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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빅맥 아저씨→모리 타카시 소화, 천의 얼굴 비결은..”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12.31 12:31:02 | 최종수정 2020.12.31 16:07:51
‘스위트홈’ 김남희 사진=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지난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한 김남희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소감에 대해 “좋은 원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겸손히 이야기했다.
그는 극 중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국어선생님인 정재헌 역으로 화려한 검술과 지수(박규영 분)와의 찰떡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정재헌으로 진중하면서도 바르고 굳건한 매력을 보여준 김남희가 유명 CF의 ‘소근소근 빅맥 아저씨’,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모리 타카시, 드라마 ‘도깨비’에서 죽은 의사 역 등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김남희 인터뷰 사진=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천의 얼굴을 가진 그의 또 다른 캐릭터 해석력에 ‘스위트홈’ 시청자들도 감탄했다. 김남희는 그런 자신의 천의 얼굴 비결과 소감을 밝혔다.
“천의 얼굴인 이유는 자기 관리를 안 해서 그런 거다. 꾸준한 자기 관리를 하는 배우가 돼야하는데 그때그때 상황과 컨디션에 맞게 살다 보니, 그렇게 촬영하다 보니 다르게 나온 것 같다.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 캐릭터고, 연기를 하다 보니 그렇게 봐주신 거에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빅맥 아저씨는…아저씨인 듯 아저씨 아닌, 아니다. 아저씨 맞다.(웃음)”
‘스위트홈’에서도 유독 굳건한 매력과 남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최애캐릭터로 정재헌이 꼽히고 있다. 김남희는 이에 대해서도 직접 리뷰를 보며 체감했고, 주위의 반응으로도 느꼈음도 고백했다.
“주변분들을 통해 솔직한 평을 받으며 체감 중이다. 인터넷상으로도 관객분들의 리뷰나 평에 대해서도 봤다. 감사하다. 나도 1화를 시작으로 10화까지 한 번에 다 봤다. 재밌게 본 작품이다. 속도감이 빠르고 액션도 상당해서 그렇게 봤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웬만한 시리즈물 드라마를 한 번에 본 적 없는데 말이다. 사실 내가 나와서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게 한 번에 다봤다. 물론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상당히 즐겁고 재밌게 내 연기를 보는 거라 부끄러웠지만 만족스럽게 봤다.”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캐릭터 정재헌, 그렇다면 김남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재헌은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기독교 신자에, 국어 선생님에 재미도 없다. 어찌 보면 초반에 나쁜 사람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도 불러 일으켰다. 요즘 같은 시대에 참된 종교인, 어쩌면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님? 남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된다. 초반에 보였던 묘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 국어 선생님에서 이를 꾸준히 밀고가서 남들을 위해 희생해 좋은 캐릭터로 보인 것 같다. 그것만큼 재헌이는 표현할 수 있는 입체적인 게 많았다. 검술, 재미없는 부분이나 묘하게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모습, 마지막까지 선한 역으로 끝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구나 생각해 대본을 받았을 때도 제일 마음에 든 캐릭터였다.”
김남희 박규영 사진=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박규영과의 러브라인도 포인트였다. 이응복 감독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애정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었지만, 담백한 김남희의 고백과 묘한 기류가 지수와 재헌의 케미를 더욱 살려냈다. 그만큼 김남희 역시 캐릭터를 해석하며 지수에게 반했을 순간, 이유를 부여했음을 털어놨다.
“재헌이 지수에게 첫 눈에 반했다고 생각 않는다. 우연히 동선이 맞춰졌다. 그린 홈에서 같이 움직이게 됐다. 재헌 역시 남들을 도와주고 나 혼자만의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고, 지수 역시 겉으로 거칠어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캐릭터다. 근육 괴물이 나타났을 때 먼저 달려갔을 때 그때 지수에게 반하지 않았을까 하고 포인트를 잡았다. 박규영의 실제 성격도 지수와 닮았다.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액티비티한 액션도 좋아하고. 사실 어린 여배우와 하는 건 부담이 있었지만, 남동생과 연기하는 것처럼 편하게 연기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발휘해 센스있는 애드리브를 생성, 다만 액션 연기에서는 고충이 존재했다.
“대사적인 건 긴 게 없어서 어려움이 없었지만, 액션을 할 때는 어려웠다. 나도 몸치고, 박규영도 방망이를 휘르는 액션을 해본 적 없어 어려웠다. 합을 맞추는 자세가 좀 어려웠다. 여러 번 다시 가기도 했다. 내가 (박규영에게) 휘두르는 연습을 알려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애드리브는 근육 괴물을 물리치고 나서 재헌이 다시 지수를 찾아가는데 한바탕 잔소리를 듣는 장면에서 있었다. 그때 지수의 대사가 애드리브였다. ‘주님 좋아하시는 건 아는데 조금 천천히 가도 되잖아요’ 할 때 내가 ‘주님은 어디에나 계세요’라고 하는 포인트에서 박규영이 어이가 없어 하면서 ‘빨리 와요’라고 하더라. 나도 그래서 어리버리하게 ‘예’하고 쫓아갔다. 그 장면이 애드리브다. 또 맹장 수술을 하고 은혁(이도현 분)이 ‘방귀 나왔냐’고 물을 때 재헌이 답하는 장면. 지수는 재헌 앞에서 말을 안하고 싶지만, 재헌이 대신 말을 한다. 그래서 이 말을 할 때 지수는 말리는데, 그때 재헌이 ‘아무 냄새도 안났다’한 그것도 애드리브다.”
다만 정재헌은 그런 지수에게 담백하게 고백을 한 뒤 경비 아저씨 괴물과 싸우다 팔이 잘린 뒤 엘리베이터에서 끝까지 싸우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의 명장면으로 꼽힐 정도.
“엘리베이터에서 재헌이 혼자 싸웠을 때 상욱(이진욱 분)이나 현수(송강 분)가 빨리 와줬으면 했다. ‘쓸 데 없이 옥상에 올라가지 말고 빨리 좀 내려와 주지’ 했다(웃음). 둘이 안 와서 죽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1 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이라 나 역시도, 감독님도, 스태프분들도 한마음으로 기대하고 촬영했다. 스태프분들이 나를 상당히 집중도 있게 도와줬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했다. 묵직한 액션의 동선 정도만 기술적으로 연습하고 감정적인 부분은 즉흥적으로 온전히 충실하게, 계획하지 않고 그 장면을 만들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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