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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선택”…봉태규, 또 완벽하게 변신했던 ‘닥터탐정’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9.25 07:01:01 | 최종수정 2019.09.25 10:29:26
배우 봉태규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Me KOREA(아이엠이 코리아)
SBS 드라마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이다.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PD 박준우가 연출해 이목을 끌었다. 봉태규는 극 중 UDC 수석연구원 허민기 역을 맡았다. 허민기는 지나치게 자유분방하지만 기발한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처세술의 달인이다.
“이번 드라마는 특별했다. 마지막 회 에필로그를 보면서 ‘이 드라마 하기를 잘했다’라고 생각했다. 우리 드라마가 많이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
‘닥터탐정’은 1회 방영 당시 시청률 5.7%(닐슨코리아 기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할수록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닥터탐정’의 최종화는 3.9%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배우 봉태규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Me KOREA(아이엠이 코리아)
“얘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보통 주요 인물이 중심 사건을 해결한다. 그런데 우리는 피해자 위주로 흘러간다. 주인공들은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장치로 머문다. 이런 점이 상업적 재미와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우리 드라마에서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전개는 그간 한국드라마에서 없었던 장치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떨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피해자를 드라마적 장치로 이용하지 않고, 얼마나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었는지 보여줬기 때문이다.”
앞서 봉태규는 긴 공백을 깨고 ‘리턴’으로 복귀했다. 당시 그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 변신은 물론, ‘인생 캐릭터’라며 호평을 얻었다. 이에 그는 차기작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다. (신)동엽 형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 형이 나보고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 당시 이 말이 정말 와닿았다. 사람들이 날 보면 ‘리턴’ 캐릭터를 떠올릴 것 같아서 많은 작품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런데 굳이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선택한 드라마가 바로 ‘닥터탐정’이었다. 그간 평범하고 어리숙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봉태규에게 의사란 직업은 신선한 소재였다. 그는 특히 일반적인 의사가 아닌 형사와 가까운 의사였기에 더욱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봉태규는 긴 공백을 깨고 ‘리턴’으로 복귀했다. 당시 그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 변신은 물론, ‘인생 캐릭터’라며 호평을 얻었다. 이에 그는 차기작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다. (신)동엽 형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 형이 나보고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 당시 이 말이 정말 와닿았다. 사람들이 날 보면 ‘리턴’ 캐릭터를 떠올릴 것 같아서 많은 작품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런데 굳이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선택한 드라마가 바로 ‘닥터탐정’이었다. 그간 평범하고 어리숙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봉태규에게 의사란 직업은 신선한 소재였다. 그는 특히 일반적인 의사가 아닌 형사와 가까운 의사였기에 더욱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봉태규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Me KOREA(아이엠이 코리아)
“의사에도 다양한 의사가 있다. 내가 했던 역할은 산재가 되는 걸 막는, 거의 형사와 가깝다. 그래서 의사였지만, 거의 다른 상황이라 상상력을 풍부하게 발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의사이다 보니 가족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사실 전작에서는 재벌 3세였지만, 너무 쓰레기 아닌가. 이번엔 의사라서 반듯한 내 모습을 봐 좋아하시더라.”
봉태규는 ‘리턴’에 이어 또 한번 배우 박진희와 호흡하게 됐다. 전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가 제대로 맞붙는다는 것이다. 봉태규는 박진희와 작업을 통해 ‘주인공으로서 보이는 태도’를 배웠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함께 해서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로 주인공이었다.
“사실 ‘리턴’ 때는 부딪히는 씬이 없었다. 그래서 스쳐지나가듯 한 작품을 끝낸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알았다. (박진희가)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배우다. 이런 배우와 함께 하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긍정적으로 해내는 좋은 기능이 있다. 작품은 공동 작업이지만, 배우는 개인 플레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박)진희 누나를 통해 서로가 배려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좋은 자극이었다.”
‘닥터탐정’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 했으며 피해자를 위한 전개를 보여 뛰어난 작품성을 보였다. 봉태규도 작품을 하는 내내 사회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노동자”라며 노동자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봉태규는 ‘리턴’에 이어 또 한번 배우 박진희와 호흡하게 됐다. 전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가 제대로 맞붙는다는 것이다. 봉태규는 박진희와 작업을 통해 ‘주인공으로서 보이는 태도’를 배웠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함께 해서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로 주인공이었다.
“사실 ‘리턴’ 때는 부딪히는 씬이 없었다. 그래서 스쳐지나가듯 한 작품을 끝낸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알았다. (박진희가)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배우다. 이런 배우와 함께 하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긍정적으로 해내는 좋은 기능이 있다. 작품은 공동 작업이지만, 배우는 개인 플레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박)진희 누나를 통해 서로가 배려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좋은 자극이었다.”
‘닥터탐정’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 했으며 피해자를 위한 전개를 보여 뛰어난 작품성을 보였다. 봉태규도 작품을 하는 내내 사회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노동자”라며 노동자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우 봉태규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Me KOREA(아이엠이 코리아)
어느덧 데뷔 20년 차가 된 봉태규. 그는 지난 20년간 활동을 회고하며 향후 20년에 대한 다짐도 전했다.
“사실 ‘리턴’ 때까지만 해도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이젠 내가 운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체력이 부족했다. 개인적인 소회보다도 현장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배우란 직업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연차 차이가 많이 나도 어려움 없이 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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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턴’ 때까지만 해도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이젠 내가 운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체력이 부족했다. 개인적인 소회보다도 현장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배우란 직업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연차 차이가 많이 나도 어려움 없이 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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