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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구교환 “목소리? 하이톤인 것 알아…얽매이기 싫었다”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7.23 12:30:02 | 최종수정 2020.07.24 12:08:31
‘반도’ 구교환 사진=나무엑터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반도’에서 서대위 역을 맡은 구교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구교환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서대위라는 캐릭터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반도’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구교환은 서대위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꼽았다. 이와 함께 자신을 선택해준 연상호 감독 덕분임도 언급했다.
“세계관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부산행’을 재밌게 본 관객 중 한 명이었다. 연상호 감독의 이전 작품들의 팬이다. 내가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감독님이 나를 선택해준 건 희박한 확률이라 생각한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서대위라는 캐릭터는 독보적으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큰 비중은 없었음에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도’와 서대위에 대한 관심이 고맙다. 결국 영화의 완성은 관객들과 만날 때 있는 거다. 서대위에 대한 여러 감상평이 있더라. 그것도 흥미로웠다. 나는 서대위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내가 궁금해했던 만큼 관객들도 궁금해했던 것 같다. 전사(前事)를 물어보기도 하더라. 내가 전달하려던 게 잘 표현된 것 같다.”
‘반도’ 구교환 인터뷰 사진=나무엑터스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서대위라는 캐릭터, 구교환은 배우로서 이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주로 서대위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연상호 감독의 디렉션을 참고했음도 강조했다.
“연상호 감독님의 디렉션 덕분 아닐까. 나를 선택해준 건 연상호 감독이다. 나의 호흡을 알고 계셔서 선택한 거지 않냐. 서대위는 악인이지만 그냥 기능적인 악인으로 보여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이 사람의 과거도 있고, 서대위는 장면마다 다 다른 모습이더라. 시나리오도 그렇고 변칙적인 인물이라 관객분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 더 궁금해한 것 같다. 나도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 위태롭고 불안하지만, ‘서대위는 이럴 거야’라고 정의를 내리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님이 컷마다 가이드를 잘 잡아주셨다. 매 캐릭터를 선택할 때 호기심이 많아진다. 시나리오에 있는 첫 느낌을 잘 옮겨야겠다는 생각은 있다. 최초의 이미지였던, 시나리오는 드라이하게 읽었다. 감독님의 가이드를 듣고 싶어서 그랬다. 처음 만났을 때 직접 그리신 서대위 그림을 보여주셨다. 되게 일반적인 청년이었다. 눈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눈이 붕괴돼 있었다. 보고 있으면 계속 마음이 이상해지는 눈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서대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 감독님이 보여준 그림이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관객의 평들 중에서 구교환의 목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구교환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얽매이고 싶다는 느낌은 없음을 고백했다.
“듣는 분들의 마음이고 평가다. 나는 내 목소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자기의 목소리를 들을 때 쑥스럽지 않냐. 예전에는 목소리에 얽매인 적도 있었다. 실제로 하이톤이란 걸 알고 있어서, 그걸 바꿔보려고 한 적도 있다. 결국에 제일 편한 것은 내 모습대로 움직이는 거더라.”
마지막으로 구교환은 자신에게 있어 영화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짧게 표현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단순한 마음인 것 같다. 그게 내 삶의 원동력인 것 같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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