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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인터뷰①] “갈등+고민+책임감”…김윤석, ‘1987’이 남달랐던 이유

기사입력 2017.12.25 10:01:03 | 최종수정 2017.12.27 1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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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김윤석 사진=CJ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1987년 전 국민을 공분 사게 한 유명한 말이다. 그 해 1월 서울대생 박종철(여진구 분)이 고문 끝에 사망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대공처장(김윤석 분)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했다.

“그 대사는 80-90년대 연극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했다. 이 대사를 해야 하는 나도 말이 기가찼다. 그 대사를 치는데 현장에서는 모두 웃음이 터졌다. 너무 기가 차니까 우스울 수밖에 없었다. 그 장면에서 대사를 매끄럽게 잇지 못하니까 이상한 추임새가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데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었던 것 같다.”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가장 소중한 이야기기도 하지만, 다큐멘터리보다 극영화로의 재미를 주지 않으면 굉장한 낭패를 준다. 유가족도 계시고,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아왔던 분들이 계신데, 심리 적으로 부담이 됐던 부분은 영화적인 완성도였다. 얼마나 좋은 영화를 만들까, 영화적 재미를 놓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장르적이 긴박감도 가지면서 이야기를 녹여냈다.”

김윤석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아 연기했다. 투박하면서도 서늘한 평안도 사투리, 매서운 눈빛, 권위와 신념이 얽히는 강한 인상까지. 김윤석은 분노와 차가운 이성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폭력의 시대를 대표했던 인물로 완벽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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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김윤석 사진=CJ엔터테인먼트



“대공기관 자체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다. 많이 삭제 됐다. 그런다고 못 찾아낼 우리는 아니지 않나. 어떻게든 다 찾아냈다. 박처장 역할은 개인의 모습도 그렇지만 영화에서 상징하는 모습이 있다. 박처장은 그 당시 권력을 대변하고 상징해야했다. 그래서 분장 선생님하고 감독님하고 대회를 나누면서 그 당시 올백 머리, M자로 이마도 면도 했다. 또 하관이 두드러져 보이기 위해 마우스피스도 꼈다. 몸 안에 패드도 대고, 많은 장치를 둘렀다.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았지만 여름에는 땀띠가 날 정도로 더웠다.”

김윤석에게 영화 ‘1987’은 더 각별한 의미를 더한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김윤석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불의에 맞섰던 뜨거웠던 그 때를 실제로 겪어왔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중심이 된 박종철 열사는 실제 그의 고등학교 2년 선배다.

“그 당시는 대부분 전국에 있는 대학교 들이 휴교령이었다. 모이면 집회를 하니까 교문을 아예 닫아버리고 못 들어가게 했다. 영화 속 연희 장면에서 학생증 보자고 하고, 외워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랬다. 왜냐면 위장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일을 다 겪었다. 저는 당시 연극 동아리라 연습하러 학교를 가야하는데 못 가게 막고, 불심검문도 당하고, 시험도 레포트로 대체했다. 그런걸 다 겪은 세대라, 아무래도 나의 모습이 있는 것 같다.”

김윤석은 영화에 대한 의미가 남달랐던 만큼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따랐을 터다. 게다가 영화 속 가장 악랄한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에 캐스팅을 앞두고 많은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갈등을 했다. 초고에서 구조적인 사건만 엮는 것을 보다가 촬영본 완고가 나왔을 때 완성도가 너무 뛰어났다. 다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고 하는데 빈말이 아니다. 또 장준환 감독의 이야기라면 하겠다. 올 초 1월 14일에 박종철 열사의 30주기였다. 전국에서 추모 행사를 하는데 저랑 감독님이 참석해서 유가족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허락을 받았다.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잘 만들어달라고. 제가 또 후배인데,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악역이라고 하면서 이 영화를 하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구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더니, 형님은 오히려 걱정을 하셨다. 마음고생이 심할 거라고. 감사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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