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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정확한 분석·절제된 연기 위해 노력”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6.03 16:01:02 | 최종수정 2019.06.03 17: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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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남궁민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장르물에 두각을 나타내며 자타공인 ‘믿보배’가 된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최근 종영한 KBS2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극본 박계옥)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감옥·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로 최고시청률 15.8%(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남궁민은 극 중 뛰어난 의술과 올곧은 신념을 지닌, 하지만 목표를 위해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나이제 역을 맡아 호연했다.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 출연을 결심한 건 지난해 7월이다. 총 4회분의 대본을 받아본 그는 드라마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서스펜스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매료돼 작품에 참여했다. 물론 나이제라는 캐릭터의 매력도 상당했다. 남궁민에게는 의사인 나이제가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벌하려 한다는 설정이 파격적이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이제가 교도소에서 하얀색 가운을 입고 주사기를 들고 있는데, 그게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니라 벌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김과장’도 그렇고 그동안 불의에 맞서 싸우는 역할을 많이 하긴 했다. 나이제는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와 다른 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차분한 인물이기 때문에 저도 절제하는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 발성 측면에서도 대사를 누르고, 소리를 작게 조절하려고 노력했다. 대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도 중요했다. 갇혀있는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배우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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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남궁민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지담


남궁민은 대본의 힘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대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인물의 흐름을 타면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 그는 배우 자신이 돋보이기보다 적정선을 지키고 대본에 표현된 걸 살리는 데 주력했다. 남궁민은 대본을 스태프들과의 ‘약속’이라고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제 자신이 돋보이고 싶어서 과하게 연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기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이 없어진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 나이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인물이기에 적절한 포인트를 정확히 살려야 긴장감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배우의 연기와 함께 연출, 촬영 등 여러 요소가 더해진다. 대본은 수많은 스태프들과의 약속이다. 그걸 제 마음대로 바꾸며 연기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제가 주인공을 맡기 시작한 건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다. 단역, 조연 시절엔 주연을 맡게 되면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최대한 의사소통을 하며 함께 만들어가려고 노력한다.”

남궁민은 김병철, 최원영과 대립관계에 놓여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드라마 초반부 김병철(선민식 역)과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수 싸움을 했다면, 후반부에는 최원영(이재준 역)과 나락까지 떨어지는 선악 대결을 펼쳤다. 세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려야 했지만, 촬영장에서 호흡만큼은 국가대표급이었다.

“(김)병철 형과 처음부터 연기 얘기를 많이 했다. 대립하는 역할일수록 오히려 더 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이서 상의를 많이 했다.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준 병철 형에게 고맙다. 꼭 다시 작업하고 싶은, 리스펙트하는 사람이다. (최)원영 형은 후반부를 정말 잘 이끌어줬다. 드라마 후반부의 부족한 부분을 이재준이라는 인물이 공포스럽게 채워줬다고 본다. 원영 형 덕분에 후반부의 감정선이 다양해져서 만족스럽다. 저와 함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해준 두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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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남궁민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닥터 프리즈너’는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은 물론 형 집행정지라는 생소한 모티브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영화 못지않은 연출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드라마가 반환점을 지난 후로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야기가 느슨해지는 데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남궁민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투덜대고 불안해하는 것보다 일단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는 길을 선택했다.

“시청자들이 그 지점을 느끼기도 전에 내부에서는 진작 인지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드라마는 당장 내일 방영되어야 하고, 하루 만에 뚝딱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지 않나.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안고 연기해야 했다. 저는 촉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준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면 더 좋은 드라마가 나왔을 수 있지만,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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