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 기사

기사목록 인쇄 |  글자크기 + -

> 전체기사 [M+내 맘대로 등급] ‘친구 사이?’, 애초 청불 아닌 15세 관람가 맞는데 말입니다

기사입력 2015.01.31 09:43:48 | 최종수정 2015.01.31 17:46:00


모든 영화에는 등급이 존재하는데 이 놈의 등급 때문에 관객층이 좌지우지돼 흥행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정작 관람해야 될 관객들이 보지 못해 안타까움도 안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통해 영화 등급과 이유를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영화들은 확인 받은 등급이 아리송하다.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영화들만을 꼽아 ‘철저하게 편집자 마음대로’ 등급을 매겨본다. 영등위가 주제, 선정성, 폭력성, 공포, 약물, 대사, 모방위험을 등급 결정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편집자는 모든 건 동일하나 소재를 대비한 주제, 친분표현의 욕설은 허용한 대사, 웃음 코드, 메시지, 소재활용도를 더해 좀 더 자세하게 등급을 매겨보려 한다.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친구 사이?’는 김조광수 감독이 연출한 동성애 작품으로, 배우 이제훈과 연우진이 주인공을 맡아 쉽지 않았을 성소수자로 열연했다. 지난 2009년 12월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본 개봉에 앞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친구 사이?’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수 없는, 해당 등급이 미심쩍은 영화다. 성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기에 특정 다수에게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진실 되게 담겨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다, 대사와 성행위, 노출 등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나왔을까 아이러니하다. 성행위는 아주 살짝만 묘사될 뿐 상상에 맞기기에 문제될 부분이 없다.

2009년도와 달리 지금은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원나잇 온리’ 등 다양한 작품에 성소수자들이 일부분 등장한다. 지금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사회라 할지라도 영화는 영화 그자체로 봐야 되며, 인권을 존중해줘야만 한다.

특히 ‘친구 사이?’는 성소수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지만 남녀의 사랑을 다룬 영화들에 비해 덜 자극적이고 담백하다. 동성의 사랑 이야기라 다소 거부감을 안기지만, 평범한 사랑임에 틀림없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진실성까지 높이고 있다. 단지 동성의 사랑이 걸림돌로 작용돼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고 있음을 깨닫는 기회를 놓칠 뻔 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부담 없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풋풋한 이제훈과 연우진의 모습도 볼 수 있어 팬들의 입장에선 격하게 반갑다.

영등위는 ‘친구 사이?’에 대해 신체노출과 성적 접촉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고 직접적이어서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며 2009년 12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결정했다. 특히 이제훈과 연우진의 키스와 애무를 문제시 삼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자극적이지 않고 구체적이지 않다. 재심의를 요청했음에도 이번엔 주제의 유해성이 아닌 선정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해당 등급에 대해 제작사 측은 등급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그 결과 대법원에서 등급 취소 확정 판결을 받아 15세 관람가가 됐다. 애당초 15세 관람가가 맞기에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대법원 판결 결과, ‘친구 사이?’가 동성애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미화, 조장한다고 볼 수 없고, 성행위 장면도 구체적이지 않다. 선정성에 관한 기준도 잘못 적용한 것이고 노골적이지 않기에 청소년의 성적 욕구를 자극하거나 성적 불쾌감, 혐오감을 유발한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를 전했다.

15세 관람가를 받고 개봉까지 순탄할 줄 알았던 ‘친구 사이?’. 그러나 동성애입법반대국민연합 측이 영화의 청소년관람불가 취소 판결을 규탄한다는 성명성을 발표해 때 아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동성애입법반대국민연합 측은 “대법원의 판결은 청소년들을 동성애에 무방비로 노출시킬 뿐 아니라, 사회에 비윤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성 행태인 동성애를 확산, 조장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것이다. 법관들이 국민 정서에 반하고 개인과 사회를 해롭게 하는 동성애의 실체와 위험성은 간과한 채 청소년들에게 동성애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게 하라고 허용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다룬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언급했다.

하지만 영화계는 ‘친구 사이?’ 측의 입장을 이해해 15세 관람가로 극장에 개봉됐다. 비록 많은 상영관과 관객을 동원하진 못했지만 성소수자를 향한 열린 시각을 제공한 발판이 됐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사진=포스터


< Copyright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STAR 최신포토
 
안성훈, “소원을 말해봐” [MBN포토]
‘미스터트롯’ 안성훈, 사과 물고 섹시 악마로 변..
안성훈, 중세시대 왕자님으로 변신 [MBN포토]
‘2020 오스카’ 봉준호 감독, 르네 젤위거 향한 흐..
 
안성훈, ‘제 매력에 빠져보시겠습니까?’ [MBN포토..
안성훈, 내가 바로 빌런이다 [MBN포토]
안성훈, 요술램프를 한 손에 들고 [MBN포토]
르네 젤위거, 美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받았어요~ [M..
 
‘미스터트롯’ 안성훈, ‘깜찍하게 입술 츄~’ [M..
안성훈, 나의 칼을 받아라 [MBN포토]
호아킨 피닉스, 남우주연상 트로피 꼭 쥐고~ [MBN포..
쿠엔틴 타란티노·봉준호 감독, 오스카서 만난 거장..
 
멋짐+훈훈 폭발한 안성훈 [MBN포토]
‘어린왕자’로 완벽 변신한 안성훈 [MBN포토]
송강호→조여정, ‘기생충’ 4관왕에 활짝 핀 웃음..
산드라오, 베이지색 드레스로 우아美 발산~ [MBN포..
 
‘미스터트롯’ 안성훈, 사과 물고 섹시 악마로 변..
안성훈, 중세시대 왕자님으로 변신 [MBN포토]
‘2020 오스카’ 봉준호 감독, 르네 젤위거 향한 흐..
봉준호 감독, 4관왕의 품격 있는 자태…“트로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