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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박정민 “진정한 사랑? 아직 못해 봤죠”
기사입력 2017.01.02 07:34:11 | 최종수정 2017.01.02 11:09:31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게 사랑받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작으로 손꼽힌다. 작품 속 그들의 해학적인 풍자와 언어유희 등은 곱씹을수록, 그 풍미를 더한다는 평을 받기 때문.
특히나, 올해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을 맞아 그의 다수 작품에 다양하게 변주돼 무대에 올랐다. 그런 가운데 박정민과 문근영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출연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관객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작품이 지닌 힘에 동갑내기 두 청춘스타의 출연이 낼 시너지에 모두가 궁금증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Q. 연극 무대라는 공간 뿐 아니라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작품이 가진 대중들의 기대치가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사진=샘컴퍼니
“물론 명작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작품 모르는 분들은 없지만, 막상 읽어본 사람은 없더라. 나 역시 읽어봤지만 ‘이런 작품이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대본을 읽었을 때는 개연성이 떨어지고, 디테일이 많은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큰 사건이 터지니까. 아름다운 대사는 많지만 배우들이 채울 곳이 많아 쉽지 않았다.”
Q. 동갑내기 문근영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분하는데 느낌은 어떤가.
“로미오의 눈으로 사랑하고 있다. 문근영이라는 여인을 사랑을 해야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랑하는 척은 관객들에게 아니지 않나(웃음).”
Q.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 올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애를 안 해본 건 아닌데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극적인 사랑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진정한 사랑을 아직 못해 본 느낌이다. 아직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줄리엣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감정도 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예전에는 오열했다면, 지금은 좀 더 즐겁고, 기쁨 환희 등의 감정으로.”
Q. 무대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는 감정도 남다를 것 같다. 앞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만 활동하지 않았나.
Q. 동갑내기 문근영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분하는데 느낌은 어떤가.
“로미오의 눈으로 사랑하고 있다. 문근영이라는 여인을 사랑을 해야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랑하는 척은 관객들에게 아니지 않나(웃음).”
Q.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 올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애를 안 해본 건 아닌데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극적인 사랑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진정한 사랑을 아직 못해 본 느낌이다. 아직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줄리엣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감정도 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예전에는 오열했다면, 지금은 좀 더 즐겁고, 기쁨 환희 등의 감정으로.”
Q. 무대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는 감정도 남다를 것 같다. 앞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만 활동하지 않았나.
“책임감 때문에 무섭다. 내가 자신감이 없어서 일수도 있는데, 첫 공연에는 벽 뒤에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데, 400명의 관객이 너무 무섭더라. 처음에는 연습하면서도 힘들고 좌절하고 그랬다. 근데 이제 무대에 오르다보니 관객들이 무섭기보다 동료 같고, 그런 순간도 있다(웃음). 이 과정이 결국 내가 하고 싶었던 건데, 너무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가 싶어서 한 건데 스트레스를 받을 일 있나’라는 마음을 갖다가도 공연 마치면 또 좌절을 하곤 한다.”
Q. 무대에서는 자유자재로 여유로워 보이던데 좌절을 한다?
“그렇다. 문근영과 덜 좌절하는 사람이 더 좌절하는 사람을 응원한다.(웃음)”
Q. 무대는 NG가 없고 필터링 될 수 없으니, 정말 그럴 것 같다.
“다시 할 게요! 라고 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이거 아닌데 다시 할게요’라고 말이다. 근데 또 그 순간부터 생각이 많아지고. ‘큰일났다’라고 끝날 때까지 그런다(한숨).”
Q.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로미오로 분하면서 보니 더 와닿는 대사나 장면도 있나.
“촛불 켜고 만나는 장면을 스태프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익숙해지더라. 너무 ‘합’대로 가지 말자고 했다. 몇 년 만난 커플 같다고. 새롭게 만들려는 순간을 찾으려고 한다. 문근영에게 고마운 게, 아주 작은 눈웃음을 지어주는데 너무 예쁘다. 이 마음으로 발코니 장면까지 간다.(웃음).”
Q. 문근영은 동갑이지만, 연기 선배 아닌가. 함께하면서 큰 힘이 될 거 같다.
“고민하는 지점은 비슷한데 문근영은 순간 집중력이 높고 감정적으로 좋다. 딱 치고 나가는 부분이 있다. 난 20~30% 됐을 때, 80~90%를 채운 느낌이다. 작품을 하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무대에 올라 큰 도움이 됐다. 닮아있는데 다른 고민을 하는 지점에서도 서로 힘이 되고 있다.”
Q. 문근영과 연습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문근영이 내 대본을 보더라.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작품에 치여 있어서 ‘이 대사를 어떻게 할까’ 치중하던 때 였다. 근데 문근영은 줄리엣 마음에 집중하더라. ‘로미오의 마음을 적어봐’라고 하는데 마치 신이 하는 말처럼 내가 놓치고 있었던 곳을 깨달았다. 행간과 대사에 치여서 깨알같이 본질 없는 내용만 쓰고 있었던 것이다. 고맙더라. 선배는 다르구나, 싶었다.”
Q. 무대에서는 자유자재로 여유로워 보이던데 좌절을 한다?
“그렇다. 문근영과 덜 좌절하는 사람이 더 좌절하는 사람을 응원한다.(웃음)”
Q. 무대는 NG가 없고 필터링 될 수 없으니, 정말 그럴 것 같다.
“다시 할 게요! 라고 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이거 아닌데 다시 할게요’라고 말이다. 근데 또 그 순간부터 생각이 많아지고. ‘큰일났다’라고 끝날 때까지 그런다(한숨).”
Q.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로미오로 분하면서 보니 더 와닿는 대사나 장면도 있나.
“촛불 켜고 만나는 장면을 스태프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익숙해지더라. 너무 ‘합’대로 가지 말자고 했다. 몇 년 만난 커플 같다고. 새롭게 만들려는 순간을 찾으려고 한다. 문근영에게 고마운 게, 아주 작은 눈웃음을 지어주는데 너무 예쁘다. 이 마음으로 발코니 장면까지 간다.(웃음).”
Q. 문근영은 동갑이지만, 연기 선배 아닌가. 함께하면서 큰 힘이 될 거 같다.
“고민하는 지점은 비슷한데 문근영은 순간 집중력이 높고 감정적으로 좋다. 딱 치고 나가는 부분이 있다. 난 20~30% 됐을 때, 80~90%를 채운 느낌이다. 작품을 하면서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있는데 무대에 올라 큰 도움이 됐다. 닮아있는데 다른 고민을 하는 지점에서도 서로 힘이 되고 있다.”
Q. 문근영과 연습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문근영이 내 대본을 보더라.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작품에 치여 있어서 ‘이 대사를 어떻게 할까’ 치중하던 때 였다. 근데 문근영은 줄리엣 마음에 집중하더라. ‘로미오의 마음을 적어봐’라고 하는데 마치 신이 하는 말처럼 내가 놓치고 있었던 곳을 깨달았다. 행간과 대사에 치여서 깨알같이 본질 없는 내용만 쓰고 있었던 것이다. 고맙더라. 선배는 다르구나, 싶었다.”
Q. 정말 로미오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 집안끼리 원수고, 부모님의 반대도 무릎 쓰고 사랑을 선택할 자신이 있나.
“박정민이라는 사람이라면, 옛날에는 싸웠을 거 같다. 부모님 말씀은 듣지도 않고 아예 설득할 마음도 없었겠지만, 지금은, 우선 설득을 하고, 왜 반대를 하는지 이유를 들을 거 같다. 어른들은 틀린 말을 안 하는 것 같아서(웃음).”
Q. 2017년 박정민의 계획은?
“20대 때는 꾸준히 연말 계획을 세웠는데. 나중에는 자책, 후회만 하더라. 어떤 계획이었냐고? 몸짱 되자는 거였다. 10년동안 실패했다(웃음). 2016년은 목표를 정하지 않았는데 바쁘게 잘 지낸 것 같다. 2017년은 순간순간, 치열하게 잘 해 나가고 싶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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