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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TV타임머신] 소지섭, 오 마이 로맨스 킹!

기사입력 2015.11.17 14:04:49 | 최종수정 2015.11.17 17:47:04


1분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원조 로맨스 킹’ 소지섭이 돌아왔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츤데레’ 헬스트레이너 김영호 역으로 여심을 정조준한 것.

그동안 SBS ‘주군의 태양’ ‘발리에서 생긴 일’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에서 여성 시청자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연기로 설렘과 ‘지섭앓이’를 동시에 안겼던 만큼, 소지섭의 이번 복귀작은 기대가 높다. 첫회부터 ‘원조 베이글’ 신민아와 심상치 않은 호흡을 펼친 그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선 지금껏 걸어온 필모그래피를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1996년 시트콤 MBC ‘남자셋 여자셋’부터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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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주영



◇ ‘남자셋 여자셋’

‘남자셋 여자셋’에 소지섭이 나왔다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는 이 작품으로 눈도장을 받기 시작했다. 시트콤 후반부 하차한 송승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철수 역으로 등장했던 것.

당시 연인으로 나왔던 송승헌-이의정 커플이 송승헌의 하차로 관계가 끊어졌고, 대신 투입된 소지섭이 이의정의 첫사랑이자 동네 과일가게 아들 철수로 분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 ‘맛있는 청혼’

‘남자셋 여자셋’ 이후 소지섭은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접어든다. SBS ‘모델’ ‘왕룽의 대지’ ‘여자만세’ ‘좋아좋아’ 등 여러 작품에 쉬지않고 참여하며 조연에서 주연으로 오르는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다.

2001년 MBC ‘맛있는 청혼’도 그 중 하나였다. 소지섭은 그동안 착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극중 악역인 장희문 역을 선뜻 수락했다. 장희문은 차가운 카리스마를 지닌 완벽주의자로 MBA를 졸업한 재원이자 소유진과 정준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소지섭은 악역도 능숙하게 소화해내며 작품 흥행에 큰 구실을 했다.

◇ ‘지금은 연애중’

이듬해 그는 채림, 권상우, 이의정과 함께 SBS ‘지금은 연애중’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이 작품은 지금도 화두인 ‘남사친’(남자사람친구)과 연애 문제를 코믹하게 다루며 풋풋한 로맨스를 전달했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에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브라운관에 재현했다.

소지섭은 이 작품에서 윤호정(채림 분) 곁을 오랫동안 지키는 친구지만 끊임없이 ‘썸’을 만드는 매력남으로 등장했다. 여자들이 꿈꾸는 ‘남사친’의 판타지를 제대로 보여준 캐릭터였다.

◇ ‘유리구두’

소지섭은 ‘지금은 연애중’이 끝나자마자 SBS ‘유리구두’로 바로 복귀했다. 김현주와 슬픈 로맨스를 이뤘던 그는 박철웅 역으로 또 한 번 우직하고 순정파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극 중 기억을 잃은 윤희(김현주 분)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한 철웅(소지섭 분)은 결국 결혼을 약속하지만 악녀 승희(김규리 분)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혼식 당일 윤희가 납치당한 사실을 안 그는 연인을 구하려다 목숨까지 잃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소지섭은 이 작품으로 만난 김현주와 열애설 해프닝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소지섭은 “김현주와 둘도 없는 친구”라고 선을 그으며 열애설은 일단락 됐다.

◇ ‘천년지애’

2003년 소집서의 필모그래피 중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을 만나게 된다. 성유리와 천년의 시간을 오가며 영원한 사랑을 다룬 SBS ‘천년지애’가 그 주인공이다.

‘천년지애’는 당대 최고 청춘스타였던 소지섭과 성유리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성유리의 ‘발연기’가 방송 초반 발목을 잡았다. “내가 부여주다”라는 유행어까지 낳은 이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 29.7%까지 찍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발리에서 생긴 일’

2004년은 소지섭에게 남다른 해였다. 남들은 하나도 갖기 어려운 흥행작을 연이어 두 번이나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 ‘인생작’ 중 하나가 바로 SBS ‘발리에서 생긴 일’이다.

그는 이수정(하지원 분)과 정재민(조인성 분)과 비극적 삼각 로맨스의 주인공인 강인욱으로 분해 마성의 남자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하지원과 함께 조인성의 총을 맞고 죽는 마지막 신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치정 멜로의 진수를 보여줬다. 평균시청률 27%를 보이며 전국을 ‘발리 신드롬’에 몰아넣기도 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발리에서 생긴 일’이 끝나자마자 그의 두 번째 ‘인생작’이 바로 이어졌다. 임수정과 수많은 유행 아이템을 탄생시킨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릴 적 호주로 입양돼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길가의 쓰레기처럼 살아온 차무혁(소지섭 분)과 톱스타 최윤(정경호 분)의 스타일리스트 송은채(임수정 분)의 시한부적 사랑 얘기를 그린 이 작품은 수많은 ‘미사’ 폐인을 양성하며 소지섭을 일약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르게 했다.

특히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시리즈의 대사는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두고두고 쓰일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이뿐만 아니라 임수정 부츠, 헤어스타일, 소지섭 헤어밴드, 선글라스 등 각종 아이템을 히트시키며 패션계가 주목하는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 ‘카인과 아벨’

두 편의 ‘인생작’을 배출한 이후 휴식기가 필요했을까. 소지섭은 5년 여 긴 쉼 끝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SBS ‘카인과 아벨’에서 외과의사 이초인 역을 맡아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뇌의학센터와 응급의학센터 건립을 두고 형제간의 운명적 갈등과 의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 이 작품은 소지섭 외에 신현준, 한지민, 채정안 등이 출연했다. 당대 최고 인기스타들이 한 작품에 모인 터라 기대는 더욱 컸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75억짜리 블록버스터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소소한 시청률로 안타까운 종영을 맞이하고 말았다. 소지섭과 신현준의 열연에도 명확하지 않은 캐릭터 설정과 개연성 없는 엔딩이 독이 됐다는 평이었다.

◇ ‘로드 넘버원’

소지섭 필모그래피 중 가장 오점으로 남은 건 MBC ‘로드 넘버원’이었다. 2010년 당시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방송가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이 작품은 소지섭, 김하늘 주연으로 더욱 화제가 됐지만 평균 시청률 6.2%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엔 실패했다. 다만 장르물이나 멜로가 아닌 시대극에서도 소지섭의 연기가 통할 수 있다는 점 하나는 단단히 각인시켰다.

◇ ‘유령’

멜로를 벗어난 소지섭의 도전이 빛을 발한 건 SBS ‘유령’을 만나서다. 그는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극 전개 속에서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사한 동시에 어떤 역이든 소화해내는 배우로서 존재감까지 입증했다.

이 작품은 모니터 뒤에서 일어나는 음모와 범죄를 추적하는 사이버 수사대 팀의 고군분투를 담고 있다. 소지섭은 경찰청 사이버 수사 1팀장 김우현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이미지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주군의 태양’

2014년 소지섭은 다시 ‘로맨스 킹’으로 돌아왔다.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공효진 분)과 첫사랑의 저주에 걸려 제대로 사랑 한 번 못해본 재벌2세 주중원(소지섭 분)의 티격태격 ‘빙의’ 로맨스를 담은 SBS ‘주군의 태양’으로 또 한 번 흥행을 예고한 것.

결과는 역시 시청률 1위였다. 경쟁작 KBS2 ‘칼과 꽃’ MBC ‘투윅스’를 상대로 최고시청률 21.8%를 기록하며 ‘로맨스 킹’다운 홈런을 날렸다.

또한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본격 멜로물에 손을 뗀지 10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터라 방송 전 그를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으나, 공효진과 ‘환상 케미’로 이런 편견을 시원하게 무너뜨렸다.

◇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의 다음 행보 역시 ‘로코’였다. 뚱녀 변호사의 환골탈태와 로맨스를 그린 ‘오 마이 비너스’에서 냉철한 헬스트레이너 김영호로 변신해 ‘죽어가는 KBS 평일드라마 시청률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선 것.

16일 첫 발을 막 뗀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전작인 KBS2 ‘발칙하게 고고’ 마지막회(4.2%)보다도 3.2%포인트나 높은 수치인 7.4%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물론 부담감도 없지 않다. 경쟁작인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화려한 유혹’이 워낙 강력한 상대라 역전극이 쉽지 않은 상황. 이 가운데 ‘로맨스 킹’ 소지섭의 파워가 또 한 번 입증될지 관심이 쏠린다.

[변두리 퀘스천] ‘츤데레’ 매력남의 아이콘 소지섭, 실제 연애도 그런 스타일인가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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