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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X이순재X윤종신 초대 원해”…‘꼬꼬무2’ 장트리오, 입담도 벌크업(종합)
기사입력 2021.03.03 15:25:04 | 최종수정 2021.03.03 16:38:44
‘꼬꼬무2’ 장도연 장항준 장성규 사진=SBS
3일 오후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 유혜승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꼬꼬무’는 반말로 친구와 대화를 하듯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꼬꼬무’의 매력을 살려 반말로 진행됐다.
장항준은 “우리가 본 지 시즌1 때 끝나고 쯤이었다”라고 말했고, 장도연은 “각자 다른 시간에 녹화를 해서 볼 수가 없었다. 지금 이렇게 한 공간에 모인 적 없어서 신기하다”라고 장트리오가 함께 본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장성규는 “제작진이 걱정이었다. 한 번 녹화하면 한 회차가 끝나는 건데 각자 다른 날짜에 3일만 쓰는 거다”라고, 유혜승PD는 “일주일에 3번 녹화를 하니까, 새로운 이야기니까 ‘너무 재밌다’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되면 졸리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그럼 리액션을 보면 내가 처음인지 알 수 있겠다”라고 답했다.
이런 장점을 통해 유혜승PD는 “집중력이 좋다. 분산이 안되고 딱 둘이 앉아 대화를 하니까 집중력이 최고다”라고 설명했다.
항상 게스트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꼬꼬무’, 그만큼 게스트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장도연은 “장성규가 시즌2 게스트에 힘을 너무 많이 줬다. 아이돌들이… 우리는 원래 친한 사람들을 불렀다. 막 첫 회에 카이가 나온다. 다른 분들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데 장성규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서 엄청 들었는데 대단하더라”고 감탄했다. 장항준은 “우리가 상도덕이라는 게 있지. 너만 너무 톱스타를 모시면 우리 좀 그렇다”라고 받아쳤지만, 장성규와 장도연은 “장항준도 만만치 않다. 톱배우가 나온다”라고 언급해 궁금증을 모았다.
시즌1부터 ‘꼬꼬무’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장항준은 “인기비결? 나를 말하는 거냐, 프로그램을 말하는 거냐. 프로그램이면 속도감 있는 게 비결인 것 같다. 3명이 동시에 했으면 속도감 있는 편집이 안된다. 이 부분을 장성규가 못했으면, 나로 갈아 끼우고가 된다. 어떤 사건들은 내가 잘 아는 사건이라 했는데 구성을 다르게 하니까 새롭다”라고 답했다.
장도연은 “조회수로 실감한다. 궁금하니까 본방으로 보고 끝나면 또 본다. 조회수가 막 오르는 걸 보고 실감했다. 편집도 동의하지만, 이야기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무슨 사건이라고 알고 있던 이야기를 첫 시작을 개인의 시점에서 하니까 해석이 달라진다. 알던 이야기도 더 디테일하게 달라진다”라고, 장성규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방식 자체가 별 게 아닌데 참신하고 획기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와 관련해 유혜승은 “우리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술자리에서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나온 거다”라고 아이디어 탄생 계기를 공개했다. 또한 “시즌2는 훨씬 더 스케일이 크다. 한국 현대사에서 역사를 바꾼 사건들이 엄청 많이 나온다. 시즌1은 작은 사건도 나오고 잘 모르던 이야기도 나오는데 시즌2는 벌크업했다. 꼭 보면 뭐라도 얻어 갈 수 있는 좋은 시리즈가 준비되어 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자극적이지 않냐?’라는 말은 제작진도 알고 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하지만, 그런 부분은 우리가 감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을 다루는 이유는 확실하다. 왜 오늘날 이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다루는지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런 비판은 있을 수 있고 우리도 조심스럽지만, 그 사건의 이면이 주는 질문들을 봐줘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2 첫방 사진=SBS
시즌2 첫방 전 관전포인트도 공개했다. 장도연은 “아까도 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느낀건데 시청자분들도 리스너와 똑같은 입장에서 아무 정보없이 본다. 리스너들의 같이 공감하는 리액션, 몰입도가 시즌1보다 시즌2에 더 잘 보인다”라고 짚어줬다.
장항준은 “사실 우리도 더 능숙해졌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더 나아졌다. 시즌1은 미숙한 부분이 있었는데 하다 보니까 제작진들이 이것들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알게 됐다. 특히 너희 둘(장도연, 장성규)이 많이 늘었더라. 아마 시즌1 내용을 다시 해도 지금하면 더 재밌고 찰지게 나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성규 역시 “둘 다 이야기를 해준 부분에 동의한다. 게스트들이 우리가 섭외했다기 보다 자발적으로 온 분들이 있다는 게 다르다. 그래서 더 살아있는 리액션이 나온다. 그렇다 보니까 리액션들이 풍성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꼬꼬무’하면 앞서 말했듯 게스트도 포인트다. 장트리오가 리스너의 역할을 할 게스트로 초대하고픈 이들을 꼽았다. 장도연은 “원래 우리가 반말로 하는 건데 이경규를 모시고 싶다. 언제 이경규를 모시고 싶다 했냐면 같은 프로그램을 하다 ‘꼬꼬무’ 한참 공부를 하다 그 시대를 사신 분이니까 물어보니까 너무 줄줄 디테일하게 알더라. 스토리텔러보다 리스너가 많이 알 때 또 어떨까 싶다. 도리어 내가 더 배워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장성규는 “내가 평소에 반말할 수 없는 분이 생각난다. 이순재가 떠오른다. 아마 35년생이신가 37년생이신가 그러니까 이미 우리가 말하는 역사를 다 겪은 세대다. 그래서 더 살아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항준은 “누구를 부를까 했는데 샤킬 오닐? 농담이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 아니. 어떻게 사는지. 대화가 되는지가 문제구나”라고 너스레로 입을 뗐다. 그는 “윤종신을 부르고 싶다. 말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듣기만 하고 그거도 장관이다. 아마 윤종신도 처음일 거다. 남의 이야기를 오래 듣는 게”라고 신박한 대답을 내놓아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장항준은 “너희들(장도연, 장성규)이 원하는 게스트를 모시면 반말을 꼭 해라. 이건 대국민 약속이다”라고 능청스레 답했고, 장도연은 “그럼 최불암 선배님이 앞에 와도 할 거다. 호칭은 정리하겠다. 이경규는 ‘경규씨’, 이순재는 ‘순재님’이라고 하겠다”라고 자신하면서도 한 발 뒤로 물러나 웃음을 터트렸다.
유혜승PD는 제작진의 입장으로 희망하는 게스트를 고백했다. 그는 “정우성을 부르고 싶다”라며 “친한 사람 있냐”라고 물었다. 장항준은 자신이 주목받자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불가능하다”라고 단호히 답했고, 유혜승PD는 “우리 프로그램 좋은 프로그램이니까 딱 한 번만 부탁드린다”라고 정우성에게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장도연은 “요즘처럼 프로그램이 길게 가는 게 힘들고 값진 지 체감하고 있다. 시즌2로 돌아온 것에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 덕이 아닌가 싶다. 이 감사함을 알고 시즌2는 더 열심히 고군분투하면서 만들고 있다. 녹화한 부분은 우리가 다시 봐도 재밌다. 첫 방송 놓치지 말고 꼭 봐달라”고 당부를, 장항준은 “‘꼬꼬무’ 제작진은 시즌1부터 이야기해보니까 방송을 할 때 사명감을 갖기 쉽지 않은데 갖고 있다. 그런 점을 알아주셔라. 장도연, 장성규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발전해 나가니까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유혜승PD는 “방송 말미에 ‘그 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자막이 꼭 들어간다. 우리가 오늘 이 이야기를 왜 나눠야 하고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들을 던지고 싶다. 그 질문들을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공유해주면, 나에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장성규는 “같은 맥락에서 현장에서도 공부하면서도 느끼는 바가 많다. 수많은 꼬물이들이 이를 느꼈으면 좋겠다. 많이들 본방사수 부탁한다. ‘꼬꼬무2’는 3월 11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시작한다. 꼭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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