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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우리 주변의 이야기”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6.04 13:01:01 | 최종수정 2019.06.04 16: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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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봉준호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계급·계층 틈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부조리에 문제의식을 제기하던 봉준호 감독이 또 한 번 거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가 그린 ‘기생충’이라는 자화상은 우리 현실과 꼭 닮아있어 보는 내내 마음 저릿하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이선균 분)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이자 올해가 한국영화사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게다가 ‘기생충’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 역시 수상 직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인상적인 수상소감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들겼다. 하지만 금의환향한 봉준호 감독은 이내 차분한 모습으로 새로운 모험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칸은 이미 과거가 됐다.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영화계가 아니라 체육계 국가대표들 느낌으로 귀국을 했다.(웃음) 어찌됐든 감독의 근원적인 공포는 관객의 퇴장이다. ‘기생충’ 시사회 때는 자리를 뜬 분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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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봉준호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은 일곱 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에 그동안 자신이 응시해온 한국사회의 이면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신랄한 풍자와 계급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순간 관객들은 다소 불편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과연 우리는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며 살고 있는지,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예의에 대한 이야기, 인간과 인간 거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로 간 예의를 약간이라도 차리는 사이라면 하지 않을 말을 영화 속 인물들은 하지 않나. 아이의 발설이 박 사장(이선균 분)으로 갈수록 계층에 대한 노골적인 이야기가 된다. 그런 게 비극의 씨앗인 것 같다. 우리가 평소에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다.”

‘기생충’의 기본 줄기는 삶의 영위하는 방식이 정반대인 두 가족의 만남이다. 이 만남은 이내 충돌로 바뀌고 그 안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동안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차용한 형식이지만 ‘기생충’이 뻔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족의 결이 섬세하기 때문이다. 선과 악이 명확히 갈리지 않으며, 특히 뚜렷한 악인 없이도 파국으로 치닫는 이 영화의 전개가 진폭을 확장한다. 봉준호 감독은 우리 안에 자리한 원초적인 두려움과 누구나 갖고 있을 만한 비릿한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우리가 살면서 보아온 강자와 약자, 부자와 빈자의 모습이 전형적으로 탐욕적이고 폭력적일지는 미지수다. ‘기생충’을 통해 조금 더 현대적이고 사실적인 부자를 그리다보니 결이 섬세해진 것 같다. 박 사장네는 카메라가 미세하게 다가갈수록 히스테리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순진한 구석도 있고 매너가 있다. 기택(송강호 분)네도 관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적당히 착하고 나쁜 모습이 뒤범벅되어 있고, 그런 결이 있어야 인물들의 사실적인 느낌이 살아난다. 우리 스스로도 가지고 있을 어떤 나쁜 마음이 양화 속 인물들에게도 있는 거다.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 명확한 의도가 없음에도 좋지 않은 일들은 일어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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