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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미나리’는 원더풀이란다”…윤여정X앨런 김, 낯설지만 친숙한 공감[M+Moview]

기사입력 2021.02.20 08:01:06 | 최종수정 2021.02.22 16: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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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리뷰 윤여정 앨런 김 한예리 스티븐 연 사진=판씨네마(주)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원더풀했다. 윤여정과 앨런 김은 모두를 울리고 웃겼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다.

시작부터 펼쳐지는 잔잔한 음악과 푸르른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따스한 영상미는 이 작품이 힐링 영화임을 예감케 한다. 또한 낯설지만 익숙한, 한국스럽지만 미국스러운,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미국 아칸다에서 데이빗(앨런 김 분) 가족의 생활이 친숙하면서도, 그들이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순자(윤여정 분)의 등장과 함께 극의 분위기는 환기가 된다. 무겁게 느껴졌던 스토리가 익숙하게 풀어지면서 정감가는 1980년대 한국인들의 정서를 이해시켜주고, 때로는 이민자들의 고충과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당시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낯선 시대일 것이지만, 부분부분 친숙한 요소들이 등장하며 잔잔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낯선 땅에서도 꿈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꿈으로 빚어지는 갈등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사랑으로 안아보기 위한 밑거름의 씨앗이 된다. 그렇기에 그걸 보는 관객들은 익숙한 불편함을 느낄 테고, 함께 절망과 기쁨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나리’에서 가장 핵심은 순자와 데이빗의 이야기다.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분)의 모습 또한 중요하다. 다만 이들은 1980년대 이민 부부가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그렸다면, 또 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손자와 할머니의 이야기는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기에 오히려 ‘미나리’의 원더풀함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어린 마음에 낯선 할머니에게 ‘할머니 냄새가 난다’ ‘할머니가 싫다’라며 피하는 손자 데이빗은 그 나이대의 순수함과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 소소한 웃음을 입가에 피게 만든다. 반면 할머니 순자는 정감가는 구수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누구나 경험했던 할머니와의 추억도 저절로 떠올리게 만들 정도다. 그런 이유에서 자연스레 이들의 관계에 집중하게 되고, 어느 새인가 공감의 미소와 눈물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윤여정이 없었다면 미나리는 어쩔 뻔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또 그가 왜 여우조연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상을 휩쓰는지도 단박에 이해가 된다. 윤여정은 오랜 내공이 쌓인 풍성하고 탄탄한 연기를 보여 주며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 도둑이 된다. 그가 잔잔하게 주는 감동과 웃음은 마음 속 어딘가 불편해지면서도 친숙한 ‘미나리’에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추억과 감정을 깨워주고, 힐링으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이유에서 ‘미나리’의 이야기는 더욱 원더풀해진다. 순자의 대사 중에는 “미나리는 원더풀이란다”라는 대사가 있다. 어느 곳에서든 깊게 뿌리를 박아 잘 자라고, 김치찌개든 된장찌개든 어떤 요리의 재료로 쓰여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데이빗의 가족의 삶 역시 미나리와 다름 없다. 영화의 소개처럼, 미나리는 ‘미나리’를 전체적으로 관통한다. 이민 가족으로서 더욱 나은 삶을 찾기 위해 깊게 뿌리를 박을 수밖에 없고 자신들의 꿈을 위해 달리는 모습이 그런 원더풀한 매력을 잠시나마 느끼게 해줘서다.

분명 낯설다. ‘미나리’는 마냥 한국스럽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한국스러운 정서가 존재한다. 누군가에게는 마냥 잔잔하고 무거울 수도 있다. 한편으로 누군가에게는 큰 힐링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원더풀한 가능성을 열어둔 ‘미나리’가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한국 관객들에게는 어떤 반응을 받을지, 또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오스카 수상까지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3월 3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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