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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첫 영화 ‘0.0MHz’, 새로운 모습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6.06 13:44:20 | 최종수정 2019.06.06 17:16:35
최근 정은지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 공포영화다. 앞서 ‘미스터 주부퀴즈왕’(2005),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2010) 등을 연출한 유선동 감독의 신작이자 정은지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정은지는 지난 2012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캐스팅을 계기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 ‘발칙하게 고고’ 등 드라마에서 이른바 ‘캔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연기력 논란 없이 안정적인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로서 고민도 깊어졌다. 밝은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탓에 새로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졌고, 바로 이때 운명처럼 다가온 게 바로 ‘0.0MHz’다.
“워낙 밝은 역할이나 캔디 캐릭터 위주의 연기를 했으니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었다. 무속인 집안에서 자라 어두운 면이 있는 소희를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영화 작업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도 있었다. 한 달 바짝 촬영해서 그런지 드라마 현장과 큰 차이는 못 느꼈다.”
최근 정은지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정은지는 극 중 무속인 후손인 소희 역을 연기했다.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려고 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인물이다. 캐릭터 특성상 말수가 적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고충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정은지는 인물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동안 제가 맡았던 역할이 아니라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깊었다. 원작 웹툰을 보고 접근하기도 했지만, 무속인 할머니와 엄마를 둔 소희의 트라우마에 집중했다. 자료수집의 일환으로 무속인이 굿을 하는 영상을 찾아봤는데, 잠을 잘 못 자겠더라. 잠을 못 자면 예민해지지 않나. 그때 ‘소희도 이렇게 예민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싶지 않은 존재를 보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았을 거다. 소희는 결국 이해할수록 측은한 인물이다. 그리고 대사도 적어서 얼굴 표정에 예민해야 했다. 이번 영화를 찍은 시기가 제게 있어 가장 예민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정은지하면 ‘사투리’가 떠오를 만큼, 그에게 경상도 사투리는 시그니처가 됐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완벽히 소화한 사투리 연기 뒤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노력이 수반됐다.
“전라도 사투리를 쓴 씬이 어색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전라도 출신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사투리 녹음본을 받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차진 사투리가 아니라서 고민이 되던 차에 감독님이 보내주신 녹음본을 듣고 열심히 연습했다. 직접 녹화해서 보기도 하고, 큰 소리를 지를 땐 베개로 얼굴을 막고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웃음)”
최근 정은지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마일이엔티
‘0.0MHz’는 정은지와 더불어 그룹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이 주역을 맡았다. 남녀 주인공이 모두 아이돌이라는 데서 오는 부담감이 크지는 않았을까.
“엄청나게 부담됐다. 아이돌 연기자라는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시지 않나. 그냥 인물 그 자체로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이)성열 오빠도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저도 마찬가지고, 모든 배우들이 리딩 때마다 대화를 자주 나눴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열정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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