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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사랑받고 싶다”…백윤식, 국민배우의 한계 없는 질주
기사입력 2017.11.29 14:31:53 | 최종수정 2017.11.29 16:51:41
‘반드시 잡는다’ 백윤식 사진=NEW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했으며, 지난 2014년 개봉된 영화 ‘끝까지 간다’ 제작사의 두 번째 범죄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1947년생. 올해 일흔 한 살의 백윤식은 적지 않은 나이에 거친 액션을 소화하기에 체력적 한계가 느껴졌을 터, 그럼에도 ‘반드시 잡는다’에 출연을 결심한 까닭으로 신선하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꼽았다.
“배우 입장에서 시나리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더라도 전제의 틀을 본다. 처음에는 제목도 원작과 같았다. 시나리오라는 게 완성본이 나올 때까지 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게끔 계속 진행이 됐다. 그런 과정에 원작을 접근하게 됐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소재도 특이하고 한국 영화계에서 손을 대지 않았던 그림이었다. 그래서 관심이 생겼다.”
‘반드시 잡는다’ 백윤식 사진=NEW
백윤식은 ‘반드시 잡는다’에서 아리동을 구석구석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 역을 맡아 연기했다. 심덕수는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동네 주민에게 월세를 독촉하는 등 야박하게 굴며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산다.
그런 심덕수가 자신의 건물에 세 들어 살던 사람들에게 사건이 발생하며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범인을 잡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한다. 특히 205호에 살고 있는 여대생을 구하기 위해 몸을 불사르지 않았고, 이 모습이 흡사 ‘테이큰’의 리암니슨 같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리암니슨 얘기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차이점이 있다. ‘테이큰’도 정신력이 깔려 있지만, 거기는 전문적인 분야에서 기술을 터득한 분이고, 심덕수는 그렇지 않다는 게 비교가 된다. 그럼에도 정서적인 부분은 합쳐지는구나 싶었다. 유명한 작품과 비교를 해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저의 액션은 정신력이 강한 액션이었다. 그 전까지는 고수의 액션이었는데, 여기는 그냥 몸으로 때우는 액션이다. 심덕수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 수도 없이 고난을 겪는다. 그래도 끝까지 205호를 구해야 한다는 게 사실 얼마나 무서웠겠나. 전작에 액션보다 여기에 정신력을 더해보고 나니까 처음에는 ‘왜 이렇게 찌질하나’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구나 싶었다. 상대했던 인물도 꽤 됐다.”
영화 속 백윤식의 활약은 상당했다. 110분의 영화를 쉴 틈 없이 끌고 가는 것은 물론, 그가 말한 정신력 강한 액션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기에 손색없었다. 끈질긴 추격과 범인과의 혈투 등을 통해 스릴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던 백윤식은 가장 힘들었던 액션씬으로 비 내리는 날 진흙탕에서의 액션을 꼽았다.
“액션연기에 큰 애로사항은 없었다. 다른 것보다 인위적인 기후환경 때문에 힘들었다. 겨울밤에 비 내리는 진흙탕에서 3일에 걸쳐 촬영을 했다. 비 내리는 씬은 한 여름에도 조금 맞으면 춥다. 그런데 겨울에는 오죽하겠는가. 옷 입어도 소용없었다. 그것 말고 육체적으로 크게 힘들었던 건 없었다.”
갖은 액션 속에서도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베테랑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드높였던 백윤식. 그에게 ‘반드시 잡는다’는 남다른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솔직하게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잘됐으면 좋겠다. 잘되면 우리도 좋지만, 관객들도 장르의 다양성을 느껴서 좋지 않을까 싶다. 여러 음식을 다양하게 즐기듯이 관객들도 즐길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자리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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