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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기생충’ 최우식 “봉준호 감독님과 두 번째 작업, 꿈같다”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6.11 06:45:01 | 최종수정 2019.06.11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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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우식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옥자’의 김군이었던 배우 최우식은 ‘기생충’ 속 기우로 재탄생했다. 봉준호 감독이 완벽하게 설계해놓은 놀이터에서 최우식의 장기가 아낌없이 발휘됐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이선균 분)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최우식은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을 담당하는 기우 역을 맡았다. 사건의 연속 안에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의 중심에 선 기우는 관객으로 하여금 측은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안타까울 정도로 낙천적인 기택의 첫째 아들로 부친의 성격을 빼닮은 모습에서 풍기는 기묘한 정서와 최우식의 아련한 분위기가 만나 씁쓸한 공감을 안겼다.

“‘기생충’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감정이나 호흡이 극으로 내달리는 느낌을 받았다. 단 한 페이지에 담긴 매력이 엄청났다. 운이 좋아서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봉준호 감독님과 만나는데 정말 꿈만 같다. ‘옥자’ 촬영 때는 사실 많은 이야기를 못 나눴는데, ‘기생충’에서는 봉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과 연기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더라. 기본적으로 제가 풍기는 안쓰러움과 왜소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아무래도 ‘거인’(감독 김태용) 덕이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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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우식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최우식이 연기한 기우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등장하는 인물이다.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에 비춰진다는 건 배우 입장에서 더없이 좋은 기회인 한편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우식 역시 ‘기생충’이라는 큰 영화에서 중심축을 이룬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과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다양한 얼굴을 발견하는 희열을 맛 볼 수 있었다.

“송강호 선배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또래 배우들도 몇 명 없지 않나.(웃음) 봉 감독님의 극을 열고 닫는 사람이 되는 것도 굉장히 큰 자리이자 부담이었다. 제가 하는 연기에 있어서 떵떵거리거나 즐기는 성격이 못된다. 다된 밥에 재를 뿌릴까 늘 걱정이었다. 다행인 건 봉 감독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대화를 ‘옥자’에 비해 많이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좀 더 다양한 얼굴이 영화에 담겼다고 생각한다. 미묘한 차이랄까, 제가 생각하지 못한 얼굴을 많이 봤다. 기분이 묘하더라.”

최우식에게 ‘기생충’은 여러모로 뜻깊은 작품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때문만은 아니다. 이 영화 덕분에 부모님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고, 한 편의 영화를 찍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조금 더 성숙해지는 기회가 됐다.

“‘기생충’은 학교 같은 영화였다. 긴장한 만큼 배울 게 많았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사실 ‘기생충’으로 부모님에게 처음 칭찬을 받아봤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다행히 결과도 좋았지만, 솔직히 그 과정이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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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우식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의 여운은 엔딩 크레딧까지 이어진다. 봉준호 감독이 작사하고 최우식이 가창한 OST ‘소주 한 잔’이 영화의 짙은 잔상을 오랜 시간 가슴에 품게 한다. 최우식이 OST에 얽힌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영화 후시 작업을 끝마칠 무렵에 봉 감독님이 노래 한 번 부르자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감독님이 작사를 하셨더라. 솔직히 노래는 자신이 없어서 엄청 부담됐는데, 완성된 영화에서 크레딧이 올라갈 때 노래가 나오니 행복했다. 내 노래가 나와서가 아니라 기우에 대한 애착이 남은 분들이 기우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생각해주실 것 같아서다. 에필로그 느낌이 나지 않나. 사실 회식 자리에서 한 번 노래를 한 적이 있는데, 봉 감독님이 그걸 기억하고 계셨나 싶다. 정재일 음악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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