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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아낙네’에 ‘소양강처녀’ 샘플링, 양현석 아이디어” [M+인터뷰①]
기사입력 2018.12.05 07:01:02 | 최종수정 2018.12.05 10:33:36
송민호가 첫 솔로앨범 ‘XX’의 의미와 타이틀곡 ‘아낙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지난달 26일 공개된 첫 솔로 정규 앨범 ‘XX’는 송민호가 작사, 작곡한 12개의 곡으로 구성돼 의미를 더했다. 데뷔 5년 만에 나온 첫 솔로앨범인만큼 송민호는 음악은 물론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콘셉트 등 세세하게 참여하며 프로듀서의 면모를 거침없이 발휘했다.
“정규 앨범을 목표로 했지만 (주제는) 뚜렷하지 않았다. 양현석 회장님이 작업을 하라고 했을 때도 뚜렷한 이야기는 없었다. 스스로 욕심을 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큰 회사니까 제가 솔로로 나오는 게 자주 나올 수 없지 않나. 쌓아온 곡들을 고집부리고, 애교도 떨면서 12곡으로 나올 수 있었다.”
송민호가 심혈을 기울인 이번 앨범명은 ‘XX’. 멋진 수식어로 앨범을 꾸밀 수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힘을 빼는 것을 택했다. 송민호는 ‘XX’라는 앨범명에는 의미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정답이 없으며, 다양하게 해석됐으면 좋겠다는 숨은 의도가 있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앨범명 ‘XX’는 그 자체만으로도 송민호의 세련된 음악성을 느낄 수 있었다.
송민호가 첫 솔로앨범 ‘XX’의 의미와 타이틀곡 ‘아낙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앨범명 ‘XX’. 다른 것들을 정해놓고 작업하지 않았다. 곡 하나의 콘셉트에만 충실하려고 했고, 노래가 쌓여, 12곡을 추려서 앨범을 만들었다. 앨범명은 전체적 메시지와 포괄적인, 함축적인 것을 담아야 하지 않나. 제 앨범이지만 듣는 분한테 함축적으로 가두는 말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XX’는 ‘블랭크’ 의미로 다양하게 생각하도록 열린 느낌으로 하고 싶었다. 앨범 전체를 많이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
누구에게나 첫 시작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첫 솔로 앨범을 내는 송민호 역시 고민을 반복했다고.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택한 트랙리스트만 봐도 그가 음악적 고민이 많았다는 것이 보였다.
“모든 게 고민이었다. 대표적으로 가장 고민이었던 건 아무리 좋아하는 앨범이더라도 열 곡 이상 수록된 앨범 속 모든 곡을 한 번 들여다보고 듣기 힘들더라. 그 고민이 컸다. 피처링을 최대한 안 쓰고 제 목소리를 이끌어내려고 했다.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의 취향에 맞게 곡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했다. 또 앨범 뿐 아니라 패키지, 로고 등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힘들었다.”
고민과 수정을 반복해서 나온 타이틀곡은 ‘아낙네’. 9일째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히트곡 ‘아낙네’는 어떻게 탄생됐을까. 송민호는 양현석 대표의 아이디어 덕에 아낙네 곡의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인정했다.
“‘소양강처녀’는 그전에는 잘 몰랐다. ‘아낙네’ 작업할 때까지도 ‘소양강처녀’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송민호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 거친 힙합이 나오겠다는 것이 짐작하셨을 거다. 그래서 더 신선하게 작업하고 싶었다. 작업이 끝났을 때 쯤 양현석 회장님이 ‘소양강처녀’를 접목하면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접목하니 너무 잘 어울렸다. 메시지도 부합해 굉장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이어 ‘아낙네’ 발표하기 전 그는 위너, ‘신서유기’ 멤버들에게 미리 음원을 들려주며 반응을 살폈다고 털어놨다. 지인들의 의견을 많이 귀담아 듣는 송민호는 그들 덕분에 아낙네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위너 멤버들의 반응은 좋다고 하더라. 워낙 저희 멤버들이 개개인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건 너무 힙합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그렇지만 다들 평이 좋았다. 대중의 귀를 가진 진우 형에게 들려줬을 때 좋다고 해서 바로 ‘됐다’고 생각했다. 또 ‘신서유기’ 떠났을 때 호동, 수근, 지원이 형한테 먼저 들려줬다. 힙합은 호동, 수근이 형 음악 취향이 안 맞아 걱정했는데, 형들이 춤을 추면서 좋아하시더라. 좋다고 해주시 길래 좋은 아이디어구나 싶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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