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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USE 인터뷰] 노성일 감독, god부터 비·하이라이트까지…공연 인생 12년

기사입력 2017.10.25 12:33:02 | 최종수정 2017.10.25 17: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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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노성일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MBN스타 백융희 기자] 노성일은 지난 2006년 쇼 디렉터 회사를 설립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연 연출 감독이다. 올해로 12년차 연출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 감독은 12년 째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한 분야에 몸담을 수 있었던 건 ‘음악’에 대한 애정과 열정 덕분이다. 음악으로 연예계 데뷔, 락 밴드 드러머에서 공연 연출자로 전향했다. 그의 첫 시작 역시 ‘음악’이었다. 함께 일하던 지인의 권유로 연출계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그가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만 해도 공연 연출을 전문 회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불모지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간 셈이다.

당시 그의 나이 26살이었고 ‘젊은 감독’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공연계에서 샛별처럼 떠올랐다. 연출 감독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공연 업계의 거장이라 불리며 비, 지오디(god), 인순이, 하이라이트 등과 함께 일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노성일 감독은 MBN스타와 인터뷰를 통해 연출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자신이 가진 소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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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노성일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했다. 연출 방식은 어떻게 되나.

최근 많이 한 공연은 god와 비 콘서트 등이다. 지오디와는 오래 전부터 일을 같이 했다. 지오디가 함께 하지 않을 때도 멤버들의 콘서트 연출을 맡아서 진행했다. 이후 재결합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같이 했다.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테마’와 ‘콘셉트’를 정하고 같이 방향성을 조절해서 무대의 전체적인 면을 구성한다. 지오디의 경우 콘서트를 ‘왜’ 하는지에 대해 의미를 많이 둔다. 또 박진영 씨의 ‘나쁜 파티’ 1회 공연을 맡아서 한 적이 있다. 당시 박진영 씨는 9년 만에 하는 콘서트였다. 오랜만에 하는 콘서트인데 관객이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상의했다. 이렇게 가수마다 연출하는 접근방식부터 공연을 풀어가는 방식 등은 모두 다르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을 것 같다.

이 일을 시작한 12년 동안 일을 하면서 만난 이들이 100명이라고 치면 약 90명의 사람들의 명함이 몇 번씩 바뀌는 걸 봤다. 일을 한 지 10주년이 됐을 때 우연히 명함 집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10년 동안 이 일을 해왔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돌아보면 내가 연출을 잘 해서, 누가 나를 도와줘서가 아니라 내가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일종의 ‘팬 심’인 것 같다. 산울림, DJ DOC 등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가수와 음악이 있고 존경했던 가수들의 공연 연출을 맡아나가는 것에서 오는 희열감이 있었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입장에서 철저하게 뒤에서 서포트 해야 하는 입장으로 바뀌었을 땐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오랜 시간 일을 해온 것 같다.

공연 연출자의 입지는 어떤가.

과거 솔로 가수 공연을 정말 많이 연출했는데 과거에 비하면 요즘 공연 연출자의 입지는 좁아진 것 같다. 아이돌 그룹으로 봤을 때 공연을 보는 팬들이 공연의 테마 보다는 그들의 에너지에 더 열광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 역시 요즘 이 부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공연을 연출할 때 가수마다 접근 자체가 다른 것 같다. 같은 중견 가수라고 해도 한참 이전에 활동했던 지오디와 요즘 중견 그룹이라고 하는 가수들의 갭이 큰 것처럼. 또 신인 그룹과 대화를 풀어나가는 접근 방식도 다르다. 과거에는 모두가 같이 만들어가는 공연의 느낌이었다면 요즘에는 많이 분업화가 됐다. 특히 요즘에는 해외 공연도 많아지다 보니 가수 팀, 프로덕션 팀, 공연 기획사 팀 따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현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부분이다.

연출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의견이 맞지 않을 때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한 예로 한 가수가 공연 안에서 많은 걸 하고 싶어 한다. 그럴 경우 예산도 어마어마해지고 공연 시간도 많이 길어진다. 이런 부분들을 절충하고 조절하는 것이 감독의 역량이다. 지오디의 콘서트를 세 번 정도 진행했는데 3시간 공연이라도 항상 힘든 것 같다. 히트곡이 많기 때문에 곡을 선별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공연이 2~3시간 이상을 넘어가면 관객들도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낀다. 현실적으로 화장실도 가야하고 배도 고프고 어떤 구성이든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적절한 시간 안에 관객을 만족 시키고 좋은 공연을 보이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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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노성일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가지 진행했던 공연 중 가장 힘들었던 공연은 어떤 공연인가?

지금은 하이라이트지만 그룹 비스트로서의 마지막 공연이 힘들었다. 당시 이 친구들을 어느 정도 중견 그룹으로 보고 많은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비스트 멤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보통 가수들이 많은 그림을 그리고 연출자는 그 그림을 줄이고 쳐내는 편인데 이 경우는 그 반대였다. 가수의 콘서트를 연출할 때 신인 그룹부터 중견 그룹까지 접근 방식이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가수의 위치와 그 가수가 생각하는 자신의 위치에서 갭이 있을 때 혼란스럽긴 하다.

공연을 기획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

딱 한 가지 말에서 희열을 얻는 것 같다. 공연을 처음 해보는 가수들, 공연을 많이 해왔던 가수들의 공연 후기를 읽었을 때 ‘이번 공연은 정말 좋았다’라는 평이 있을 때다. 과거 비의 콘서트를 연출한 적 있다. 보통 비의 공연은 바늘구멍 하나 빠져나가기도 힘든 타이트한 공연이다. 하지만 매번 보여주는 공연과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중이 비의 무대 위에서 모습 뿐 아니라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월드스타지만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적 있다. 철저하게 팬의 입장, 팬심으로 생각했고 반응이 좋았다.

한 분야에서 긴 시간동안 한 길을 걷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간절함이 있는 사람이 오래 간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항상 간절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싸이 씨를 존경한다. 공연을 하면 홍보도 많이 하고 방송 활동도 많이 하고 무대 위에서 에너지 역시 엄청나다. 그만큼 오랜 기간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간절하지 않으면 절대로 그렇게 무대에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싸이라는 가수에게는 더 이상 음원 순위, 음악 방송 순위 등의 수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1위를 하지 않아도 모두가 싸이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다. 싸이의 간절함으로 이룬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공연에 제일 중요한 점이 있다면.

“지난 2014년 진행했던 지오디 첫 복귀 공연 첫 날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첫 날은 시스템적으로 사고가 많았는데, 그날 전 세계 욕은 다 했던 것 같다.(웃음) 나는 너무 화가 났는데 공연을 보러 온 몇 만 명의 관객들은 정작 그게 중요하지 않더라. 처음 지오디가 등장할 때 관객의 함성과 오열 소리가 아직도 선하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공연들이 다 소중하고 특별한데 그날은 이상하게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시스템 사고가 났던 것부터 팬들의 함성 포인트, 멤버들의 잔 실수까지 어느 부분이었는지 다 기억날 정도다. 팬들에게 중요한 건 다섯 명이 함께 있다는 점이었다. 저 역시 공연을 할 때 무대에 오르는 이들에게 ‘공연은 여러분들이 만들어간다’는 말을 한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연 평가가 낮은 가수가 있는데 항상 매진되는 가수가 있다고 할 때 저는 그 가수의 공연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관객이 진정으로 무대 위 공연자와 호흡할 때 최고의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 및 지향점이 있다면.

누구의 공연인지가 중요하진 않은 시점이 온 것 같다. 처음 무대 연출을 시작했을 때가 20대 중반이었다. 한국의 무대 연출자의 연령층을 낮췄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웃음) 당시 음악을 많이 듣고 좋아하는 것 하나로 시작할 수 있었다. 당시 아무래도 젊은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나를 찾아줬다. 지금 목표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이 날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다. 어떤 목표를 위해 올라가는 것 보다 내 자리를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지금 무대 연출을 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배우고 같이 무대 연출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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