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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③] 최민호 “천천히 걸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6.12.05 15:05:57 | 최종수정 2017.01.23 15:26:56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악덕업주 형석(마동석 분). 절도를 일삼는 가출팸 리더 진일(최민호 분). 형석이 진일의 여자친구를 강제로 잡아두게 되자 진일은 형석의 딸을 납치한다.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두 남자’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계춘할망’에 이어 ‘두 남자’, 그리고 곧 개봉을 앞둔 ‘궁합’까지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최민호. 지금까지 그가 연기로 보여준 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를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는 그다.
“연기 시작을 꽤 빨리 한 편이에요. 두각을 나타낸 것도 아니었고, 작품을 한 것 중에 스코어 안 좋은 것도 있었죠.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결과론적으로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중간 지점에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어떤 점이 저에게 단점으로 보였나, 뭐가 부족했나를 생각하게 됐죠. 그러다보니 디테일하게 내 속을 다 파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좀 생각이 든 게 제 자신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자꾸 혼자서 완벽하고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이미지적인 걸 추구하려고 하는 사람이었다고 깨달았어요. 그게 좋다 나쁘다기 보단 그런 점은 제가 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시점이 왔던 거죠. 잘 할 수 있는 걸 해야 하는데 꾸며놓은 이미지를 만들려고 할까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을 더 알아가고 그 모습을 더 보여드리려 했어요. 그러다보니 연기가 편해지고 새로운 걸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남자’는 그에게 또 다른 연기 인생을 시작하는 데 있어 큰 의미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첫 주연 타이틀이라는 수식어가 그에게 부담이 됐을 터. 그러면서 앞으로 배우 인생을 살면서 더 큰 목표를 갖게 됐을 것이다.
“스크린 주연 타이틀을 달았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고 같이 호흡한 마동석 형님도 감사해여.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찍고 나서도 배웠던 게 있었어요. 해보니 정말 ‘쟁쟁하고 잘 나가는’ 선배들과 호흡하고 싶은 게 내년 목표죠. 욕심으로는 전부 다 해보고 싶어요. 천만 배우 모든 선배님과 다 해보고 싶죠. 제 욕심은 그래요. 그렇게 하면 정말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는 부분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고요. 지금 26살이고, 27살이 오는데 빨리 달려가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진 않거든요. 천천히 나아가면서 주변을 느끼고 싶어요. 연예계 생활을 일찍 하면서 빨리 달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놓쳤던 게 많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단단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 똑같은 걸 되풀이하면 언 되기 때문에, 천천히 가고 싶어요.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많이 해보고 싶은 게 더 큰 생각이죠.”
아직은 성장 중인 배우로서 그가 자신의 목표로 두는 롤모델로 분명 존재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그에게 자신이 롤모델로 삼은 배우가 있냐 물었다.
“롤모델을 한 명 정해서 하다보면, 완벽한 걸 추구하는 제 성격 때문에 그거에 국한 돼 따라하려 하는 것 같아요. 자꾸 비교하고 그 쪽으로 더 몰게 되고 해서 더 할 수 있는 걸 못하게 되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롤모델을 정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그걸 느끼고 그러면 안 되겠다 싶었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안 나오는 것 같아서, 국한되고 싶지 않은 연기를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배우, 또 가수라는 수식어가 다르게 붙을 때 마다 자신이 느끼는 책임감이 다르냐고 물었다. 무대 위에 섰을 때와 카메라 앞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되어 연기를 선보일 때 느껴지는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
“무대는 시간이 짧잖아요. 음악방송도 3분 안에 보여드려야 하는데, 영화는 감정의 소모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밤샘 촬영도 할 때 차이를 느끼기도 하는데, 그럴 때 선배님들에게 도움도 청하죠. 지치지 않아야하는 것 같아요. 가수는 연습실에서 지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어요. 근데 배우는 그런 지친 모습이 있는 순간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지더라고요.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죠. 앞에 붙는 수식의 느낌이 다르긴 달라요. 아무래도 샤이니라는 팀이 있기 때문에 멤버들과 함께 하는 든든함이 있는데, 배우 최민호는 꼿꼿이 서야하고 단단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드는 것 같다. 아무래도 혼자 있다 보니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 같아요.”
서서히 배우로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배우 최민호’는,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연기를 선보이고 싶을까.
“너무 길게는 아니지만, 천천히 걸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대의 목표는 다양한 걸 하자는 거예요.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거고요. 관객들이 봤을 때 좋은 에너지를 전달 받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은 행복보단 슬픔, 고통이 담겨있지만 그 속에서 내 열정을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앞으로는 내 긍정 에너지를 같이 느끼고 공감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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