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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박형식 “첫 영화 ‘배심원들’, 가장 많은 고민 담겼다”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22 13:22:02 | 최종수정 2019.05.22 1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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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형식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UAA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던 박형식이 어느덧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믿보배’가 됐다. 그런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 ‘배심원들’은 배우로서 박형식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 여덟 명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이 영화는 신예 홍승완 감독의 입봉작이다.

박형식은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여덟 명의 보통 사람들로 배심원단의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을 맡았다. 권남우는 양형 결정만 남겨둔 재판에서 끈질기게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일삼는다. 자칫 세상 물정 모르고 철없는 인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박형식의 고민과 집념이 ‘괜찮은 사람’ 권남우를 완성했다.

“홍 감독님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하면 된다. 평범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멘붕이 오더라. 정확한 무언가를 제시해주지 않으니까 길을 잃었다. 그동안 참여했던 작품 중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게 바로 ‘배심원들’이다. 그 전에는 궁금하면 물어가면서 답을 찾았는데, 홍 감독님은 정말 안 알려주셨다. 모든 상황을 감당하기가 벅찰 정도로 정신이 없었는데, 결국에는 감독님이 원한 게 이런 제 모습 같더라. 극 중 남우처럼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길 바라신 게 아닐까 싶다. 감독님이 자길 믿고 따라와달라고 하셨고, 저 역시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믿고 간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한 장면만 27테이크를 갔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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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형식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UAA


영화 속 권남우는 판을 흔드는 인물이다. 이미 답이 정해진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그걸 바깥으로 표출한다. 그가 던진 작은 질문은 큰 파장을 만들고 결국 판결마저 바꾼다. 마냥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신념만큼은 확고한 권남우와 박형식은 제법 닮은 점이 많았다.

“남우는 진지하고 느리지만 호기심이 많은 친구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친구이기도 하다. 남우는 그저 다른 사람이 뭔가를 시키면 일단 열심히 해보는 거다.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는 몰라도 무작정 해보는 거다. 그런 부분이 저와 닮은 것 같다. 그리고 저 역시도 궁금한 건 꼭 알아야 하는 성격이다.”

박형식은 권남우를 연기하며 예상보다 더욱 큰 것을 얻었다. 영화 촬영 내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한 끝에 얻은 값진 깨달음은 ‘틀을 깬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정해진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권남우는 다소 다른 노선을 택하고, 자신이 믿는 바를 거침없이 표현한다. 박형식은 이러한 권남우 화법의 밑바탕에 순수함이 깔려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순수함은 정해진 틀을 깨고 정의를 실현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홍 감독님은 제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이 사건에 궁금증을 가져주길 원하신 것 같다. 그래야 의도가 명확히 전달되기 때문이니까.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노’를 외치는 남우에겐 순수한 마음이 있다. 정직하고 순수한 아이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느 정도 다들 비슷하지 않나. 때로는 가식적이고, 자신을 감추기도 하며 산다. 하지만 남우는 그런 틀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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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형식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UAA


박형식은 ‘배심원들’을 통해 수많은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재판장 김준겸을 연기한 문소리와 각 배심원을 연기한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서정연 등이 함께 한 현장은 완벽한 배움터가 됐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와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촬영장에서 박형식은 유독 예쁨을 많이 받았단다.

“문소리 선배님은 예리한 아우라가 있다. 혼자서 그 큰 법정을 잡아먹으시더라. 무서우면서도 멋있다. 연기할 땐 눈도 못 쳐다보겠는데, 컷을 하면 반전이 일어난다. 엄청나게 쾌활하시다. 소리 선배님뿐만 아니라 모든 선배님들이 저를 많이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이 매일 간식차를 보내주셔서 그랬을 수도 있다.(웃음) 항상 ‘우리 형식이’라고 불러주신 선배님들 덕에 분위기는 항상 화기애애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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