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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기사 강렬하게 핏빛으로 물든 마지막 10분…전여빈의 재발견 ‘낙원의 밤’[M+Moivew]

기사입력 2021.04.07 07:01:04 | 최종수정 2021.04.07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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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 리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출연 사진=넷플릭스

아름답고도 잔혹한 감성 누아르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이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을 만나며 핏빛 어둠으로 물들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평화로운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스토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대비되며 더욱 극적으로 그려진다. 잃을 것 없을 것 같던 박태구(엄태구 분)와 재연(전여빈 분)의 삶에서 또 다시 잃을 것들이 생기며 펼쳐지는 잔인하고도 감성적인 이야기는 ‘낙원의 밤’이라는 제목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제주도의 풍경 속에서 평화로울 것 같았던 태구와 재연의 삶은, 각기 다른 총성과 함께 무너진다. 그리고 세 캐릭터가 만나는 순간, ‘낙원의 밤’이라는 제목 그대로 제주도라는 낙원이 핏빛 어둠으로 까맣게 칠해지며 처절한 아침을 맞이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 ‘낙원의 밤’에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큰 중심축이 된다. 엄태구는 조용하지만 강렬했고, 전여빈을 또 한 번 재발견할 수 있었으며, 차승원은 어둠 속 자리 잡은 위트로 무게감을 더한다. 캐릭터들 각자가 가진 사연이 하나가 되는 순간 그 응축된 에너지는 거대한 시한폭탄이 되어 ‘펑’ 터진다.

극 중 태구는 그저 어둡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다. 그러나 어느 한 사건으로 조직의 타깃이 되며 낙원을 찾아 떠났고, 그 속에서 재연을 만난다. 재연은 벼랑 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캐릭터다. 두 사람이 만나며 제주도를 풍경으로, 점차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나가는 모습은 ‘낙원’과 같이 아름답다. 두 캐릭터의 내면의 아픔과 외면의 담담함을 그려낸 전여빈과 엄태구의 감정은 무서울 듯 고요하다. 특히 이들은 초반 절제된 감정 연기를 통해 갈수록 폭발하는 감정을 그려내며 두 캐릭터의 분노를 관객까지 함께 느낄 수 있게끔 만든다.

이후 마이사(차승원 분)의 등장으로 맞이하게 된 ‘밤’은 영화의 제목이 ‘낙원의 밤’인 이유를 단번에 이해시킨다. 그만큼 차승원은 마이사라는 인물을 이유있고 악하게 그려내며 극의 흐름을 더욱 옭아매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그의 대사 기반에 깔린 여유와 가벼운 듯 무거운 유머, 묘한 인간미, 의리와 이유를 가진 악(惡)을 담은 마이사라는 캐릭터를 통해 ‘낙원의 밤’의 스토리는 더욱 촘촘하고 깊어진다. 이를 소화한 차승원은 그 특유의 말투와 유머가 마이사와 어딘가 닮은 듯 한 느낌을 주며, 잔인하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세 배우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낙원의 밤’은 아름다우면서도 더 잔인해진다. 그렇게 마지막 10분, 잔잔한 잔인함에는 파동이 생긴다. 그리고 이 중심 속에서도 유독 돋보인 역할은 전여빈이 맡은 재연이다. 이전에 보여준 전여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것은 물론, 투박하지만 그 속 폭발하는 분노가 담긴 총격 액션신은 ‘낙원의 밤’에서도 명장면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전여빈의 모습이 이번 ‘낙원의 밤’에서 가장 임팩트있고, 아름답고, 잔혹하다.

‘신세계’로 문을 열고 ‘낙원의 밤’으로 색다른 누아르를 그려낸 박훈정 감독은 국내에서 이번 작품이 공개된 이후 어떤 평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이를 그려내며 익숙한 듯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의 각기 다른 매력 속 시청자들은 또 어떤 포인트를 찾아내 이들에게 주목할지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오는 9일 넷플릭스 공개.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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