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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연우진 “‘아무도 없는 곳’, 배우로서 큰 산 넘은 느낌” [M+JIFF 인터뷰]

기사입력 2019.05.07 10:01:02 | 최종수정 2019.05.07 16: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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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JCP ‘아무도 없는 곳’ 연우진 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영화 ‘아무도 없는 곳’으로 배우 연우진과 김종관 감독이 재회했다. 세세한 감정의 변화가 연우진의 얼굴을 타고 스크린 위에 가득 펼쳐진다.

‘아무도 없는 곳’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장편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이다. 전작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으로 한국독립영화계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김종관 감독 특유의 도회적 감성과 시점으로 인물과 공간을 새롭게 조망하는 옴니버스 구성의 영화다.

연우진은 극 중 소설 발간을 앞둔 작가 창석 역을 맡았다. 창석은 오래된 커피숍, 어둑한 공원, 고즈넉한 카페, 바(Bar)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의 변화를 겪고, 자신의 이야기를 새로이 써내려간다.

김종관 감독은 ‘아무도 없는 곳’을 통해 자신의 연출적 스타일을 이어간다. 실제와 허구, 인물 간 마음의 경계를 자연스레 허물고 여러 이야기를 제시한다. 연우진은 타인의 사연을 듣는, 때로는 자신의 추억을 꺼내놓는 창석의 미묘한 심리를 인상적으로 표현해낸다. 그렇게 연우진은 창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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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JCP ‘아무도 없는 곳’ 연우진 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다음은 연우진과 일문일답.

Q.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방문한 소감.

A. 전주에 도착해 영화제와 관련된 일정을 소화했다. ‘아무도 없는 곳’이 첫 프리미어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개되어서 기분이 좋다. 이 영화와 전주는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정적인 것과 짙은 여운이 닮아 있다. 영화 속 도시의 느낌과 전주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개되어 기쁘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에 선정된 건 추후 알게 되었는데,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김종관 감독님과 함께 밀도 있는 시간을 보냈다. 영화의 기운 만큼이나 먹먹한 감정이 아직 남아 있다.

Q. 극 중 창석은 낯선 인물들과 만나고 낯선 공간으로 향하는 인물이다.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는 형식 속 인물을 연기할 때 염두에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작품을 준비할 때 이야기가 가진 방향과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김종관 감독님 작품의 텍스트는 사실 굉장히 어렵고, 시나리오를 읽을 때마다 다른 결이 느껴진다. 동시에 그게 큰 매력이다. 창석이 누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는데, 결국 작품 주제 자체가 ‘퀘스천’이더라. 창석의 일관된 모습보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인물의 변화를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모호하기도 하고 어려웠다. 그런데 결국 정답은 감정 변화였던 것 같다. 감정의 상태를 최대한 날 것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예민한 상태로 있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김종관 감독님은 늘 숙제를 던져주신다. 연기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하나의 큰 산을 넘은 느낌이다.

Q.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아무도 없는 곳’을 어떤 영화라고 생각하나.

A.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둡고 쓸쓸하고 고독하고 외로운 톤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른 사람들의 모든 걸 낱낱이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큰 변화를 맞기도 하지 않나. 그게 큰 행복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변해간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삶의 끝에서 마주한 시작’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창석과 영화를 이해했다. 그런 부분이 김종관 감독님이 제게 주는 힘이고 인간의 변화이자 성숙이다.

Q. 김종관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성숙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배우로서 요즘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나.

A. 모든 어려움과 숙제에 대해 홀로 고민하고 자책하는 편이다. ‘아무도 없는 곳’을 통해서 생각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자신을 조금 더 믿어봐야겠다는 자심감도 얻었고, 그동안 나름 잘 살아왔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김종관 감독님은 마음을 깊이 파헤쳐야만 하는 무언의 숙제를 내주신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 횡설수설도 많이 했다. 감독님과의 대화에서 고독함과 쓸쓸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다. 삶의 방향성도 제시하게 됐고, 제 나름대로 세웠던 연기 철학과 계획 같은 것들이 있는데, 감독님과 작업을 통해 그런 부분이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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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JCP ‘아무도 없는 곳’ 연우진 사진=전주국제영화제


Q. 창석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할 때 김종관 감독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A. 창석은 캐릭터성을 입히는 것보다 입혀지는 게 중요하다. 크랭크인 전 각 배우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창석을 입혀가는 과정을 가졌다.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창석은 상대 배우들에 의해 입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고, 그럼으로써 제가 창석을 입혀갔다.

Q. 이지은(아이유), 윤혜리, 김상호, 이주영과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각 배우들과 작업해보니 어떻던가.

A. 이지은(미영 역)과는 가장 먼저 촬영했는데 리딩 때부터 깜짝 놀랐다. 극 중 미영이 가진 분위기가 많이 닮아 있더라. 이해도와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 같다. 미영과의 에피소드가 영화의 도입부인데 상대 배우 덕분에 톤과 캐릭터 특성을 빨리 잡을 수 있었고, 좋은 출발선상이 마련됐다. 윤혜리도 이지은처럼 갖고 있는 재능이 좋다. 윤혜리(유진 역)와의 에피소드는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데 영리하게 준비를 잘 해줬다. 쉽지 않은 장면이 많아서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이주영(주은 역)은 타고난 감각이 좋다. 순간 캐치 능력도 빨라서 본능적으로 연기한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걸 빠르게 잡아내고 그걸 고스란히 표현해내더라. 노력한다고 되지 않는, 타고난 무언가가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김상호(성하 역) 선배님과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성하와 에피소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 말씀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에피소드다.

Q.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도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바쁜 여름이 될 것 같다.

A. 곧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고독하고 외로운 싸움 속에서 마음을 추슬러왔다면 드라마를 통해 조금 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화창한 여름 같은 색깔을 품은 드라마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전주=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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