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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너무 늦게 발동 걸렸나
기사입력 2015.02.27 09:13:34 | 최종수정 2015.02.27 09:45:51
26일 오후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에서는 윤태주(성준 분)가 구서진(현빈 분) 속에 로빈뿐만 아니라 제3 인격 테리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와 동시에 장하나도 구서진의 인격장애와 5년 전 과거를 모두 알게 돼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하나는 권영찬(이승준 분)에게 구서진의 과거를 전해들었다. 5년 전 제2인격 로빈과 함께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다중인격장애를 경멸한 그 여자에게 무참히 차였다는 것. 이후 괴로워하던 로빈은 강희애(신은정 분) 박사를 찾아가 자신을 소멸시켜달라 부탁했지만, 또 다른 인격인 폭력 성향의 테리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었다.
장하나는 구서진에 대한 연민으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미 로빈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구서진과 동일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마음에서 밀어내던 터. 그는 구서진이 “로빈과 내가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나도 인정할테니 받아들이는 건 네 선택”이라고 하자 마음이 더욱 흔들렸다.
윤태주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이런 장하나를 이용했다. 그는 장하나에게 최면을 걸어 5년 전 과거를 알게 됐고, 납치한 강희애에게 이 같은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구서진에게서 테리를 끄집어내기 위해 모략을 꾸몄다. 다행히 장하나의 전화 한 통으로 테리의 출현을 막을 수 있었지만, 구서진의 약점을 잡은 윤태주가 앞으로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안방극장을 긴장하게 했다.
‘하이드 지킬, 나’는 애초 현빈, 한지민, 혜리, 성준 등 스타캐스팅에도 부진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지부진한 전개, 선명하지 않은 갈등, 완성되지 않은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로 시청자 사로잡기에 실패했던 것. 10회가 훌쩍 지날 때까지도 이런 ‘노잼(재미없음을 이르는 말)’의 늪에서 헤어나올 줄 몰랐다.
그러나 11회 드디어 갈등에 제대로 된 시동을 걸었다. 에피소드는 보다 선명해졌고 극 전개에도 속도가 붙었다. 다만 20부작의 절반 이상 달려와 이제야 발동이 걸렸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하이드 지킬, 나’는 여세를 몰아 시청률 반등을 꿈꿀 수 있을까.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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