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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M+리뷰] 공감할 수 없지만, 유쾌하다…뮤지컬 ‘라카지’

기사입력 2014.12.26 09:45:22 | 최종수정 2014.12.26 10:50:55


[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라카지’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비범하게 풀어냈다. 평범하지 않은 소재지만 불편하지 않고, 공감이 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게 만드는 것이 ‘라카지’의 매력이다. 특히 ‘라카지’는 1막에 비해 2막이 더 신난다. 하품을 하던 관객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도 2막이였고, 미소가 박장대소로, 마주치던 손이 환호 섞인 박수로 바뀌는 것도 모두 2막에서 이뤄진다.

‘라카지’의 내용은 단순하다. 때문에 보이는 대로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들리는 대로 느낄 수 있다. 시작은 아들 장미셀의 결혼발표다. 게이인 조지와 앨빈을 부모로 둔 장미셀은 극보수주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의 딸 안느와 결혼을 하려고 하고, 상견례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가족을 ‘평범한 가정’의 모습으로 둔갑시키려는 장미셀과, 아들을 위해 자신을 숨기는 조지와 앨빈의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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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화려한 무대가 시종일관 이어지고, 형형색색 빛나는 앨빈과 라카지 걸들의 의상은 극의 볼거리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개성 가득한 모습 역시 극의 실감을 더했다.

뮤지컬임에도 관객들과 소통하는 앨빈 역의 이지훈은 차진 욕을 시원하게 내뱉고, 고영빈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조지를 신사적이면서도 짓궂은 미소로 역할의 매력을 살렸다. 특히 “얄미워”, “아들은 역시 키워봤자”라는 관객들의 야유를 자아내는 장미셀 역의 서경수와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자코브 역의 김호영의 연기는 ‘라카지’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배우들의 호연과 볼거리가 풍성함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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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곡보다 오히려 대사의 힘이 느껴진다.

장미셀의 생물학적 엄마를 집에 데려오겠다고 상황에서 “당신 죽여 버릴 거야”화를 내는 앨빈에게 “나 기쁘게 죽을 수 있어”라고 납작 엎드리는 조지의 대사, 관객들을 향해 “샴페인 마셨어요? 없었죠?”, “해석해 드려요?”라고 능청을 떠는 앨빈의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의 비중이 크기에 귀에 박히는 넘버가 딱히 없다. 이에 뮤지컬이 갖는 중독성 강한 곡과 스토리텔링을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라카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안느 만을 생각했던 장미셀이 앨빈과 조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나, 앨빈과 조지를 향해 괴상하다고 말하던 에두아르 딩동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는 장면은 다른 사상이나, 겉모습일지라도 결국 ‘하나’로 묶일 수 있는 것은 ‘사랑’과 ‘가족’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공감할 수 없는 게이들의 애정행각, 낳지도 않은 아들에 향한 끝없는 사랑을 ‘라카지’는 결국 ‘사랑’과 ‘가족’이라는 단어로 해석한 셈이다. 때문에 급작스럽게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상황과 듬성듬성 드러나는 개연성, 엉뚱할 수 있는 스토리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라카지’는 정성화, 김다현, 이지훈, 남경주, 송승한, 김태한, 이경미, 정원영, 서경수, 전수경, 김호영, 유승엽 등이 출연하며 내년 3월8일까지 LG 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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