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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인터뷰③] 이지훈, 절대 허투루 보면 안 되는 배우

기사입력 2017.02.21 17:01:03 | 최종수정 2017.03.02 11:28:07


[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기하기 좋은 밋밋한 얼굴인 거 같아요. 잘 꾸미면 재벌도 어울리고 교복을 입으면 또 어울리고. 예전에 오디션 보러 다닐 때 ‘밋밋하다’ ‘생각해 봐라’ 등의 말을 많이 들었어요. 상처를 많이 받았죠. 어쩔 수 없으니까 두려운 게 많았으니까요.”

이지훈은 절대로 허투루 보면 안 되는 배우다. 훈훈하고 귀티나는 외모 같지만, 그 안에 선함과 악랄함, 날카로움과 뭉뚝함이 공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를 ‘밋밋하다’라고 표현했지만 그 밋밋함은 작품 안에서 도드라진 인물로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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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종영한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을 통해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한 눈빛이나, 바른듯한 이미지를 던져버릴 수 있었다. 치현이라는 캐릭터는 악역이라고 단정짓기에 어려운 복합적이고 또 변모하는 인물이었다. 감정라인 역시 쉽사리 잡기 어려운 캐릭터다.

“치현이 악역은 아니지만 역할에 대한 문은 좀 더 열린 거 같아요. ‘이런 것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스펙트럼이요.”

지금이야 각광받는 이지훈이지만, 그의 말마따나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빛이 된 분이 있으니 바로 ‘학교2013’ 이민웅 감독이다.

“한참 힘들 때 저더러 ‘도화지 같아서 좋다. 뭘 붙여도 잘 어울리고 어떤 여자에 붙어도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은인이죠 정말. 이민웅 감독님 덕분에 ‘학교’도 나올 수 있었어요. 저녁 11시즈음에 연락와서 갔는데 2시간동안 인생얘기하면서 울기도 하고 힘들다고 얘기하기도 했어요. 그때가 감독님과 대화한 게 처음이었어요. 당시에는 그냥 누군가가 제 얘기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좋았던 거 같아요.”

그 힘들었던 시기의 이지훈이 앞에 있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이지훈은 쑥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이내 “불쌍했고, 잘 버텼던 거 같아요. 군대 후임 중에 연기하려던 친구가 있었는데 나 혼자 다니기 힘들어서 잘 못 도와 줬어요. 얼마 전에 대전에 내려가겠다고 접겠다고 하던데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같이 도와주고 파이팅하게 도와줬으면, 그런 생각도 하고. 이런 저런 일이 많았는데 운 좋게 잘 버틴 거 같아요. ‘고생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렇다면 이지훈이 그리는 10년 뒤 모습은 어떨까.

“30대에는 결혼할 생각이에요. 더 안정적인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결혼하기 전에도, 그 한 후에도 소처럼 일할 거예요(웃음). 10년 뒷면 제가 임하고 있는 영역에서 뭔가를 자리를 잡고 하지 않을까요, 연기를 잘하고 싶고. 많은 작품도 하고 인물도 만나고 결혼도 하고 아빠가 돼있을 거 같아요. 보통의 일상이요. 연기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일 하면서 가정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좋은 배우를 향해 달려가는 이지훈의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덕분에 10년 뒤 뿐 아니라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작품과 인물에 대한 궁금증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절대로 허투루 이지훈을 넘겨볼 수 없는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순수하게 살고 싶어요. 상황이나 외부조건 환경 때문에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잖아요.”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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