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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처럼”…악뮤, 초월 자유로 한 획 그을 신보 ‘NEXT EPISODE’(종합)
기사입력 2021.07.26 13:50:52 | 최종수정 2021.07.26 16:16:09
악뮤 ‘NEXT EPISODE’ 사진=YG엔터테인먼트
26일 오후 악뮤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넥스트 에피소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악뮤가 참석해 신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찬혁은 “이번 컴백은 정말 특별한 방식으로 했다. 이전에는 전곡 작사, 작곡 이찬혁 또는 이전에 피처링이나 협업하지 않은 상태로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컬래버레이션 앨범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서 공동 작사, 작곡으로도 들어가고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그 분들의 색깔을 생각하며 곡을 쓰는게 재밌었다. 보컬 듣는 재미도 기대하셔도 좋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레트로한 감성도 많이 노렸다.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와 함께한 타이틀곡 ‘낙하’에 대해서 이수현은 “(이찬혁이)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받았다. 진짜 너무너무 좋아해서 재개봉했을 때 오빠를 데리고 가서 보여줬다. 보여주니까 어떤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그 장면이 주인공이 함께 모은 극단과 잘 나가다가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가 있다. 주인공이 실연과 밑바닥에 떨어진 상태고, 좌절했을 때다. 처음 시작한 극단이 다시 와서 ‘우리는 네가 유명해. 잘 나가서 옆에 있던 게 아니다. 밑바닥에 있는 그 상황이 영향을 주지 않을 거다’라고 하는데 머리를 한 대 ‘띵’ 맞은 느낌이라 바로 집에 가서 작사, 작곡을 했다”라고 밝혔고, 이수현은 “나는 다섯 번을 봐도 재밌기만 했는데 오빠는 곡을 쓰더라”고 감탄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낙하하는 모습을 소화한 이찬혁은 “하네스라는 걸 타고 와이어를 걸어서, TV에서 봤던 장면을 직접 찍으면서 독특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랑이가 좀 아프긴 했다. 하네스를 군대에서 착용을 많이 했었는데 뮤직비디오에서 촬영하면서 쓰는 그 하네스는 다르더라. 무겁고 크고 아프고”라고 털어놨다.
AKMU 악동뮤지션 컴백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번 ‘넥스트 에피소드’를 표현하는 단어는 ‘초월자유’이다. 이 단어에 대해 이찬혁은 “우리가 만들었다. 사전에 있는 단어는 아니다. 일반적인 쉼이나 육체적인 피로에서 벗어나는 그런 자유가 아니라 정말 내면의 자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밑바닥에 있어도 그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낙하’와 맥락상 이어진다. 어떤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그런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곡에 녹여 놓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앨범명에 대해서는 “‘다이노소어’로 협업을 해봤다. 공동 작곡으로 이름이 처음 들어갔다. 이번에 전곡 공동 작업을 한다는 것에서 이어지지 않나 해서 ‘에피소드’를 따왔고, 같은 로고를 사용했다. ‘NEXT’를 붙인 건 앞으로 악뮤가 어떤 음악을 할지에 대해 포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이번 악뮤의 앨범은 컬래버레이션 앨범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가수 이선희, 아이유, 자이언티, 샘김, 크러쉬 등이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수현은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어벤져스처럼 해보자 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아이유와의 작업 에피소드와 계기를 전했다. 이수현은 “(타이틀곡 ‘낙하’는) 대중적이고 메시지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분과 협업하면 이 곡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다. 이번인 것 같다. 이번에 결실을 맺어보자는 생각으로 아이유에게 연락을 했고, 흔쾌히 오케이를 해서 ‘낙하’라는 노래가 첫 콜라보 노래가 됐다. 이걸 기점으로 해서 아예 콜라보 앨범을 만들어봐고 해서 다른 곡들도 다른 아티스트들과 완성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찬혁은 “아이유와 작업은 이전에도 했었다. 미공개곡이 있는데 옛날에 콘서트 게스트로 아이유가 와줬을 때 불러보자고 해서 부른 곡이고, 내가 디렉팅을 본 경험이 있었다. 대충 머릿속에 떠오르는 녹음실 분위기도 있어서 어려운 건 없었다. 실제로 봤을 때도 노련하게 녹음을 워낙 많이 해온 분이라 잘 해줬다. 같이 고민했다. 이수현과 아이유의 보컬 색이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잘 융화가 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함께했다”라고 고마워했다.
반면 이수현은 작업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이찬혁에게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디렉팅을 이찬혁이 직접 봤는데, 나한테 디렉을 보는 이찬혁은 깐깐한 사람이다. ‘낙하’는 한 글자 한 글자 녹음한 부분도 있다. 정말 어렵게 녹음했는데 아이유가 녹음할 때는 ‘좋아요’를 외치며, 거의 SNS급이었다. 나는 며칠이 걸린 것 같은데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그만큼 인정할 만한 분이 아니었나”라고 호평했다.
아이유 외의 아티스트들에게도 감탄하고 고마워했다. 이찬혁은 “(이선희 선배님은) 굉장히 말씀하시는 목소리, 이전에 한번 뵌 적 있다. 콘서트 게스트로 초청해주셔서 연을 맺었다. 작업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실제로 이뤄질지 몰랐다. 이번에 기회가 됐고, 영광스럽게도 승낙해주셔서. 이것도 역시나 녹음 시간은 많이 안 걸렸다. 내가 손을 많이 대지 않아도 셀프 프로듀싱을 계속 하셨다. 그게 나도 마음에 들었다. 이선희 선배에게도 ‘좋아요’를 백만 배 (드렸다)”라고 감탄했다.
더불어 “자이언티, 샘김의 녹음을 받을 때 배울 게 많았다. 내가 누군가의 앨범에서 프로듀싱을 해본 적이 있지만, 녹음을 받아본 경험은 없었다. 이수현의 여성 보컬을 받는게 아니라, 남성 보컬로서 녹음을 받는 걸 이번에 딱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 그 앨범에 참여를 한다면 이런 식으로 참여를 해야겠다는 배움이 있었다. 특별히 자이언티는 믹싱이나 여러 의견도 많이 줬다. 열정이 넘치는 게 확 느껴졌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수현은 “크러쉬도 생각난다. 지금은 군대를 갔는데, 우리가 앨범을 준비할 때 ‘비긴어게인 코리아’를 하면서 좋은 조합이고 팬분들이 좋아한다는 걸 생각해서 제안했다. 흔쾌히 오케이를 해줘서 군대가기 전에 곡을 만들어서 녹음을 해놔야한다 하고 속전속결로 가장 빨리 작업했다. 입대 이틀 전까지 했다”라고 답변했다.
악뮤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분과 팀의 장점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이찬혁은 “우리도 놀랍다고 생각하는 게 역할 분배가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는 점. 작사, 작곡과 보컬, 또 성향 자체도 나도 혼자 내부 일을 하는 걸 좋아하고, 이수현은 외부적으로 노출되는 걸 맡고 있다. 이 모습을 계속 오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남녀 듀오라서 여러 가지 유형의 노래를 많이 부를 수 있다”라고, 이수현은 “남과 여로도 부를 수 있고, 남자의 시선으로 함께 부를 수도, 여자의 시선으로 함께 부를 수도 있어서 화음이나 목소리를 같이 얹었을 때 한 목소리 같다고 해서 한 시점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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