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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장동건 “이종석, 연기변신 욕구 공감…응원하는 마음 생겨”
기사입력 2017.08.23 08:00:08 | 최종수정 2017.08.28 11:34:48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른 범죄드라마다.
“영화를 보고 배우들이 대체적으로 시나리오 보다 좋았다고 얘기했다. 현장에서 자기가 출연한 분량 이외에 장면을 확인하지 못하니까 시나리오 읽었을 때와 완성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했었다.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봤는데 연결도 잘 된 것 같고 재미있게 봤다.”
‘브이아이피’는 국내 영화 최초로 기획 귀순자를 소재로 한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낯선 단어를 수면 위에 드러내 시시각각 판이 변하는 쫀쫀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나리오 읽었을 때 소재가 신선하면서, 있을법한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박재혁은 국정원 요원인데, 기존에 한국영화에서 국정원하면 첩보원이미지가 강했고, 사무적인 느낌이 들었다. 영화에서 박재혁은 유일하게 변화하는 인물이고, 배우입장에서도 두 가지 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장동건은 극중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할을 맡았다. 그는 보수적인 조직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일상적인 회사원 같은 모습으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박재혁이라는 인물을 통해 톱스타 장동건의 평범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박재혁에 대해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재혁은 정의감이 없지 않으나, 그걸 누르면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고 회사 입장으로 보면 능력 있는 직원이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는 인물 배경이 아닌 사건이 주인공이라서 인물의 개인사가 영화에 담기지 않는다. 혼자 ‘박재혁이 결혼을 했을까’, ‘애는 있을까’ 라는 고민을 거쳤고, 박재혁을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러면 조직 안에서 살아남으려는 이유가 설득되더라. 다만 영화 속에서 심경의 변화가 있는데, 어느 정도 연기를 표현하면서 드러낼 것 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최대한 덜어내는 쪽으로 결정했다. 그래야 뒷부분의 반전이 기능을 잘 할 것 같아 최대한 표현을 절제했다.”
‘브이아이피’는 ‘부당거래’ 각본, ‘신세계’ 연출의 박훈정 감독이 내놓은 야심작으로, 앞선 영화들 보다 더욱 커진 국가 기관간의 충돌을 다뤘다. 특히 범죄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직 폭력배, 깡패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아 여타 작품들과 사뭇 다른 결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장동건은 박훈정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재밌었다. 배우들이 힘들었다는 것도 농담 삼아 한 얘기고, 물리적으로 고생이 덜했다.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감정 연기를 한 게 아니고, 디테일과 수위 조절을 신경 쓰면서 촬영했다. 감독님은 자기만의 설계가 분명하다. 현장에서 선택과 집중의 미덕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디렉션도 분명하다”고 말하면서 박훈정 감독의 뚜렷한 세계에 감탄을 표했다.
‘브이아이피’는 장동건을 비롯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김명민은 이 작품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굉장히 의외였다. 성격이 활달하고 유쾌하다. 본인이 어색한 분위기를 못 견뎌 하더라(웃음). 어색한 분위기를 자기가 깨야하는 사람이다. 덕분에 늘 분위기가 좋았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해서 현장 분위기 살려줬다. 현장에 김명민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달랐다.”
특히 장동건은 함께 호흡한 이종석에 대해 그의 출연 소식에 놀랐다면서 그의 출연 계기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처음에 이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놀랐다. 소식을 듣고 진짜로 한다고? 라고 되물었을 정도다. 심지어 자기가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심정이 이해가 갔다.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 ‘해안선’을 찍을 때 감독님을 찾아가서 먼저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종석이 변화에 대한 욕구와 갈증이 있는 상태구나 하면서 응원하고 싶었다. 또 현장에서 자신을 다 내려놓고 ‘도와주세요’ 하는 자세로 임하니까 선배들이나 스태프들이 정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후배 이종석에게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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