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 “쇄골 골절 부상, 치료 잘 돼…현재 재활 열심히 하는 중”[M+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1-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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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인터뷰 사진=BH엔터테인먼트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에서 나주희 역으로 활약한 정채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이다.
이날 정채연은 배우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금수저’를 통해 느낀 바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금수저’에서 정채연은 10대부터 성인까지 다채로운 폭을 연기했다. 학생으로서, 성인으로서 넓은 폭을 연기한 만큼 색다른 매력을 선사,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촬영 중 쇄골 골절 부상도 입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비치며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만큼 정채연에게 ‘금수저’는 뜻깊은 작품으로 남았다. 그는 종영소감으로 “거의 매주 본방사수를 한 것 같다. 거의 매주 본방을 다 본 것 같다. 거의 내가 찍은 거니까 배우는 입장으로 공부하면서 본 것 같다. 버릇인데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보지는 않는 것 같다. 편집이 어떨까 하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모니터를 해서 나한테는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소중하고 좋은 현장이었고 나한테 공부가 많이 된 현장이었다”라고 밝혔다.
쇄골 골절 부상을 입은 뒤 수술을 받은 정채연은 현재 재활 중이다.
“재활도 지금 잘 하고 있고 생각보다 치료가 잘 돼서 뼈도 잘 붙어서 재활 치료 열심히 하고 있다. 재활 치료는 이제는 내일 가면 알 것 같은데 잘 붙었고 안 움직일 이유가 없는데, 두 달 동안 보호대를 하고 있으니까 근육이 두 달만 안해도 제기능을 못하더라. 그런 힘을 키우는데 (노력 중이다.) 실생활에서 재활을 더 많이하는 것 같다. 흉이 안지게 수술을 잘 해주셔서 거의 불주사처럼 조그맣게 났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정채연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본인 스스로 판단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더욱 성장했다고 지도 궁금했다.
“경험을 소중하게 여긴다. 리딩을 굉장히 많이 했다. 테스트 촬영이라는 걸 처음 찍어 보고 감독님과 테스트 촬영으로 이야기도 해봤다. 이런 작업을 같이 해나가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가니까 도전 정신이 더 들었다. 믿음이 강해지기도 했고 조금 더 앞으로 이렇게 작업을 열심히 하면 더 재밌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흥미가 생긴 것 같다. 현장에 대한 즐거움이 많이 생겼어서 그게 큰 공부였지 않았나 싶다. 연기적으로도 굉장히 같이 내 자신을 보는 게 중요한 일이다. 많은 공부한 것 같다. 아쉬움도 많이 큰데 앞으로 많이 해나가면 되니까 더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극 중 나주희는 10대인 학생부터 방송작가로 나오는 성인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가족사도 엮여 있던 만큼 감정의 진폭도 컸기에 정채연의 폭 넓은 감정 연기도 필수적이었다.
“사실 13년 세월의 드라마는 요즘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스타일링적으로도 변화를 줘야 했다.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선생님들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중간에도 그런 회의도 많이 하고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주희는 한 번 몰락을 하니까 오히려 좀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주희라는 캐릭터를 볼 때 성장통을 봤다. 마냥 좋게 바라봤던 아이가 세상에 부딪히고 가족사도 있고. 원래 엄마가 없음에도 씩씩하고 긍정적인 아이인데 굴곡이 생기면서 사람한테 데어도 보고 ‘아빠 말씀이 맞구나. 돈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구나’를 깨닫고 10년이 가면서 가치관이 안변하는 친구이다. 올곧음이 있다. 그런 거를 많이 중점적으로 봤다. 리딩을 할 때 주희는 유일하게 돈에 대한 가치관과 올곧음이 한결 같은 친구니까 그걸 잘 가져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히려 후반부 대본을 보면서 올바른 친구구나를 봤다.”
정채연은 원작 웹툰 ‘금수저’도 재밌게 읽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나주희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원작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하게 돼서 너무 기뻤다. 막방을 다같이 봤는데 내가 영상으로 한 번 웹툰 작가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신 게 있다. 그 분을 실제로 뵙게 돼서 영광이었다. 작가님께서는 잘 봤다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나주희와의 싱크로율은 60% 정도. 100%는 아니지만, 그런 밝음, 긍정적인 부분이 그 정도다. 나는 초긍정주의라 그런 점이 닮지 않았나. 가치관도 닮지 않았나 싶다. 40%는 주희가 중반에 꾹 참고 말도 안하고 그런다. 저 정도면 난 말할 것 같은데 ‘너 누구야?’ 할 것 같은데 주희는 정말 몰랐던 세상 밖을 처음으로 상처도 받고 돈에 부딪혀도 보고 처음인 아이라 상처가 컸겠다 싶었다. 나도 처음이면 그럴 수 있을 거다.”

‘금수저’ 정채연 사진=BH엔터테인먼트
“공감대도 있기도 했던 것 같은데 현장에서 역할로 많이 봤다. 공감대는 진짜 있었다. 음반쪽 이야기를 하면 ‘맞아’ 하기도 하고 그런 공감대가 있기도 했다. 육성재 오빠는 선배이기도 하고 경험도 많다. ‘좋은 선배님이고 배우’라고 생각한 게 뚝심, 현장의 축이 되어준다. 장난도 많이 치시고 재미도 있고 내가 하는 이런 거를 잘 받아주시기도 하고, ‘이게 맞나?’ 하면 괜찮다고 해주셔서 할 수 있게끔 격려도 많이 해주는 선배님이었다. 액션을 하면 정말 집중도가 남다르더라. 선배님은 선배님이라는 걸 느꼈다. 이종원 오빠는 정말 ‘이 오빠가 주희였어도 됐겠다’ 할 정도로 굉장히 긍정적인 편이다.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 게 여기는 안좋은 배우분들이 없었지만, 이종원 오빠는 정말 격려 많이 해주고 서로 후반에 갈수록 다들 피곤하고 지치니까 장난을 많이 쳤다. 잘 받아주고 시너지로 해주게 도와준 분이다. 연기할 때도 제일 어려울 수 있는 역할인데, 여진이랑 승천이는 자기들이 수저를 썼으니까 알지만, 태용이는 ‘갑자기 바뀌었네. 나 여기 왜있지?’ 하는 어려운 역할인데 너무 잘하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연우언니도 평소에 이야기한 게 엄청 순하다가 여진이처럼 하는 게 멋있고 신기하더라. 정말 화기애애한 현장이고 좋은 동료들을 만난 것 같아서 좋았다.”
또한 ‘금수저’에서는 금수저를 사용하는 육성재와 이종원이 승천과 태용의 이름이 자주 바뀐다. 이런 점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정채연은 촬영할 때 생겼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승천이 아버지가 병원에 갑자기 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서 휴대폰을 주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 덥기도 했고, ‘승천아’ 하고 줬는데 나도 모르게 성재오빠한테 준 거다. ‘여기가 아니라 여기구나’ 한 적이 있었다. 가끔 헷갈린 적이 있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