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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믿고 보는 전지현X주지훈→김은희 작가표 미스터리 스토리 ‘지리산’(종합)

기사입력 2021.10.13 15:10:59 | 최종수정 2021.10.13 17: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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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 김은희 작가 최상묵 촬영감독 사진=tvN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 광활한 자연이 만나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지리산’이 탄생했다.

13일 오후 tvN 새 주말드라마 ‘지리산’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은희 작가, 최상묵 촬영감독,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심도있고 유쾌한 이야기를 펼쳤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이응복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라고 알렸다.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의 기획 의도와 관련해 “‘지리산’을 쓰기 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소설이나 영화나 역사 시간이나, 거기서 내가 느낀 ‘지리산’은 액티비티를 위한 것보다 간절한 염원을 갖고 찾는 땅으로 생각했다. 삼국시대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한이 겹겹이 쌓여있는 땅? 이해할 수 없고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자료조사를 했는데 도시에서는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데 산은 산의 특성과 지형을 아는 레인저들이 수색을 한다고 들었다. 자연스럽게 직업군이 레인저가 됐다. 이전 법의관, 형사, 사이버 수사대는 누군가가 죽고 파헤치는거면 레인저는 죽기 전에 구조하는 직업이더라”고 밝혔다.

최상묵 촬영감독은 “드라마 ‘지리산’은 자연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 등을 캐릭터들이 보여준다. 거기에 융화된 캐릭터들이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라며 “포인트는 산이 배경이다 보니까 산을 찍으면 배우들이 안보이고 배우들이 보이면 산이 안보인다. 그걸 조화롭게 한 게 포인트이다”라고 짚었다.

전지현과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와 ‘킹덤’ 시리즈 이후 ‘지리산’으로 연달아 작품을 하게 됐다. 전지현은 “어느 배우가 김은희 작가님의 작품을 연달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무한한 영광과 감사드린다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말하고 싶다”라며 “배우로서 봤을 때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편안했다. 아무렇지 않은 장면인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길잡이 하는 역할이었고, 완성의 요소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느끼게 됐고, 역시 김은희구나 종종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를 벌써 5년 정도를 계속 뵙고 있다. 이모 같다. 작업실도 우리 옆으로 바로 오셔서 자주 뵙고 있다. 작가님 글이 디테일하다. 지문이 엄청 많으시고 대본을 허투루 볼 수가 없다. 다음을 넘어갈 수가 없다. 어려운 장면을 되게 편하게 써놓는 장점이 있다.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되게 재밌게 보는데, 연기하는 사람은 막상 해보기 전에는 이렇게 가는 구나 했는데 우리 이승과 저승의 경계처럼 어떤 감정의 경계에 있는 신이 많아서 연기가 계속 늘게 된다. 계속 수업을 시켜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곧 뵙겠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김은희 작가는 전지현에 대해 ‘엽기적인 그녀’에서 성장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전지현은 “두 캐릭터가 매력 있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렇지만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털털하고 여성 주도적인 면이 닮아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김은희 작가는 “그 당시에 나는 (‘엽기적인 그녀’ 캐릭터가) 듣도보도 못한 신선한 캐릭터였다. 그 다음이야기가 너무 보고 싶었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만났는데 그런 모습이 남아있더라. 다소 엉뚱한데 정의롭고 다소 강한 모습도 있고. 성장한 그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서이강이라는 캐릭터에 많이 녹였다”라고 칭찬했다.

‘동백꽃 필 무렵’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에서 활약해온 오정세는 이번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능청스럽게 답했다. 그는 “‘지리산’은 제목이 주는 힘이 있다. 제목부터 매력이 있었다. 누가 썼냐. 김은희 작가. 누가 출연하냐. 전지현, 주지훈. 누가 연출하냐. 이응복 감독. 현장에서 같이 놀 선배 조한철, 성동일 선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한철은 올해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에 이어 ‘지리산’으로 tvN의 주말에 얼굴을 비추게 됐다. ‘tvN 주말의 남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본의 아니게 세 작품을 tvN에서 하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바다와 산을 모두 섭렵한 것에 대해 “산 중에서도 지리산은 바다 앞에 서 있는 느낌이 있다. 이번에 지리산을 올라보면 몇 차례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작아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바다나 산이나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저 산이 주인인데 잠깐 왔다 살다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철학적인 생각을 해서 좋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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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제작발표회 사진=tvN


캐스팅과 관련해 김은희 작가는 “(출연 배우들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만세를 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전지현은 산 같은 사람이다. 산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되길 바랐는데, 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전지현이 너무 멋있었다. 주지훈은 의외로 착하다. 착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다. 의외로. 주지훈이 맡은 강현조라는 배역이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보려고 한다. 그런 배역이다 보니까 의외의 매력이 부각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는 정말 이번 ‘지리산’에서 감정의 끝과 끝을 달리는 캐릭터인데 스펙트럼이 넓으니 모든 감정을 잘 소화해줬다. 조한철이 맡은 배역은 인터뷰를 하러 다녔던 실제 레인저분들, 책임감이 있고 정도를 걸으려는 캐릭터와 부합이 되는 캐릭터인데 역시 잘 소화해주셔서 기대를 하셔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매 캐릭터 독특한 개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지현은 “내가 한 번도 레인저 역할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주변에 그런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 처음에 연기하면서도 모든 게 새로웠다. 레인저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우리를 통해 보실 텐데 전반적으로 새롭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산을 배경으로 한 만큼 촬영을 하며 고충도 있었다. 주지훈은 “어릴 때부터 산을 너무 좋아했다. 지리산 종주를 할 예정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앞으로. 촬영에서 힘들었던 점은 생각한 것처럼 몸을 쓰고 당연히 고된 작업이지만, 산 자체가 하체가 곧게 뻗어 있을 수 없다. 발이…”라며 “현실적인 피로도가 숙소에 가면 3-4배 정도 있었다. 지금은 족욕 많이 하고 괜찮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전지현 역시 “산을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난이도가 있는 산보다는 자연을 느끼면서 가볍게 트랙킹할 수 있는 코스들이 점점 더 좋아지더라. 이번에 지리산을 처음 가봤는데 조한철이 말한 것처럼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내 모습들을 보면서 어떤 깨달음의 시간들을 많이 가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다. 다른 분들은 힘드셨던 것 같은데 나는 등산복 입고 등산화 신으니 따뜻했고 좋았다. 나중에 많은 분들이 살이 찌셔서, 그런데 지금 보니 독하게 빼오셨더라. (산에서 촬영할 때) 마냥 기뻤다. 장비가 다 갖춰져 있으니 괜찮더라. 날라다녔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촬영 중 재밌었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오정세는 “전지현이 서이강에 완전 몰입한건지, 내 머리를 때리고 가는 신이 있는데 때리고 웃고 ‘다시 갈게요’ 하는데, 서이강은 벌써 때리기 전에 웃었다. 보통 컷을 하고 ‘죄송합니다. 다시할게요’ 하는데 이미 웃고 있다. 몰입을 100%해서 그런지 신기했다”라고 폭로했고, 전지현은 “웃으면 안되는데 때려야 하는데 손은 올라가 있고”라고 해명했다. 오정세는 “나중에 때리지 않았나”라고 능청스럽게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조한철은 “(전지현, 오정세와) 동갑 친구로 나온다. 좋았다”라고 밝혔고, 전지현은 “오해하시면 안된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다. 삼촌 같은 분들인데 동갑으로 나온다. 작가님께 삼촌 같은 분들한테 ‘야, 야’ 해도 되냐고 했다. 하는데 힘들었다. 이 자리를 빌어 삼촌분들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조한철은 “화면을 보니까 설득력이 있더라”고 이야기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의 부제가 하늘과 만나는 곳, 이승과 저승의 경계이다. 진짜 지리산에 오르시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국립공원이고 끝이 안보이는데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산이 압도했다가 안아주다가 신비했다가 광활한 지리산의 풍광을 보면서 힐링하면 좋지 않을까. 이승과 저승의 경계처럼 신비롭고, 조난사고, 범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이 산에서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지 집중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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