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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안성기 “다양한 모습 담긴 ‘사자’, 새 출발점 됐다”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30 08:01:02 | 최종수정 2019.07.30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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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성기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62년 연기 인생을 살아온 배우 안성기가 영화 ‘사자’로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섰다.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영화계 대배우이지만 여전한 열정으로 우직하게 걸어 나간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 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7년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안성기가 맡은 안신부는 극 중 바티칸에서 한국으로 와 절대 악인 검은 주교를 쫓는 인물이다. 자신의 스승이 그러했듯 본인의 안위보다 악을 물리치는 데 몰두하는 안신부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그렇게 홀로 부마자들을 상대하던 중 필연적으로 용후와 만나 우여곡절 끝 팀을 이룬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아버지 같은 인자함과 오직 신앙으로 나아가는 우직함이 어우러진 안신부를 연기하는 안성기의 모습에서 관객은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김 감독이 처음부터 안신부 역에 나를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안신부의 매력은 진지함과 부드러움, 따뜻함이 다 들어있다는 점이다. 악령을 퇴치하는 사람이지만 너무나 약하고 신에게 의지하고,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며 해내는 인물이다. 믿음이 아주 강한 사람이다. 물론 아무리 안신부를 연기한다고 해도 제 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이지 않나. 유머코드가 있는 건 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개 영화 속 캐릭터가 한 선으로만 가는 경우가 많은 ‘사자’ 속 인물들은 다양한 모습이 있어 좋다. 출연을 망설인 부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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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성기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는 역할 특성상 엄청난 양의 라틴어 대사를 소화한다. 차분히 눈을 감고 외는 것도 아닌, 지독한 악령과 싸우는 안신부의 상황을 위해 진지하면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안성기 스스로도 말하길 출연 작품 통틀어 이렇게 많은 양의 대사를 외우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지독하게 연기해야 했던 ‘사자’다.

“내가 생각해도 진짜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간만 나면 라틴어를 중얼거렸다. 사제들이 부마자를 대하는 게 궁금했지만 무서운 영화를 못 보다보니, 악령과 싸우는 거니까 최대한 감정을 많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신부 자체도 힘 있는 캐릭터이니 라틴어는 정말 중요했다. 만약 대사를 틀리면 중간부터 다시 촬영할 수 없으니 NG가 나지 않도록 열심히 외웠다. 영화하면서 이렇게 많이 (대사를) 외워보긴 처음인 것 같다.”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을 지닌 부마자들과 싸우는 안신부는 참 많이도 다친다. 단순히 피를 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까지 맞닥뜨리며 극한에 내몰린다. 어쩌면 힘든 촬영이었을 법도 한데 안성기는 오히려 더 격렬한 액션을 원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노라고 토로했다.

“‘사자’ 속 육체적 액션에 대해 솔직히 더 심한 걸 생각했는데, 무술감독이 안신부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서 안 된다더라. 부마자 액션에서는 뭐라도 한 번 해보고 (부마자에게) 당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무술감독이 계속 안 된다고 해서 아쉬웠다. 한편으로는 내가 열심히 당해야 (용후가) 멋지게 구해주는 맛이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이해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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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성기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자’에서 안성기는 후배 박서준, 우도환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꽤 비중 있는 역할로 특별출연한 최우식까지, 그는 여러 후배와 함께 하는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안성기는 어느덧 선배보다도 후배들이 훨씬 많은 영화계의 거목이자 든든한 선배로서 큰 그늘을 만들고 있다.

“이제 선배들이 별로 없어서 미치겠다.(웃음) 박서준은 실제 아들 같았다. 만나자마자 ‘선생님 말고 선배님’이라 부르라고 했다. 영화는 호흡이 중요하지만 사람들끼리 편안하게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를 만나는 게 즐거운 마음이 들도록 애를 많이 썼다. 박서준의 얼굴엔 여러 모습이 있더라. 웃음기 없으면 냉정하고 서늘한테 웃으면 그렇게 천진할 수가 없다. 최우식은 굉장히 열심히 한다. 안신부처럼 쏟아 붓는 게 아닌, 기도하듯 하는 라틴어인데 그것도 분량이 꽤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다. ‘사자’에 함께 출연한 후배들의 연기에선 힘이 느껴진다.”

배우로서 영화라는 한 우물만 파온 안성기에게도 당연히 슬럼프는 존재했다. 다만 굴곡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오던 것을 변함 없이 해내며 자신의 시간을 기다렸기에 지금이 가능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에게 ‘사자’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기회다.

“슬럼프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언제든지 나의 시간이 온다고 생각했다. 최근 몇 년은 슬럼프라고 하면 슬럼프일 수도 있다. 하고 싶은 영화도 못했고, 관객들도 못 만났다. 그렇다고 실망할 나이도 아니다. 나는 그냥 내가 하던 걸 계속 해나가고 영화만 생각하고 기다린다. ‘사자’는 오랜만에 한 작품 중 좋은 출발점이 된다. 하반기에는 독립영화 ‘종이꽃’이 개봉하고, 가을에는 또 한 편의 독립영화를 찍는데 모두 메시지가 있고 캐릭터들이 좋다. 슬럼프는 없다. 슬럼프는 기회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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