구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녀의 작은 욕심이자 바람이었죠. 저라면 차라리 더 편하게 쿨하게 오픈할 수 도 있지 않을까 했어요. 뭔가 바라보기만 하는 입장이었으니 외로웠겠죠, 저도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어요. 물질적으로 없이 살아도, 어떤 정말 사랑을 위해 매달릴 수 있고 울 수 있는 여인의 향기 나는 역할도 하고 싶고. 싱글대대 남자친구도 만났지만, 다른 모성애를 가진 캐릭터도 많았잖아요. 그런 아픔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어요. 서로 부딪혀보고 싸움도 하고요.”
이렇듯 채정안의 변신이 빛났던 ‘딴따라’지만 드라마에는 숨은 공신이 많았다. 정만식-안내상의 감초 역할, ‘1억 소녀’ 혜리의 열연, 공명, 엘조, 강민혁 등이 속해있던 밴드의 성공기가 ‘딴따라’의 백미였다.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던 것은 지성이었다. 어린 배우들은 물론, 드라마의 굵직한 사건에는 모두 지성의 활약이 자리 잡고 있었다. 채정안도 이모든 것을 인정한 듯 동료 배우 지성에 대해서는 쉴 틈 없이 칭찬을 늘어놓았다.
“대기업의 딸이라는, 출생의 신분을 숨겼던 것도 신석호에게 친구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녀의 작은 욕심이자 바람이었죠. 저라면 차라리 더 편하게 쿨하게 오픈할 수 도 있지 않을까 했어요. 뭔가 바라보기만 하는 입장이었으니 외로웠겠죠, 저도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어요. 물질적으로 없이 살아도, 어떤 정말 사랑을 위해 매달릴 수 있고 울 수 있는 여인의 향기 나는 역할도 하고 싶고. 싱글대대 남자친구도 만났지만, 다른 모성애를 가진 캐릭터도 많았잖아요. 그런 아픔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어요. 서로 부딪혀보고 싸움도 하고요.”
이렇듯 채정안의 변신이 빛났던 ‘딴따라’지만 드라마에는 숨은 공신이 많았다. 정만식-안내상의 감초 역할, ‘1억 소녀’ 혜리의 열연, 공명, 엘조, 강민혁 등이 속해있던 밴드의 성공기가 ‘딴따라’의 백미였다.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던 것은 지성이었다. 어린 배우들은 물론, 드라마의 굵직한 사건에는 모두 지성의 활약이 자리 잡고 있었다. 채정안도 이모든 것을 인정한 듯 동료 배우 지성에 대해서는 쉴 틈 없이 칭찬을 늘어놓았다.
사진=더 좋은 이엔티
“처음부터 이 사람이 고수라는 걸 알고 들어가는 게 있어요. 이번에도 처음에 지성 씨와 부딪히는 신에서 완전 친구처럼 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큐 사인이 떨어지고 시간이 남거나 애드리브를 해야 하면, 혼자만의 미묘한 경련이 있어요. ‘이 사람이 어떻게 내 연기를 받아줄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런데 믿음이 가는 사람이 있거든요. 지성 씨에게 그런 걸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저희들이 잘 해야 하니까. 무언의 동지애가 생겼던 것 같아요.”
“보통 배우가 자기할 것만 잘 해도 잘하는 건데, 지성 씨는 딴따라 밴드의 아빠잖아요. 아빠이자 선생님처럼 되어버린 순간, 자신도 안 해본 무게를 짊어진 것 같았어요. 정말 착한사람이고 배려도 많이 해주는 배우였는데 ‘딴따라’에서는 더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저번에 간다회때 눈물을 흘렸던 의미는 가장의 눈물, 아빠가 참았다가 눈물이 터진 느낌이었어요. 본인도 우리가 많이 의지했다는 걸 알고. 드라마 초반부를 보면 지성 씨가 약간 더 애쓰는 느낌 들지 않았어요? 혼자 이끌어가려고 했던 책임감이 보이는 신이 많았어요.”
“보통 배우가 자기할 것만 잘 해도 잘하는 건데, 지성 씨는 딴따라 밴드의 아빠잖아요. 아빠이자 선생님처럼 되어버린 순간, 자신도 안 해본 무게를 짊어진 것 같았어요. 정말 착한사람이고 배려도 많이 해주는 배우였는데 ‘딴따라’에서는 더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저번에 간다회때 눈물을 흘렸던 의미는 가장의 눈물, 아빠가 참았다가 눈물이 터진 느낌이었어요. 본인도 우리가 많이 의지했다는 걸 알고. 드라마 초반부를 보면 지성 씨가 약간 더 애쓰는 느낌 들지 않았어요? 혼자 이끌어가려고 했던 책임감이 보이는 신이 많았어요.”
사진=더 좋은 이엔티
채정안이 최근 해왔던 작품을 보면 어딘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KBS2 ‘총리와 나’의 서혜주, MBC ‘개과천선’의 유정연, SBS ‘용팔이’의 이채영까지. 모두 똑 부러진, 혹은 재벌가 2세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채정안은 ‘딴따라’를 만나 자신의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봤다.
“어느 순간부터 출연 제의 작품들을 보면 겹치는 역할이 있더라고요. 저는 저만 알 수 있는 변화를 조금씩 주고 있어요. 그래서 길게 보고 있어요. 이렇게 조금씩 시도해 보는 거예요. 놓치지 않아야 될게 뭔지 알고, 그걸 바라보면서 조금씩 움직여보는 것. 그게 제 연기자로서의 작은 목표들이예요.”
“어느 순간부터 출연 제의 작품들을 보면 겹치는 역할이 있더라고요. 저는 저만 알 수 있는 변화를 조금씩 주고 있어요. 그래서 길게 보고 있어요. 이렇게 조금씩 시도해 보는 거예요. 놓치지 않아야 될게 뭔지 알고, 그걸 바라보면서 조금씩 움직여보는 것. 그게 제 연기자로서의 작은 목표들이예요.”
사진=더 좋은 이엔티
“슬럼프는 없었어요. 가끔씩 지루하다고 느꼈어요. 그럴 때는 비겁하긴 한데, 그런 감정을 빨리 잊으려고 해요. 슬럼프보다 우울한 감정을 두려워하나 봐요. 약간 오기가 생겨요. 작품이 끝나면 사람이 너덜너덜해져야 하잖아요. 캐릭터와의 치열한 싸움에 있으면 말이에요. ‘딴따라’는 몸 풀고 있었는데 끝난 것 같아 아쉬움이 좀 남았어요.”
‘딴따라’를 끝낸 채정안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조금의 변화들을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이 뭐든 되는대로 하고 싶다”는 그의 말이 이를 증명하는듯했다. 데뷔 21년 차 배우 채정안 변신은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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