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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도약을 위하여…세븐틴, ‘독’ 품었다 [M+가요진단①]
기사입력 2019.09.21 12:12:51
그룹 세븐틴이 타이틀곡 ‘독:Fear’로 컴백했다.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세븐틴은 지난 2015년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17 CARAT’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이들은 평균연령 17세, 그리고 ‘13명의 멤버들이 3개의 유닛으로 나뉘는 동시에 하나의 팀이 된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세븐틴은 데뷔곡인 ‘아낀다’를 시작으로 ‘만세’ ‘예쁘다’ ‘아주 NICE’ 등을 연달아 발표 및 성공시켰다.
경쾌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 쉽게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현실적인 가사는 세븐틴의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특히 “날 보고 웃는 게 좋아선지 아니면 그냥 우스워 보이는 건지”(‘아낀다’), “마음을 꺼내서 너에게 복사해 붙여야 하는 건가”(‘예쁘다’) 등 가사들이 세븐틴을 귀엽고 발랄한 ‘청량돌’로 만들었다.
그룹 세븐틴 사진=DB
‘청량돌’은 그룹의 한계를 보여주는 지점이 되기도 했다. 세븐틴은 ‘아주 NICE’ 이후 ‘붐붐’ ‘울고 싶지 않아’ ‘고맙다’ 등 2018년 초까지 남성적이거나 퍼포먼스가 강한 콘셉트를 시도하며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화제가 되는 건 2018년 7월 발표곡 ‘어쩌나’ 였다.
한 가지 이미지를 가져간다는 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예시로, 아역 출신 배우들은 성인 연기로 발돋움하면서 부담이 커진다. 아역 당시 이미지로만 남아 하고자 하는 역할의 폭이 좁아지고, 결국 연기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아역 출신 배우가 “나를 성인으로 안 보면 어쩌지. 성인이 되고 연기를 못하면 어떡하지란 불안감이 있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린 이미지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면에서 세븐틴도 같다. ‘청량돌’로 이름을 알린 세븐틴은 발랄한 이미지가 득이 됐겠지만, 후에 실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한 가지 이미지를 가져간다는 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예시로, 아역 출신 배우들은 성인 연기로 발돋움하면서 부담이 커진다. 아역 당시 이미지로만 남아 하고자 하는 역할의 폭이 좁아지고, 결국 연기를 못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아역 출신 배우가 “나를 성인으로 안 보면 어쩌지. 성인이 되고 연기를 못하면 어떡하지란 불안감이 있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린 이미지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면에서 세븐틴도 같다. ‘청량돌’로 이름을 알린 세븐틴은 발랄한 이미지가 득이 됐겠지만, 후에 실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룹 세븐틴이 타이틀곡 ‘아낀다’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DB
세븐틴도 이런 점을 정확히 파악했고, 올해부터 ‘홈(Home)’ ‘힛(HIT)’을 발표하며 점차 그룹색과 음악을 확장해 나갔다. 그리고 이의 정점은 최근 발표한 ‘독:Fear’이었다. ‘독:Fear’은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 기반의 알앤비(R&B) 장르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의 감정을 독으로 표현했다.
이 곡은 그간 세븐틴 음악과 차원이 달랐다. 도입부부터 무게감 있게 시작한 곡은 후렴구로 갈수록 속도감을 보인다. 2절에서 시작되는 내레이션은 숨 가쁘게 달려간 노래 가운데 틈을 마련해주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짙고 깊은 감성을 보여주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 곡은 그간 세븐틴 음악과 차원이 달랐다. 도입부부터 무게감 있게 시작한 곡은 후렴구로 갈수록 속도감을 보인다. 2절에서 시작되는 내레이션은 숨 가쁘게 달려간 노래 가운데 틈을 마련해주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짙고 깊은 감성을 보여주는 것 또한 특징이다.
그룹 세븐틴 컴백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우지는 최근 진행된 쇼케이스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세븐틴의 가장 어두운 면을 보여준 것 같다. 가장 두려울 수 있는 내면을 독으로 표현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독:Fear’에서는 세븐틴의 욕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음악의 확장과 성장을 원했고, 이를 충분히 해냈다. 세븐틴은 ‘청량돌’에서 벗어나 더 나은, 더 성숙한 음악적 세계에 발을 디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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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음악의 확장과 성장을 원했고, 이를 충분히 해냈다. 세븐틴은 ‘청량돌’에서 벗어나 더 나은, 더 성숙한 음악적 세계에 발을 디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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